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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생각하는 마음이 내맘같지 않네요.

안녕하세요~ 매달 정기후원하고있는 일반 정회원입니다!

처음으로 글을 쓰게되네요..

몇일 전 너무 황당한 일을 겪어서 글을 남깁니당..

엊그제 울 회사언니 동생이 키우던 강아지가 있었는데 맞벌이라

애기가 너무 안타깝다고좋은 곳 있으면 보내달라길래 지인들에게 알아봤습니다~

마침 친한 언니 친구가 강아지 한마리를 입양계획중이라 언니친구가 

데려가겠다고 했습니다~

애기도 아직 4개월바께 안되어서 빨리 좋은 곳에 가는게 낫겠다 싶어서

주말에 데려다 주었습니다~

저는 인천살고 애기를 받을 분은 서울 사는데 제가 기꺼이 데려다 주겠다고해서

두시간거리를 부랴부랴 해서 비오는날임에도 불구하고 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카톡이 오는겁니다~ 애기 잘받았다고 감사하다는 소리도 못듣고와서

되게 서운하긴했는데..

애기를 집앞에서 받고 그냥 집에 들어가버리더라구요..

따뜻한 차한잔이라도 줄줄 알았는데...ㅡㅡ

아무튼!

카톡내용이...

'강아지가 털관리가 하나도 안되어있다',

'강아지 손톱도 안깎여있다'

'이렇게 관리가 안되어있는 강아지라 건강상태까지 의심스럽다'

'나에게 유기견같은 강아지를 줘서 너무 기분이 나쁘다'

'아무리 이쁜옷을 입혀놔도 화가나서 정이안간다'

'두개골까지 다 닫혀있다. 정말 새끼 강아지가 맞냐, 늙은개같다'

'당장 원래 주인 불러라'

이런내용의 대화들... 당시 카톡에 저랑 친한언니랑 강아지 입양한다는 분 ,

이렇게 셋이 있었는데

급기야 친한언니랑 그 언니랑 둘이 싸우고 있더라구요.....

제가 '언니 애기 발톱이 길면 깎아주면되고 털이 엉망이면 미용해주면 되지 않느냐...'

라고 했고 친한언니도 설득했으나

'야 됫고, 난 얘 죽어도 키울맘이없으니 당장 너가 데려가'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구여?ㅎㅎ

심지어 저는 초면인데...

친한언니도 얘가 이렇게 무책임한애인지 몰랐다며 자기도 당황스러우니

당장 애기 거쳐를 알아봐달라고 하더라구요..

알고보니 그 무책임한분 아랫집에 친구가 사는 모양인데 친구네

강아지는 포메라니안이라고 아주 귀엽고

관리 잘받은 강아지가 있습니다.. 옷도 입히고 삔도 찔르고 모델같은 강아지에요~

그강아지랑 비교가 많이 되었다고 하는거죠.... 나참 기가막혀서.....

강아지 외모야 주인이 하기 나름 아니겠냐구요..

전주인한테는 연락도 할수없었습니다..

왜냐면 찢어지는 마음으로 보냈을텐데 두번죽이는 일인것 같아서

우선 제가 알아봤는데 마침 저희 이모가 농장을 하고 있어서 이모한테 전화했더니

이모는 성별, 종, 나이도 묻지도 않고 키운다고 하더라구요...

집에가서 가족들한테 말했더니 다들 입에서 욕부터 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생명을 생각하는 마음이 우리 같지 않나봅니다..

이래서 사람들이 동물들을 버리는구나 라고 느꼈어요..

그리고 너무 후회한게 겨울이지만 애기 미용이라도 시키고

발톱이라도 잘라서 보낼걸 그랬나..

라는 생각이 드는거에요...

나참.. 지금 생각해도 너무 화가나고 열받아서 미치겠네요..

그렇다고 애기가 진짜 거리에서 도는 아이들처럼 관리가 안된것도 아니에요..

단지 그 아랫집 강아지랑 비교했을때 너무 떨어진다고 생각하여 여러가지 트집을 잡은 것 같습니다..

이모는 아기 보더니 너무 이뿌다며 두시간동안 이름짓다 데려 가셨는데

강아지가 안방에 응가를 잔뜩 해놓는 바람에 이름이 '콩이' 에서 '똥싸개'로 탈바꿈했다합니다 ㅋ

아무튼 넘 좋은곳에 가서 다행이에요...

이모네는 농장도 있고 강아지 고양이 염소 거위 오리 등등

다양한 동물들이 살고 있거든요..

넓은 집에서 잘 뛰어놀며 살거에요~

에휴~

모든 사람맘이 우리같으면 버려지는 동물들도 없겠죠...

많은 회의감이 들었던 주말이었네요..

추운데 회원님들 감기조심하시고 올해도 동물사랑 실천합시다..^^

 




댓글

박경화 2014.01.31

개를 기르고 싶다는 사람들 중... 여기 회원분들같은 마음가짐 가지신 분들... 실제로 반 정도 될까요? 그래서 키운다는 사람들에게 질문을 많이 하게 돼요. 어떤 마음상태인지, 무슨 생각인지, 유기동물에 대한 의식은 어떤지도... 바로 데려오신건 잘 하신거에요. 그런 사람들이면 나중에라도 여러 가지 이유로 버렸을거에요.


최소영 2014.01.28

어휴...동물키울자격이 없는 사람이네요!!! 정말정말 백번천번 데리고 오길 잘하셧네요...고통속에서 하루하루 살았을꺼예요....!! 어떻게 반려견을 키우면서 외모를 따질수가 잇는지...기본도 안되어있네요!!! 데리고 오길 정말 잘하셨어요~~~ 남들한테 주지말고 왠만하면 끝까지 책임지고 키우는게 젤 좋은것같아요!


양은경 2014.01.27

감동의 역전드라마예요. 어쨋거나 동물한테 잘되었으니 해피예요. 저도 2녀넌 슈나혼종 유기견을 입양주선했다가 크다고 문전박대당해서 저희 친정언니가 키우게되었어요. 지금은 하루 2시간 산책에 사업체 동반 출근하는 상위1%견이 되었어요. ㅎ


홍소영 2014.01.27

최경화 회원님. 고생 많이 하셨네요. 하지만 강아지를 데리고 오신 건 백 번 천 번 잘하신 일입니다. 그런 사람한테는 과시용 동물이 필요한 거지 자신이 돌보고 아끼며 반려할 마음이 없는 거예요. 미용을 삐까번쩍하게 하고 명품옷 입혀 보냈더라도 글쎄요.. 끝까지 책임을 졌을까요? 아무튼 결과가 좋아서 천만다행입니다. 앞으로도 궁금한 것이나 고민거리, 얘기할 내용이 있으면 언제든 정회원 게시판에 글 남겨주세요. 활동가뿐만 아니라 우리 회원님들이 친절히 답변 드릴 거예요~^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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