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 윤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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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7.01
안녕하세요
9살된 코카(잉코)와 살고 있는 동자련 회원입니다.
저희 집에 온 순간 부터 지금까지 정말 다양한 코카관련
유전질환을 달고 살아 병원이라면 기를 쓰고 싫어하는
겁많은 아이랍니다.
그런 아이가 지난 주말 예방접종으로 내원한 병원에서
오른쪽 5번째 유선에 엄지 손톱 반정도 되는 멍울이 잡힌다며
유선종양 의심소견과 함께 유선 전 적출 수술을 권유받았습니다.
이후 방문한 다른 병원들에서도 동일한 진단을 받았으나 디스크 병력과
아이의 나이를 생각해 우측 유선 적출로 일단은 고려중입니다.
워낙 병원이라면 다죽는 시늉을 하고 강아지들과 어울리는 것도
너무 싫어해 수수문 끝에 레이저 절삭으로 수술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는
병원도 찾았고 해당 선생님의 충분한 상담도 받았지만
가슴이 참 답답하기만 합니다.
일단 보호자인 제가 모를 정도로 눈에 띄지 않을 정도에 작은 멍울이고
그에 따른 아이의 고통이나 현재 생활에는 전혀 지장이 없거든요!
수술 해도 지금처럼 명랑하고 활발할 수 있냐는 가족들의 질문에도
속시원히 대답도 못하겠고... 수술 후 충분히 악화될 수 도 있다는
디스크 증상도 저를 더 걱정스럽게 만드네요!
당일 수술 퇴원이라 무엇보다 수술을 제외한 전 과정에 보호자가
동행해 아이를 안정시켜 주는게 필요하다는 선생님 말씀에....
우리 아이는 병원에서 보호자가 있으면 너무 흥분이 심해 주사 치료도
힘들다고 당연히 전 과정에 동행하지만 좀 떨어져 있는 게 도움될꺼라는
답변을 드렸네요!
수술 후 워낙 고통이 심할 꺼라며 마약성 진통제가 처방 된다던데...
사람이라면 왜 이리 아픈지 말이라도 해줄 것 같은데,,, 괜스리 아이한테
큰 수술로 고통만 배가시켜 이후 생활도 힘들 게 하는 건 아닐까
정말 고민만 늘어지네요!
혹시 회원님들 중 저처럼 노령 견 유선종양 수술 경험이 있으신 분들께
수술 후 예후나 아이들 생활에 대한 많은 정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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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정 2014.07.02
이런 경우는 주인의 가치관에 따라 다른 선택을 하게 될 듯한데요,, 만약 저라면, 아이가 현재 고통을 느끼지 않는 상태이고, 수술 자체가 고통을 유발함과 동시에 수술 후 디스크 등 다른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도 높다면, 걱정은 되지만 수술하지 않는 쪽을 선택할 것 같아요. 어느 쪽을 선택하든 걱정과 후회가 수반되겠지만요.. 그리고 수술하지 않는 대신, 모든 육류 간식은 끊고 식단을 더 신경쓸 듯합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종양이라는 것이 하나 떼어낸다고 다시 안생기는 것도 아니고, 생길 때마다 수술로 떼어낼 수도 없고 사이즈가 줄어들 가능성도 아예 없진 않거든요..결국은 몸 속 환경을 바꿔주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 생각해요.
윤형식 2014.07.02
경화님의 고마운 의견 감사합니다. 일단은 수술전 집중 건강체크 예약한 상태고 솔직히 아직까지는 반반 정도 결심밖에는 못하겠네요! 자꾸 이전 디스크 발병때 제대로 걷지못해 뒷다리를 끌고 다니며 멍한 눈으로 저를 바라보던게 떠올라 결정이 쉽지는 않네요! 일단 정밀검진 뒤 조금 더 확신을 가질 수 있는 방향으로 최종 결정을 내릴까 합니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사육이 아닌 올바른 양육과 또 제대로된 반려인이 된다는 게 참 쉬운일이 아닌 것 같아요!
박경화 2014.07.02
참 어려운 판단일 거 같아요... 저도 집에 15살 정도되는 노견이 있다보니... 최근에 어금니 치주염으로 피를 토하는 일까지 갑자기 겪게 되더라구요. 차라리 일찍 제거를 했어야했나... 라는 생각과 함께요. 수술에 문제가 없다면 아직은 노견까지는 아닌 나이인 거 같은데, 디스크 등이 문제라면... 결국 내가 신뢰를 가지고 상담을 해서 믿고 맡길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할 것도 같아요. 판단에 큰 도움 못 되서 죄송하네요...
윤형식 2014.07.01
말씀하신 것 처럼 무엇보다 아이에게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서 편안한 생활을 위해 최선을 다해 도와주고 싶은데... 너무 활발하고 기운넘치는 게 문제인 아이에게... 예방차원에서 이런 고통을 감당케하고... 그리고 디스크등 이전 발병 질병들에 대한 악영향 가능성을 안겨주는 게 옳은 일인지 잘 판단히 않서네요!!
윤형식 2014.07.01
일단 양성 종양도 악성으로 변형될 가능성이 있고 무엇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선 조직 검사가 필 수인데... 이럴 경우 해당 조직 부분 적출 보다는 예방 차원에서라도 발병 유선 방향 전체 적출이 필요하다고 하시네요!
박경화 2014.07.01
개의 건강상태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싶어요... 친구네는 유선종양은 아니지만 자궁암 수술을 20세(워낙 유기견에 이빨이 빠져가는 때에 구조해서... 적어도 데리고 키워온 시간까지 따졌을 때 16세 이상은 넘었을...) 가까이에 했지만 심장과 기타 검사로 가능은 하겠다고 해서 했고, 수술해도 오래 못 살거라 했지만 일년넘게 잘 지내다 떠났거든요. 그 친구네도 나이상... 수술해도 완전 제거도 힘들고, 일년 넘기기는 어렵다고 했으나 고통스럽지 않게 해주려고 수술한건데요. 지금 키우시는 아이가 고통도 없다면... 난감할 듯 싶어요. 그런데 선배네 나이많아서 떠난 녀석(15세)을 보면 종양이 마구 늘어나서 수술을 했어도 완전 제거가 안 되고 고통 속에 떠난 경우도 봐서요. 여러 병원에서 다 수술을 꼭 해야한다고 하나요? 아니면 커지거나 계속 생기는지 우선 관찰해 보자고 하는 병원도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