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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한 짓을 했나봅니다. ㅠㅠ 나비 소식은 알 길이 없습니다.


괜한 짓을 했나봅니다. ㅠㅠ 나비 소식은 알 길이 없습니다. 괜한 짓을 했나봅니다. ㅠㅠ 나비 소식은 알 길이 없습니다. 괜한 짓을 했나봅니다. ㅠㅠ 나비 소식은 알 길이 없습니다.

 5월 10일 나비 방사하고 여태껏 한 번도 만나지 못 했습니다.

아픈 다리로 절뚝거리며 다니는 녀석이 안쓰러워 구조했는데 고단했던 길생활 이 참에 정리되고 남은 생이라도 사랑받으며 생활하기를 바랬는데 제 바람과는 다르게 수술도 입양도 보호도 아무것도 안 되고 방사를 희망하셔서 방사를 했는데 방사 후 단 한 번도 나타나질 않습니다.

 깡 마른 몸, 많은 나이, 털이 다 밀리고 병원에서의 체취로 다른 길냥이들에게 따돌림 당하고 잘 못 된 건지........제가 괜한 짓을 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나비 생만큼 맘껏 살도록 할걸..... 방사하고 제 품에 파고들던 녀석을....휘청휘청 걷던 모습....사람만 보면 "야옹~~"하고 울던 녀석을....

 지금은 제 자신이 원망스럽기도 하네요. 그냥 놔둘걸... 그래도 잡히기전에는 열흘에 한 번쯤은 나타났었는데.... 지금은 전혀....어디에 있는지...죽은 건지...잘 사는지... 정말 괜한 짓을 했쓰비낟.

 나비가 딴 녀석들과 잘 어울리지 못 하거나 하면 다시 연락을 달라고 하셨지만, 어찌 지내는지도 모릅니다. 벌써 보름이나 지났네요.

다시는 이런 무모한 짓을 안 하겠다고 매일 같이 다짐합닏. 제 무모함으로 가녀린 생명이 잘 못 된 것 같아 미안해 죽을 거 같스빈다.

 그런데 왜 또 저는 다른 녀석이 걱정이 되는지...사진 속 야옹이는 나비 포획을 위해 놓았던 사료를 먹으러 아침, 저녁으로 찾아오던 녀석입니다. 몇 주전 자세히 보니 배가 볼록.....임신을 한 것 같았엉요. 나름 꽃향기 맡으며 태교도 하고...

 그런 녀석이 지난 주 금욜 저녁에 나타나고 월욜 아침에 안 오더니 월욜 저녁 퇴근하려는데 나타난 겁니다. 배가 쏙 들어간 상태로... 아무래도 주말에 새끼를 낳은 것 같은데, 새끼 돌보느라 그런지 정확한 시간에 오던 야옹이는 나타나는 시간이 조금 들쑥날쑥 해 졌어요. 대체 새끼는 어디에 낳았는지...새끼들이 걱정이 됩니다. 토,일요일은 출근도 안 하는데 그럼 뭘 먹는지....오늘같이 비가 오면 더더욱...

 어린이집 주변에선 고양이 소리가 들리지 않는데...어디에 낳았는지...

 나비 일로 괜한 짓 안 하려고 하는데 요 야옹이도 걱정이 되네요. 새끼들도......

야생에 잘 지내는 다른 동물들도 많으니 야옹이 걱정 안 하려고 노력해야겠어요. 다른 동물들처럼 잘 적응하며 살겠죠?

 구조를 해도 끝까지 책임 못 질건데 다시는 이런 괜한 짓 안 하렵니다.




댓글

송경희 2014.06.03

아직 한 번도 보지 못 했네요. 한달이 다 되어가는데.... 저희 선생님들도 보지 못 했답니다. 예전엔 저희 선생님들도 조리사님도 한 번씩 보셨다고 하셨는데 방사 후론 한 번도 못 봤답니다. 모두들.... 어찌 지내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김경미 2014.05.27

그레요~송경희님 다시 꼭 나타날거에요,,얼굴 못볼때는 짧게는 사나흘 길게는 저같은 경우는 몇달을 안보이고,,잘못된건아닌지 걱정도 하다가 다시만낫을때에 기쁨은 이루 말할수 없어요~ 구조했던 아이도 아마 멀리 가지는않고 부근에서 눈에 안띄게 밥만 챙겨먹고 있을거에요.시간이 지나면 다시 눈인사하러 나올때까지 홧팅하세요~^^


이경숙 2014.05.27

제가 밥주는 냥이들도 한참을 안보이다가 또 보이기도 한답니다 나비...꼭 돌아올 거에요


조희경 2014.05.26

간혹 오랫동안 안보이는 애들이 있어요. 저희 아파트 아이도 그랫어요..이제 2주니까 조금 더 기다려보세요. 길에서 오래 살았던 아이를 좁은 공간에 가두어 두고 지켜보는 것도 참 힘겨워, 모든게 쉽지 않아요.. 특히 사람과 함게 살지 않았던 동물들은요.. 다시 만났는데 삶이 너무 힘겨워 보이면 다시 연락주세요. 마지막엔 몸이라도 편하게 살아야죠.. 힘 내세요..


홍소영 2014.05.26

경희님 속이 많이 상하신 것 같네요. 아픈 마음 너무 잘 알지만 극단적으로 생각지는 말아주셨으면 좋겠어요.. 다리 염증을 치료하는데 병원에서 왜 털을 다 밀었는지 다른 부위에도 혹시 상처가 있는가 살펴보기 위해서 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병원냄새가 오래 가지는 않아요. 고양이는 그루밍을 하니까요.. 어쩜 털이 다 밀린 채 마른 몸으로 돌아다니는 나비 녀석이 가여워 어떤 분이 보살펴주고 있는 건지도 모르니 너무 안좋은 쪽으로만 생각지는 말아주셨으면 좋겠어요. 만약 고양이들이 따를 시킨다고 해도 죽을 정도로 공격하진 않아요. 고양이는 생각보다 사회적인 동물이고 아픈 동료를 감싸줄 줄도 아니까요. 만약 나비가 다른 곳에서 보살핌을 받고 있는 게 아니라면 꼭 경희님 앞에 다시 나타나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사진의 고양이가 새끼를 낳았다면 새끼들에게 젖을 먹어야 하니 밥을 좀 잘 챙겨주세요. 경희님! 너무 속상해하지 마시고 힘내세요! 경희님 같은 분이 계셔야 길 위에 생명들도 힘을 얻지요. 화이팅입니다. ^ㅡ^


최지혜 2014.05.26

ㅠㅠ 안타깝네요... 경희님 마음도 충분히 알겠고,,,항상 고민하게되는 일인것 같아요.. ㅠㅠ 구조는 하되,,,그 후의 일도 걱정, 고민되고, 아,,,경희님 힘내세요.. 나비를 보게된다면 꼭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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