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 송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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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7.28
바쁘다는 핑계로 정말 오랜만에 들렀습니다. 많은 사연들이 있네요. 어째 이리도 안타까운 사연들이 많은지... 언제쯤이면 행복한 사연들이 넘쳐날까요?
님들 덕에 크고 저렴한 사료 구입해서 길냥이들 밥 잘 주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제 직장에 밥 먹으러 오는 야옹이(이름입니다. ㅋㅋㅋ)가 서열이 무척 낮은가 봅니다. ㅠㅠ
매일 오전, 오후 같은 시간대에 와서 밥을 먹으러 오는데 어느 날 이것이 소문이 났는지 고양이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더라구요. 어떤 고양이(일명 : 노랭이)가 나타나면 야옹이는 밥 근처에 가지고 못하고.... 또 어느 날은 다른 고양이(일명 : 깡패 고양이)가 나타났는데 밥을 또 훔쳐 먹고 있길래 "이놈 시끼" 했더니 절 보고 아주 사납게 이빨 다 드러내더라구요.
야옹이는 주말 지내고 월욜에 출근하면 빨리 밥 달라고 "야옹,야옹"하며 짖어됩니다. ㅋㅋㅋ그리고 고양이들 쫒아내줬다고 한 번씩 야옹이는 절 보면 가끔 "야옹, 야옹"하며 짖을 때가 있는데 그 때마다 다른 고양이들이 가까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늘 쫒아주면 그제야 야옹이가 밥을 먹습니다.
밥 먹는 야옹이 보면서 흐믓하기도 하면서 길냥이 불쌍해서 밥 주는데 다른 길냥이들 왔다고 쫒아내는 제 모습에 깜짝 놀랐어요. ㅎㅎ
야옹이가 서열이 낮은지 다른 고양이들만 나타나면 밥을 입에도 대지 못하는 모습이 너무 안쓰럽기만하고 새끼 잃은 아픔이 어떨까싶어 늘 야옹이 먼저 챙기게 됩니다(한 두달전쯤에 새끼를 낳았는지 배가 홀쪽해져서 왔는데 새끼 돌보느라 밥 먹는 시간이 한 보름정도는 들쑥날쑥이고 전과 다르게 밥만 먹고 사라지던 녀석이 새끼들이 잘 못 되었는지 보름정도 지난 후부터는 늘 같은 시간에 오고 금방 가지도 않아요)...어떤 고양이는 챙기고 어떤 고양이는 쫒아내고 참 모순이죠? ^^
그래서 나름 생각한 것이 (밥 주는 장소가 늘 일정하지만 가끔 비가 오거나 원장님이 원에 계실 때 다른 곳에 밥을 주거든요.) 주로 밥 주는 첫 번째 장소에는 야옹이 밥, 두번째 장소에는 노랭이 밥을 주고 있긴한데....한 번씩 요 녀석들 말고 다른 녀석들이 나타나 싸우기도 합니다.
한 번은 회의하고 있는데 밖에서 고양이들이 막.......무섭게 짖어대며.... 원장님이 쟤들 왜 저러냐며....이상하게 생각하시는것이 제가 밥 주는 걸 눈치채고 계시는거 같기도 하고...
요 녀석들을 못 오게 할 수 도 없고.....참.... 고양이들 서열싸움을 어찌하면 좋을까요? 여린 야옹이가 다칠까봐 걱정도 되고...울 어린이집은 원래 야옹이만 왔었는데 야옹이 영역인데...서열 싸움을 사람이 어찌할 순 없는거죠? 우리 야옹이는....ㅠㅠ 형편만 되면 야옹이 제가 키우고 싶은데....
지난 번 나비는 아직도 소식이 깜깜입니다. 요새 늘 보이던 길냥이들이 잘 안 보이던데 나쁜 일이 생긴 건 아니겠죠?
참! 그리고 지난번에 부산지부에서 전화 하셨던데 제가 넘 바쁘다는 핑계로 연락도 못 드렸네요. 혹시 나비 치료비 때문에 연락하셨는지? 전화 못 받을 수도 있으니 치료비 얼마인지 문자라도 남겨주세요.
더운 여름 활동하시느라 힘드시겠지만 동물 친구들은 님들이 힘든 만큼 행복할겁니다. 직접적인 도움은 못 드리지만 늘 응원하겠습니다. 더위 잘 이겨내시고 힘내세요.
전 우리 아이들에게 동물 사랑에 대해 열심히 가르치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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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성 2014.07.30
네 저도 공원에 여러녀석이 오는데 양을 넉넉히 주면 서열순으로 먹고 갑니다.그게 제일 좋은 방법인것 같아요
이경숙 2014.07.28
송경희님 수고 많으십니다 어릴 때부터의 교육이 정말 중요하지요 길냥이들이 제법 밥을 먹으러 오는 모양이네요 야옹이 말고도 다른 냥이들도 먹게 사료와 물을 좀 넉넉하게 담아 주시길...^^ 길냥이들의 서열은 우리가 어떻게 관여하기가 힘들더군요 더위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