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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을 주실 수 있을까요?


도움을 주실 수 있을까요? 도움을 주실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어제 비가 내렸던 일요일에 점심을 먹으러 나갔던 직원이 고양이 한 마리가 인도 위에 앉아 있는데 움직이지 않는다고 같이 나가 볼 수 있겠냐고 하더라구요.
 
다시 추운 겨울이 되었고 수 많은 길고양이들의 위태로운 삶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망설여졌습니다. 어떤 상황인지 모르지만 개입하는 순간 분명히 책임이 따른다는 걸 알기 때문에 사실 꺼려졌어요.
 
우선 직원에게 가지고 있던 고양이 캔을 데워서 주면서 가져다 주라고 했습니다.
돌아온 직원이 입도 데지 않는다고 담요라도 덮어줘야 할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나가보니 6차선 도로에 면한 인도에 고양이가 죽은 것 처럼 앉아 있었습니다.
담요를 덮어 준다고 해서 될 것 같지 않아서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돌아섰다가 잠시 후 다시 나가보니 오가는 사람들 사이에 미동도 앉은채 그대로 앉아 있었어요.
 
여기저기 도움을 줄 만한 단체나 협회에 전화를 해보았지만 일요일이라 연락이 닿는 곳이 없어서 급한 마음에 몰래 사무실로 데려와 담요에 쌓아서 라디에이터 옆에 눕혔어요. 저희는 미술관이기 때문에 고양이를 데려올 수는 없었지만 너무 급한 마음에 데려고 왔는데... 더 불안한 건 아이가 미동도 울음소리 한번 내지 않더라구요.
 
근처에 문을 연 동물병원도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안국동에서 제가 잠시 근무 했었던 동물병원이 있는 안양까지 택시를 타고 갔습니다.
택시를 타고 가는 동안에도 단 한번도 울지도 움직이지도 않아서 어쩌면 도착하기 전에 죽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병원에 도착해서 간단한 전염병 키트검사와 엑스레이촬영을 했는데 예상했던 대로 허피스와 탈수는 무척 심각하고 폐렴증세도 있는데가 지금은 코로나 장염같지만 FIP로 악화 될 수도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정확한 상태를 알려면 혈검을 비롯해서 검사를 더 진행해야는데 제가 그럴만한 여유가 되지는 못해서 일단 격리된 icu에 입원키고 하루치 입원비와 진료비만 계산하고 왔습니다.
 
오늘은 시간이 되지 않아서 병원에 가 볼 수도 없는 상황이고 화요일 저녁에 면회 하기로 하고 돌아왔는데 막막한 상황이라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서 도움을 청합니다.
 
아이는 7개월 정도의 남자 아이인데 1.6kg밖에 나가지 않아요.
 
수액처치 할때도 낑소리 한 번 내지 못하던 아이가 헤어질때 저하고 눈맞춤을 하고 아주 작게 한번 울어서 마음이 아픕니다.
 
혹시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
 
개인사정이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저희 아버지가 얼마전 췌장암 진단을 받아서 곧 수술을 앞두고 계시고 집에는 면역억제제와 항생제를 7년째 먹는 아픈 강아지가 있어서 도저히 집에 데려올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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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 201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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