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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이 입양이 취소되었습니다.

내일 입양자께서 전화드릴거예요 꿀이가 그 집에서 밥을 안먹어서 입양자께서 끝까지 함께하고자 노력하셨지만 꿀이 건강을 위해서 할수없이 다시 데려오게되었습니다
며칠동안 거의 먹지않았다고해서 수액맞추려고 입원시켰는데요 조용한 공간에 혼자있으니 안정감을 느꼈는지 병원에서는 밥을 먹었습니다
이전에 제가 알아본 분으로 꿀이가 만약 입양이 안되면 데려가기로 한분이 계셔서 내일 그분댁으로 보내기로했습니다
그분 댁에도 이미 고양이가 많아서 다른 좋은 곳으로 입양갈수있기를 바랐는데 아직 사람과 친화하지 못하는 성향때문에 경험이 많으신분께 갈수밖에 없을것같아요
서경숙씨 고양이 키운지 얼마안되는 분이라 경험은 부족하지만 유기동물에 관심있는 좋은분으로 보여서 다른 사람과좀더 친화력이 있는 아이를 권유하는 것도 괜찮을것같아요
그런데 어쩌면 이번에 첫째가 스트레스 받는거보고 바로는 입양안하려고할지도 모르겠어요
그동안 꿀이 병원치료와 입양자리 알아봐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또한가지 의논드릴게있는데요
꿀이 형제 하나가 며칠 안보이더니 다리한쪽을 다쳐서 왔습니다
뒷다리 하나를 딛지 못하고 들고다니는데요 피가 보이진않는데 골절된것같습니다
이대로 두면 사냥은 못할것같고 제가 이틀이나 삼일에 한번 밥을 주니 굶어죽진 않을것같은데 어떻게해야할지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합니다
얘네들 밥주면서 애들 늘어나는것도 두려웠고(늘어나면 주민들이 싫어할거고 분명 말나오고 해치는 사람도 있을것같고요) tnr수술을 하자니 tnr하는 병원을 믿을수없고 어차피 수명짧은애들 아프게하고싶지 않았구요
그래서 이삼일에 한번씩 밥주되(이미 경비아저씨들이랑 일부 주민들이 음식쓰레기를 줘서 애들이 모여들고 있는 상태였거든요) 아이들의 생사에는 관여하지 않기로 몇년전 이사오고 처음부터 생각했습니다
제발 다친애가 제눈에 보이지않기만을 바랐는데 꿀이 눈이 그런걸보고 데려오고 자꾸 아이들이 더 제눈에 보이기 시작하고 꿀이 형제까지 다리를 다쳐왔습니다
세상에는 고양이가 아주 많고 길고양이들은 수없이 태어나고 얼마 못살고죽고하는데 그걸 제가 본다고 다 마음에 두고 도와주려 행동에 옮기기에는 제 몸이 안따라주고경제력도 안따라주고 전 이미 많이 지쳐있습니다
 
만약 꿀이 형제를 치료하고자하면 통덫 설치해서 그 애가 잡힐때까지 다른 애는 놓아주는 일을 반복하면 다른 애들이 놀라서 그렇지 가능은 할것같습니다 몸무게가 가벼워서 통덫이 작동할지 모르지만요
근데 꿀이 경우처럼 치료후 방사하면 아직 아기라 잘 적응할지 그게 걱정입니다 더이상 입양 보내는건 제가 못할것같아요
 
사설이 너무 길었는데요 우리나라 모든보호소들 동물단체들 다 그렇듯이 동자연 형편도 제가 너무 잘압니다;;
꿀이도 치료해주셨는데 더이상은 저도 염치없구요
다리 한쪽을 못써서 그렇지 당장 생명에는 지장 없을것같아요 
며칠 고민한 제 결론은 그냥 놔두자인데 제가 잘못하는건지 몰라 의논드립니다
 
항상 애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댓글

이지연 2016.03.13

이번 꿀이 입원비는 저번에 너무 감사해서 제가 지불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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