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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 친구 맞이하기 관련해서 문의 드릴께요..


냥이 친구 맞이하기 관련해서 문의 드릴께요.. 냥이 친구 맞이하기 관련해서 문의 드릴께요..

냥이 키우시거나 답변 이나 조언 가능하시면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4살짜리 보리라는 샴(여아) 를 키우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길에서 유기된(?) 숫냥이를 데려왔습니다.

보리에게 친구를 만들어 주고 싶은 맘도 컸고 데려온 냥이가 유기된것으로 보여 동정심에 제 상황 고려안하고 급하게 데려왔습니다.

근데 새로 들인 난이 라고 이름 지은 냥이가 반전(?) 냥이네요..ㅜㅜ

사람에겐 더없이 애교쟁이이고 순한 아가냥이처럼 보입니다. 입질 이런거 절대 없고 사람만 보면 발라당을 하고 몸을 비벼대는 것이 냥이에게 이런 사랑을 받는것이 너무 희안하고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주는 신기한 냥이입니다.

못생겼는데 너무너무 귀엽네요. 그래서 이름도 난이(못난이)..

이녀석 어딜가나 사랑받고 살거란 확신이 드는 냥이입니다.

문제는 다른 고양이를 대하는 난이의 태도입니다.

어려보이지만(2살도 안되보임) 일단 골격이 보리와 상대가 안될정도로 크고 힘이 장사입니다.(품종은 샴 잡종인듯..)

몸무게는 보리가 많이 나가는데 손발 근육을 보면 난이가 월등히 우람합니다.

사람에게 하는걸 보면 집을나온 고양이라고 믿었는데 다른 냥이에게는 야생고양이 저리가라 공격적이고 자기것을 확실하게 챙기네요. 호기심 많고 까칠하고 이기적이기까지 한 보리는 절대 승복 못하고 힘은 밀리면서 무조건 대들고 봅니다.

아무리 봐도 야생에서도 절대 안밀리고 신나게 살고 있는 아이를 억지로 집에 데려온 듯 합니다 ㅜㅜ 물론 사람이 먹이를 주니 사람에게는 필살 애교 떠는 법을 너무나 확실히 터득한 도닦은 냥이입니다.

요 두 녀석을 붙여놓으니 냥이 습성을 아시는 분들은 상상이 되시죠? ㅜㅜ

집안이 전쟁터가 따로 없습니다.

다른 조언은 인터넷을 뒤져서 찾아볼만큼 찾아봤습니다.

모두들 시간이 약이라고 써 놓았네요.

문제는 제가 혼자 키우는게 아니다 보니 가족들이 너무 힘들어하네요. 집에 치매걸린 강아지 유리까지 돌보는 상황이다보니(제가 아니라 부모님이;;;)

시간이 약이라고 하지만 그 사이 보리가 크게 다칠까봐 너무 걱정되서 온갖 방법으로 격리를 시키고 있지만 이미 집안에 자기 영역을 다 확인한 난이가 방안에서 나오려고 난리를 칩니다.

이미 보리나 말리는 저나 피를 몇번 뿜어서 병원신세를 지었구요 ;;

제가 보기에 이 두녀석은 아마 평생 친구가 될수는 없어보입니다. 여기까지는 바라지도 않구요..

아니면 난이를 이곳저곳 입양처를 알아보라고 단호히 조언해주셔도 되구요..

집에서는 제가 이미 이곳에 입양의뢰를 해 놓은줄 알고 있습니다.(시간 벌기..;;)

그치만 저는 난이도 보리도 너무 이뻐서 두녀석이 싸우지만 않고 살 수 있는 희망만 있다면 입양의뢰 하는거 자체도(입양이 선뜻 될지도 모르지만) 내키지가 않습니다.

냥이를 여럿 들여보신 분들께 제가 구하고자 하는 조언은 이 두 아이들이 언젠가는 서로를 무시하고 데면데면 할수 있을까하는 희망을 듣고 싶어서입니다.

지금은 방문을 너무 긁어대서 냥이도 사람도 힘드니 투명 아크릴을 주문해서 격리용 냥이 놀이터를 만들어줄까 싶은데 이렇게 계속 한녀석만 가뒤놓는게 장기적으로 옳은 방법인지 냥이 습성 아시는 분 조금이라도 조언 부탁드립니다.




댓글

서해숙 2013.10.04

보리와 난이가 서로 맘을 여는 방법밖에 없겠죠? 다른 집 아이들은 잘도 친해지는데 왜 우리집 아가들은 항상 말썽일까요(주인 문제 같기도..ㅜㅜ) 조금 더 버텨보다 도저히 기미가 안보이면 보내는 방법도 고려해봐야겠네요. 답변 감사드립니다.


홍소영 2013.10.04

서해숙님, 맘고생이 많으시네요.. 글을 읽어보니 상황의 흐름이 앞으로 좋아질 거라고 보긴 좀 힘드네요. 물론 고양이 마음은 정말 간혹 이랬다 저랬다 하는 경우가 있어서 만일의 경우 둘 사이가 좋아질 수도 있지만 대부분 처음부터 안좋았는데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나도(중성화를 했음에도 불구하고)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 수록 더 나빠지는 것 같더라구요. 보리나 난이가 간혹 배변테러를 하지는 않나요? 난이도 스트레스를 받겠지만 보리의 스트레스는 상당할 것으로 보여요. 성격이 까칠한 보리가 그렇게 피를 보면서도 물러나질 않으려고 하는 건 어쩌면 자기영역에 난이가 들어 온 입장이고 나이도 더 많기 때문에 서열에서 밀리기 싫기 때문이겠죠. 예를 들어 보통 두 마리가 있는데 한 마리는 한 마리에게 관심을 보이고 하나는 까칠하게 구는 경우가 있지요. 그럴 경우는 까칠한 녀석이 결국 마음을 열고 받아 들일 확률이 높아요. 그리고 처음부터 사이가 좋았는데 어떤 사건으로 인해 급격히 사이가 나빠지는 경우도 있는데, 그건 상황종료나 노력 여하에 따라 다시 죽고못사는 사이가 될 확률도 높아요. 그런데 보리와 난이의 경우는 앞으로도 어렵지 않을까 싶어요.ㅠㅠ 난이가 사람에겐 필살 애교둥이라고 하니 같이 키우고 싶은 마음은 너무 잘 알지만 다른 좋은 곳으로 입양을 보내시는 게 어떨까요? 서해숙님과 가족분들 그리고 고양이, 모두가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아보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박경화 2013.10.03

에구구... ㅠ.ㅠ 유리까지 모시는데... 두 고양이가 극렬하게 싸우면 난감하겠어요. 가족들과 함께 사는 저는 백퍼 공감해요. 후배네 아옹이도 몇 번 임보하다가 지금의 빨강이를 영구임보하는데, 새로 아이가 올 때마다 1박 2일은 저기압 분위기였지만, 대체로 임보로 들어가는 아이들이 더 나이가 어린 애들이라서 그 정도로 끝났는데... 보리와 난이가 서열이 정리되고 한쪽이 굽히지 않는한 계속 싸울거 같아요. 저 같은 경우도 임보할 때 럭키와의 궁합을 꼭 첫번째로 생각하거든요. 럭키가 지더라도 그냥 굽을 성격이 아니니깐요. 가족들도 왜 일을 벌려서 이리 만드냐고 난리칠게 보이니... 그런 점에서 서해숙님 정말 난감하실듯 해요. 고양이들이니, 보리와 난리에게 서로의 냄새를 묻혀주며 좀 더 친숙한 분위기를 만드는건 어떨까요? 자기 영역이라고 냄새 묻히는 아이들이니 서로가 너는 나고, 나는 너고로 인식하게끔요. 그리고 서로 안 보이는 방문으로 대치하면 제가 듣기론 친해지기 더 어렵고, 사이도 나빠진다고 알고 있거든요. 지금 대처로는 안 될 거 같아요.


안혜성 2013.10.03

밖에서 생활한지 좀 되는 녀석들은 중성화하고나도 성격이 많이 달라지지 않는다고는 해요. 저희집은 제가 워낙 혼낼때 엄하게 굴어서 그런가 업둥이가 들어와도 다들 그냥 인정하는 분위기거든요. 서열의 문제도 있는것 같아요.해숙님이 한번 불같이 화내보심이 어떨지...


서해숙 2013.10.02

장명화님.. 2년이라..대단하시네요. 저는 부모님 의지가 맞지 않는 상황이라 2주도 버티기 힘드네요.ㅜㅜ 김용현님.. 중성화가 안되어서 데려와서 혹시나 하고 수술시킨지 2주 지났는데 전혀 나아지지 않네요, 공격성향 줄여주는 영양제 이름이라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장명화 2013.10.02

고양이에대해선 잘모르겠는데ㅠ저는세마리강쥐 키우거등요...첫째랑둘째가너무싸워서 큰수술한번에병원을수시로들락거렸는데요...주인이서열정리를 잘해줘야한다해서 밥줄때도 첫째,둘째 시간간격1분차이정도나게줬구요 싸울때마다 벌을세웠는데ㅠ암튼 저희집애들은2년정도고생했었어요ㅠㅠ힘드시겠지만 주인분의의지가중요하실거같아요ㅠㅠ힘내세용


김용현 2013.10.02

중성화가 안된 남자아이라면 중성화 수술을 권해드립니다. 영양제 종류중에 공격성향을 조금 가라앉히는 제품도 있으니 고려해보시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새로 들어온 아이가 우리 아이를 괴롭힌다고 보지않고 우리 아이들이 서로 다툰다는 마인드를 가지도록 가족분들을 설득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홍현진 2013.10.02

갑자기 생각나건데.. 전에 TV에서 본 강아지들 행동교정하는것처럼 공공의 적 만들어주기는 어떨까요? 청소기 요란하게 돌려서 둘을 코너로 몰기라던지..ㅠㅠ 아님 청소기 돌리다가 보리가 나타나면 멈추고 간식주기 뭐 그런방법요.. 아이고~~ 제발 난이야..


서해숙 2013.10.01

혜성님.. 오랜만이네요~ 일주일만 버티면 뭔들 못할까요 쟤네 둘이 한달 가까이 저러고 있네요 ㅜㅜ 사이 나쁘던 녀석들이 어느날 갑자기 무덤덤해질수 있을지 그 기간이 언제일지가 답답해서 글 함 올려봤네요


안혜성 2013.10.01

보통은 서로 외면하고 일주일 정도 지나면 친해지는데...일단은 격리용으로 방편을 해놓으시고 지켜보시는게 좋겠어요. 두 녀석이 좋아하는 놀이를 함께 해줘도 좋아요. 얘랑 있으면 간식이나 놀이를 하는구나..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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