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글쓰기
다친 길냥이 구조가 미친 노숙인의 방해로 힘들게 됐습니다.

앞에 삼성동 봉은사 안에 다친 길냥이 관련글 올렸던 사람입니다.

7월19일날  봉은사 안에서 다시 발견해서 구조를 결심하고 다른 분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기다렸습니다. (제 게시글을 읽고 도움을 주고 싶다고 연락을 주셔서 그 분에게 급하게 연락을 드렸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고양이를 따라 다녀 보니 봉은사 앞에서 항상 구걸하시는 이상한 아줌마가 있는데 그 분이 고양이 먹이를 챙겨주시는 걸 목격했습니다. 그 고양이를 잘 알고 계시는 것 같아서 접근해서 고양이가 아픈것 같다고 고양이에 대해서 물어봤는데 그게 화근이 됐습니다.

좀 이상하다고만 생각했지 이렇게 까지 미쳤을 줄을 몰랐거든요. 고양이가 십년 전에 죽었는데 자기가 다시 살려냈고, 고양이는 사람들이 먹는 음식을 먹여야지 건강하고,(음식점에서 남은 고기 잔반들을 얻어서 먹이더군요)병원에서 하는 치료는 다 거짓이고, 자기가 법력이 높아서 알아서 잘 치료했으니 고양이한테 신경 끄라고 하더군요.

도움을 기다리면서 계속 고양이를 예의 주시 했더니 그 때 부터 저를 따라다니면서제가 고양이를 데려가서 피뽑고 나쁜짓을 할거라고 온 동네가 떠나게 소리를 지르고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저한테 손가락질하고, 고양이 캔 간식을 가져갔는데 저보고 이상한 약물 탔다고 하고.. 그렇게 30분 정도 지나서 도움을 주실 분들이 도착했습니다.(2시간 동안 같이 실갱이 했는데 그분들 이름도 못 물어봤네요...)  

도움주러 오신 분들이 논리적으로 조목조목 따지니깐 더 화를 내면서 저 고양이는 길냥이가 아니고 내가 키우는 고양이니깐 니들은 고양이 못 데려간다면서 미친년들이라고 욕하고... 결국엔 이 미친 노숙자가 경찰에 신고해서 경찰 분들 까지 오셨는데 우리나라 경찰들은 동물법에 관해 정말 아무것도 모르시더군요. 고양이를 포획할 수 있는 절호에 찬스가 있었는데 경찰이 못 하게 해서 못 잡았어요.. 저는 그 미친 노숙자한테 머리채 까지 잡혔는데도요..

경찰이 소방차를 불러서 소방관님들이 오셧지만 고양이는 이미 지붕 안쪽으로 숨어버리고 결국 포획에 실패했습니다. (지붕이 판넬로 된 허술한 구조라 올라가면 붕괴 위험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 고양이는 소화를 못 시키는지 먹은걸 다 토해놨더라구요. 맛있는 먹이를 봐도 관심도 없구요.. 포획틀을 설치해 봐야 먹성 좋은 다른 고양이들이 들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절에 밥을 주는 분이 더 있어서 절 안에 고양이가 많아요.)

아마 당분간 그 고양이는 눈에 안띌거 같습니다. 전에 구조 시도했다가 놓쳐서 거의 일주일 만에 발견했거든요..

그냥... 저는 고양이를 키우지는 않지만 이 고양이가 하루하루 고통스럽게 연명할 걸 생각하면 뭐라도 해줘야 할 것 같아서 어설프게 나마 구조를 시도해봤습니다.

구조가 좀 힘들거 같다고 생각은 했지만 미친 캣맘이 나타나서 구조를 방해하는 건 생각도 못 했네요..

 




댓글

이재은 2014.07.25

고양이의 주인이라 우긴다면 다친 동물을 방치하는 것도 엄연히 동물학대로 처벌 받을 수 있으니 정말 당신이 주인이라면 현재상황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씀해주세요.경찰과 함께 간다면 더 좋겠지요.


이경숙 2014.07.23

아이고...안타깝네요


박경화 2014.07.23

ㅜ.ㅜ 애니멀호더 같은 분들도 그렇고... 동물을 사랑한다고 앞에 내세우지만 실제는 학대나 마찬가지인 그런 사이코분들이 계시죠. 에휴...


조희경 2014.07.23

저런..정말 상상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군요. 경찰은 또 뭐래요...ㅠㅠ 당분간 안나타날 것 같으니 조금만 기다리셨다가 나타날 즈음에 저희에게 연락주셔요. 저희들이 출동해서 그 아줌마와 경찰을 대응해봐야 겠네요.. 냥이 입이 비뚤어진게 방치하면 무척 위험할텐데...ㅠㅠ


안혜성 2014.07.22

안그래도 그녀석 어찌됐나 궁금했는데...너무 속상하네요. 상태가 심각해보이던데...무슨 방법이 없을까요


후원 입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