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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밥 주는 남자' 이 프로그램... 그냥 보고만 있어도 되나요?

단지 방송이 보기 불편한 거라면 저만 안 보면 됩니다. 하지만 이건 그런 문제가 아닙니다.
 
첫째로, 제작진은 강아지를 하나의 ''생명''으로 보고 있지 않습니다. 강아지와 스타의 소통이나 애정 관계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제목에서 보듯이 강아지를 처음 키우는 스타의 서투른 행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것 때문에 애초에 키우지도 않던 강아지를 방송을 빌미로 분양 받게 했고, 시청자로 하여금 책임감 없이 강아지를 돈 주고 사는 일을 쉽게 생각하게 할 수 있게 하여 더 많은 유기견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둘째로, 번식장에서 평생 새끼만 낳다가 병 들면 버려지는 모견이 낳은 새끼 강아지를, 동물병원에서 "구매"하게 했습니다. 동물을 물건처럼 "구매"하는 행위는 없어져야 할 문화인데, 심지어 세 명 다 유기견보호소가 아니라, 동물병원이나 펫샵에서 강아지를 "구매"했습니다.
 
본인 의지로 "개인적으로" 펫샵이나 동물병원에서 강아지를 분양한 것을 문제 삼을 순 없습니다. 하지만,
방송 프로그램을 위해 동물병원에서의 "구매"를 부추긴 것은 분명 문제가 있고, 시청자들에게 끼칠 영향 면에서도 큰 문제입니다.
 
셋째로, 가족(더구나 100% 강아지의 뒤치다꺼리를 맡게 될 엄마)의 동의 없이, 떼를 써서 억지로 프로그램 출연 때문에 강아지를 들였습니다. 심지어 "각서 내용을 어길 시, 남의 집에 보낸다"는 각서를 쓰고 강아지를 들였습니다. 강아지를 키우면서 정이 들 수 있는 거지만, 그거야 100프로 그렇게 되란 법이 없고, 방영 중에는 대본을 주고 정말 좋아진 것처럼 연기하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방송 종영 이후에는 어떻게 될까요? 종영 이후에 일어나는 일을 제작진이 책임질 겁니까?
이게 강아지를 "생명" "가족"이라고 생각한다면, 가능한 시나리오일까요?
 
방송을 보고 정말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댓글

최흥규 2016.01.06

네 저도 개밥~~ 봤습니다.제목을 보고 반려인으로서 좋은 프러였음 하는 맘으로. 그런데 윗분 말씀대로 불편하고 초조하고 더이상 이런 프로는 없업ㅆ음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지난해 삼시세끼 방영후 전국펫샾에 장모치와와들이 모자랄 정도로 예약주문까지 했다던데..대체 이일들을 어떻게 감당하려하는지 걱정입니다. 주병진씨는 세마리나 분양받았는데 저아이셋을 끝까지 책임질수 있는지 안타깝습니다. 그건 주병진씨가 나빠서가 아니라 불쑥들어온 아기 세마리들이기 때문입니다.농구선수가족은 엄마가 절대안된다는 입양을 한거여서 더 걱정입니다. 2016-01-06 오후 9:46:13


동물자유연대 2015.12.22

방송을 보지 못 해서 프로그램 홈페이지만 봤는데요, 보다 책임성을 요구하기 위해 저희가 내용을 살펴보고 주의를 요하는 공문을 보내는 것을 검토하겠습니다. 출연자중 김민준씨가 있는데 이 분은 집 앞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등 개념이 좀 있는 연예인이라서 함부로 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드는데, 확신은 할 수 없으니 안타깝기도 하네요..


임나혜숙 2015.12.21

구구절절 맞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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