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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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도 귀도 다 멀어버린 아이
- 류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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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11.08
눈이 먼 아이는 미니를 겪었지만 귀까지 멀고 눈도 안보이는 아이는 처음입니다.
누구냐면 우리 똘비요... 이런저런 병으로 온몸이 누더기가 된 상태지만 그래도 달
래가며 지내는 중인데, 귀는 예전에 먼거 알았지만 이제는 앞도 안보이더군요.
그냥 넋두리에요. 패드 찾아가서 소변 보는 것도 잘 못하고.
소변 보고 나면 도로 돌아와 지 자리에 눕는 것도 못하고.
더 늙은 아이도 아직은 잘 있는데, 몸이 아파서일까 더 빨리 무너지는 이녀석.
멀리 이사가고 나면 전처럼 병원 수월하게 다닐수도 없는데...
생각이 많습니다. 아프고 병들었다고 어쩌자는건 아니나 내가 이아이를 붙드는게
현명한건지.. 내부 장기도 신통치 않고 외부도 엉망이 되고 눈도 잘 못 뜨고
그래도 오래 살길 바라는데... 우리 똘비 마음은 어떤지..
예전에 어떤 아이가 엄마 이만큼 아팠으니 나 하늘나라 가면 안되느냐 했다는 말이
생각나고.. 그렇습니다. 못난 주인 만나 고생만 합니다. 아이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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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형 2013.11.12
똘비님과 소영님의 평안과, 영원한 사랑을 기원합니다.
박경화 2013.11.11
지금은 최선을 다해보자는 마음 밖에는... 그래도 나중에서 아이가 호흡이 너무 힘들어지면... 이게 아니다 싶어지는 마음이 100프로가 되면... 그때가서 다시 고민해 봐도 될 거 같아요.
최지혜 2013.11.09
네..기운내세요!! 우리람이도 16살 하루종일 누군가 붙어서 수발들어줘야 해요..심장이 안좋아 코를 한웅큼씩 흘리고 다니고, 사람이 안아달래주지 않으면 끊임없이 재체기를 하다가 코에서 피를 흘린것도 한두번이 아니예요. 지난달에는 몸이 많이 안좋아, 언니가 일을 2달을 쉬고, 옆에서 간호해 지금 살려놨는데,, 차마 돈과는 일과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소중하다고 생각해요..그렇다고 저희집 형편이 좋은것도 아니고,, 하지만 가족이기에 절대 손 놓지마세요...
이경숙 2013.11.08
ㅠㅠ 비록 눈도 귀도 다 멀었지만 소영님의 온기와 사랑을 느끼고 사는 게 똘비에겐 행복이 아닐까요? 기운내세요~~
이현숙 2013.11.08
저희 미루도 이제 눈이 거의 안보여요. 백내장 치료 못해주고 방치해서 그런지... 복합 피부병때문에 독한 약욕치료 이후에 이렇게 되어 약액도 의심스럽고 그래요ㅜㅜ 밥그릇도 두드려줘야 어딘지 알고 먹고... 너무 미안하고 슬퍼요. 게다가 바깥에 있으니... 공간만 있으면 실내에서 옆에 두고 보살펴줘야하는데 맘만 찢어집니다. 언니는 최선을 다하고 계시잖아요. 똘비도 그 맘 알고 힘내줄 거라 믿어요. 버텨요 우리!^^
서해숙 2013.11.08
에구..제가 배부른 소리 한거네요.. 얼마나 힘드실지..
류소영 2013.11.08
저는 시중 들어줄 가족도 없어요.....
서해숙 2013.11.08
소영님.. 저희 유리도 눈귀멀고 대소변 못가리고 연명하는 상태로 지낸지 1년이 다되 갑니다. 엄마가 마음의 준비 해야 할거 같다고 전화와서 급히 집에 달려가면 유리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 밥을 먹고있는걸 본것도 벌써 서너차례이네요 ㅜㅜ 의미없이 힘들게 삶을 지탱하고 있는 유리도 불쌍하고 아침저녁 녀석 수발드느라 고생하는 가족에게도 미안하지만 그래도 집으로 달려가는 시간마다 매번 녀석이 조금 더 곁에 있어줬으면 하는 욕심이 드네요. 저도 못난 주인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