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순 2014.04.09

동물자유연대 활동가 이기순입니다. 보라매공원 강아지동산은 개도 반려인도 이용하기 편하고 자유로운 곳인 줄 알았더니 아니군요. 속상하네요. 서지영 회원님이 알고 계신 것처럼 작년 서울시 1호 반려견 놀이터 설치를 추진하면서 보라매공원이 유력한 후보지로 떠올랐었습니다. 3월엔 동물자유연대 주선으로 보라매공원 강아지동산에서 반려견 놀이터 설치 요구 서명운동을 주도했던 김한철 님과 서울시 동물보호과 과장님 및 담당자가 여러 차례 만나기도 했구요. 이후 서울시민 1000명에게 1호 반려견 놀이터 설치 장소로 어디가 적합한지 묻는 설문조사에서도 보라매공원이 제일 높게 나오긴 했는데(82.8%. 어린이대공원은 72.8%) 그때는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기 전인데다, 보라매는 공원관리소측에서 이미 이런저런 시설로 꽉 차 있다며 반려견 놀이터 추가 설치에 반대했고, 어린이대공원은 인근 부지에 설치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유치해서 1호 놀이터가 어린이대공원 옆에 설치됐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관련 법률 개정을 통해 기존공원에 동물놀이터를 합법적으로 설치하게 됐고, 말씀하신대로 공원 안에 축구장, 농구장 다 있는데 똑같이 공원 이용권리가 있는 반려인들만 눈치보며 불편을 겪을 이유가 없죠. 조만간 서울시 2호 반려견 놀이터가 개장할 계획입니다. 1호보다 2배 가까이 넓고, 쾌적한 곳에 입지할 거에요. 서지영 회원님. 강아지동산 이용하시는 분들과 함께 보라매공원 관리소에, 동작구청에 민원으로 반려견 놀이터 설치를 계속 요구해 주세요. 시민들의 적극적이고 꾸준한 요구가 제일 힘이 셉니다. 요구하시는 과정에서 어려운 점이 있거나, 자료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동물자유연대로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