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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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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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7.22
앞에 삼성동 봉은사 안에 다친 길냥이 관련글 올렸던 사람입니다.
7월19일날 봉은사 안에서 다시 발견해서 구조를 결심하고 다른 분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기다렸습니다. (제 게시글을 읽고 도움을 주고 싶다고 연락을 주셔서 그 분에게 급하게 연락을 드렸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고양이를 따라 다녀 보니 봉은사 앞에서 항상 구걸하시는 이상한 아줌마가 있는데 그 분이 고양이 먹이를 챙겨주시는 걸 목격했습니다. 그 고양이를 잘 알고 계시는 것 같아서 접근해서 고양이가 아픈것 같다고 고양이에 대해서 물어봤는데 그게 화근이 됐습니다.
좀 이상하다고만 생각했지 이렇게 까지 미쳤을 줄을 몰랐거든요. 고양이가 십년 전에 죽었는데 자기가 다시 살려냈고, 고양이는 사람들이 먹는 음식을 먹여야지 건강하고,(음식점에서 남은 고기 잔반들을 얻어서 먹이더군요)병원에서 하는 치료는 다 거짓이고, 자기가 법력이 높아서 알아서 잘 치료했으니 고양이한테 신경 끄라고 하더군요.
도움을 기다리면서 계속 고양이를 예의 주시 했더니 그 때 부터 저를 따라다니면서제가 고양이를 데려가서 피뽑고 나쁜짓을 할거라고 온 동네가 떠나게 소리를 지르고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저한테 손가락질하고, 고양이 캔 간식을 가져갔는데 저보고 이상한 약물 탔다고 하고.. 그렇게 30분 정도 지나서 도움을 주실 분들이 도착했습니다.(2시간 동안 같이 실갱이 했는데 그분들 이름도 못 물어봤네요...)
도움주러 오신 분들이 논리적으로 조목조목 따지니깐 더 화를 내면서 저 고양이는 길냥이가 아니고 내가 키우는 고양이니깐 니들은 고양이 못 데려간다면서 미친년들이라고 욕하고... 결국엔 이 미친 노숙자가 경찰에 신고해서 경찰 분들 까지 오셨는데 우리나라 경찰들은 동물법에 관해 정말 아무것도 모르시더군요. 고양이를 포획할 수 있는 절호에 찬스가 있었는데 경찰이 못 하게 해서 못 잡았어요.. 저는 그 미친 노숙자한테 머리채 까지 잡혔는데도요..
경찰이 소방차를 불러서 소방관님들이 오셧지만 고양이는 이미 지붕 안쪽으로 숨어버리고 결국 포획에 실패했습니다. (지붕이 판넬로 된 허술한 구조라 올라가면 붕괴 위험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 고양이는 소화를 못 시키는지 먹은걸 다 토해놨더라구요. 맛있는 먹이를 봐도 관심도 없구요.. 포획틀을 설치해 봐야 먹성 좋은 다른 고양이들이 들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절에 밥을 주는 분이 더 있어서 절 안에 고양이가 많아요.)
아마 당분간 그 고양이는 눈에 안띌거 같습니다. 전에 구조 시도했다가 놓쳐서 거의 일주일 만에 발견했거든요..
그냥... 저는 고양이를 키우지는 않지만 이 고양이가 하루하루 고통스럽게 연명할 걸 생각하면 뭐라도 해줘야 할 것 같아서 어설프게 나마 구조를 시도해봤습니다.
구조가 좀 힘들거 같다고 생각은 했지만 미친 캣맘이 나타나서 구조를 방해하는 건 생각도 못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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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2014.07.25
고양이의 주인이라 우긴다면 다친 동물을 방치하는 것도 엄연히 동물학대로 처벌 받을 수 있으니 정말 당신이 주인이라면 현재상황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씀해주세요.경찰과 함께 간다면 더 좋겠지요.
이경숙 2014.07.23
아이고...안타깝네요
박경화 2014.07.23
ㅜ.ㅜ 애니멀호더 같은 분들도 그렇고... 동물을 사랑한다고 앞에 내세우지만 실제는 학대나 마찬가지인 그런 사이코분들이 계시죠. 에휴...
조희경 2014.07.23
저런..정말 상상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군요. 경찰은 또 뭐래요...ㅠㅠ 당분간 안나타날 것 같으니 조금만 기다리셨다가 나타날 즈음에 저희에게 연락주셔요. 저희들이 출동해서 그 아줌마와 경찰을 대응해봐야 겠네요.. 냥이 입이 비뚤어진게 방치하면 무척 위험할텐데...ㅠㅠ
안혜성 2014.07.22
안그래도 그녀석 어찌됐나 궁금했는데...너무 속상하네요. 상태가 심각해보이던데...무슨 방법이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