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 송경희
- |
- 2014.04.24
부산 대연동 다친 고양이가 열흘만에 오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님들의 조언대로 랑이 이동장 어린이집에 갖다 놓고 병원에서 약도 지어오고 캔도 사 놓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어제 조리사님께서 퇴근길에 보셨다기에 아! 살아있구나.. 왜 이렇게 애간장 태우며 안 나타날까 하고 있었는데...
오늘 늦은 퇴근(10시)을 하며 그 고양이를 발견했습니다. 급하게 사료 주고 같이 퇴근하던 선생님이 어린이집으로 다시 가서 이동장과 캔, 약을 가지고 오시고 전 그 동안 고양이 밥 먹는걸 지켜보며 안았습니다.
도망도 가지 않고 잡혀주었는데 이동장에도 넣었는데.... 다시 보내고야 말았습니다. ㅠㅠ
부산지부는 계속 전화를 안 받고 도움을 요청할 때도 없고 발만 동동 구르고 야옹이는 꺼내달라며 계속 울고...
집에 데려올려고 해도 혼자살고 원룸이다 보니 계속 울면 민원들어올거같아 그러지도 못하고...얼집에서 자려고 해도 집에 혼자 있을 랑이가 걱정이고...얼집 마당에 묶어 놓으려고 시도했는데 실패했습니다.
참... 참. ..참. ..답답하고 속이 상합니다. 그냥 보내주었습니다. 정말 속이 상합니다.
야간 구조팀은 없는건가요? 부산지부에서 대연동에 한 번 오시겠다고는 하셨지만...현실이 도와주지 못하고 있고...제 처지가 참으로 한스럽고 답답하고 화가 납니다.
늦은 시간이라 이해가 가면서도 대연동까지 오는 걸 바라지도 않았지만 전화라도 받아주시지...괜스레 서운하고....... 슬픕니다. 잡았는데.....
잡았는데.... 이 녀석 제가 자기를 잡으려고 했는데 그 걸 아는데 또 올까요?
이 녀석의 운명일까요? 그냥 그렇게 다친채로 살다 가는것이...
죄송합니다. 괜스레.....고생하시는거 다 알면서도 힘든것도 아는데...괜히 속상한 마음에 넋두리 늘어놓습니다. 이해 해 주세요. ^^
- 5
- |
- 691
- |
- 44
홍소영 2014.04.28
송경희님, 안녕하세요? 처음 길고양이를 잡아보셔서 적잖이 긴장도 되고, 도움을 요청하셨는데 피드백은 없고 해서 많이 서운하시고 속상하셨나 봅니다. ㅠㅠ 또 그 녀석이 올 것을 대비해 (이번처럼 밤 시간이 될 수도 있으니) 근처 24시 동물병원을 미리 알아봐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동장에 넣어 바로 옮기면 됩니다. 잡힌 후 울면 다정한 목소리로 안심시켜주시고, 그래도 계속 울면 무시해도 될 것 같습니다.(상처를 치료하는 게 목적이니 어쩔 수 없습니다ㅜㅜ) 그래도 안는 걸 허락했고, 금방 다시 놓아주셨기 때문에 또 송경희님 앞에 모습을 보일 것 같아요. 화이팅입니다~!
최지혜 2014.04.26
경희님 애쓰셨네요.. 얼마나 눈에 밟히고 걱정되셨을까.. 조만간 그 아이가 꼭 다시 잡혀주었으면 좋겠네요. 보지는 않았지만 정말 걱정이됩니다. 그래도 혼자 그렇게 구조까지 하시고, 그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앞으로도 불쌍한 아이들을 많이 챙겨주세요. 정말 감사해요.
조희경 2014.04.25
고양이는 잡으면 담요로 덮어두시고 한적한 곳에 두었다가 낮에 필요한 조치를 하면 됩니다. 고양이가 잡히면 당황해서 당연히 가만 있지를 않아요.. 안타깝지만 그냥 모른 척 해야 하는데 마음이 약하셔서 그냥 보내셨나 보네요... 다음에 좋은 기회가 다시 오기를 바랍니다..
송경희 2014.04.25
네...^^열악한 상황이네요. 원망하기 보다는 그냥 미안한 마음에 넋두리 한겁니다. 이해는 합니다. 제가 못 하는 일을 해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데요. 속상한 마음에 그런거예요. 동물병원에 전화했더니 도움요청을 거절하시고 하셔서....늦은 시간에 너무 막막하기도 해서...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냥 넋두리 생각해 주세요.
이경숙 2014.04.25
송경희님 안녕하세요? 어제는 부산지부에 보호 중이던 백구가 무지개다리를 건너간 날입니다 백구 간호에 팀장님이 며칠 내내 잠도 못자고 식사도 못한 상황이라 늦은 시각에 전화를 주셨으면 아마 팀장님이 힘든 간호에 완전 기절하셨을 거에요 송경희님 제보 말고도 지금 부산지부에는 보호하고 있는 아가들도 많고 그리고 감당해야 할 일이 산더미이기도 하고 활동가는 한 분 뿐이라 손길이 못미치는 현실입니다 그래서 우리 회원들이 모두 활동가로 생각하고 각자가 부닥친 일은 회원들이 힘들지만 적극적인 활동으로 감내를 해야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모쪼록 이해를 해주시고 저희들을 좀 도와 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