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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집 튼 우리 동네 냥이들

갈비집 튼 우리 동네 냥이들

 

제가 밥 주는 냥이들이 갈비집을 텄나 봅니다.ㅎ~

어느 날 아침 출근하려고 나가보니 차 밑에 두었던 사료 그릇 밤새 다 엎어놓고, 갈비 뜯어 먹고 이런 난장판을 해놨더군요.

 

나 참..살다보니 이런 일도...길냥님들께서 밤 새 파티 하신 흔적 뒷 정리하느라 아침부터 아파트 주차장 청소했습니다. 그것도 맨 손으로....사료 알갱이들 줍고 쓸어내는... 청소하다보니 출근하는 길에 이게 뭔일이냐 싶어 사진 한방 찍었죠. 이왕이면 사료 그릇 엎어 놓은 만행도 증거를 남겨뒀어야 했는데...

그런데 그 이후로 사료 먹는 양은 줄고(아마도 주로 아침 식사용으로 하시는지...) 물은 벌컥벌컥 먹는지 물을 싹싹 핥아 먹는 날도 있습니다.

얼굴도 안보여주고 튕기고요. 냐옹 소리도 안들려주네요.. 배 부르다 이거죠.

그래도 이 좋은 보험을 왜 포기하랴 싶은지 사료에 입질 하는 정도로만 먹고 있네요. 행여 끊을 생각일랑 말아라....이거겠죠? ㅎㅎ

갈비집 주인님이 누구신지 모르겠지만 이 녀석들이 꾸준하게 배 채우는 걸 봐선 인심은 있으신 분 같습니다..

근데..아서라..이눔들아.. 짜다...

 




댓글

pearl 2013.01.02

ㅎㅎㅎㅎ 저도 괜히 항상 죄지은 사람모냥 아무도 없을때 주느라 사료도 숨겨서 다녀요. 겨울엔 캔이나 습식은 빨리 얼게되고 요즘 너무 추우니까 일부러 키튼 사료를 사봤어요. 그리고 캔은 주머니에 넣고 갔다가 밥먹으러 온 녀석이랑 마주치면 그자리에서 따주고 없을땐 그냥 건사료만 주고와요. 어디서 보니 물에 설탕을 넣음 좀 덜 얼어붙는다해서 각설탕도 가지고 다니면서 하나씩 물에 넣어놓구요..^^


토토멍멍 2013.01.02

아하하~~ 녀석들 챙기고 저 난장판 치우시느라 고생하셨는데 글은 너무 재밌어요..짜다 이눔들아..^^;


조야기 2013.01.01

덜 추운 실내 주차장에 밥을 가져다 놓고 싶어도 혹시나 cc TV에 찍히거나 이웃이 싫어할까봐 이 엄동설한에 눈쌓인 지상 주차장 자동차 아래 몰래 숨겨 놓습니다. 덕분에 주차도 늘 지상에 하게 되네요. 요즘은 너무 추춰 꽁꽁 얼까봐 캔사료나 삶은 멸치도 섞지 못하고 건사료만 달랑 두고 옵니다. 제가 너무 소심한거죠?


박정아 2012.12.28

밤새 파티하는 장면을 상상만 해도 넘 흐뭇하네요^^


박경화 2012.12.28

그래도 여기저기서 ^^ 살펴주나봐요.


이경숙 2012.12.28

대표님 수고만땅~~ㅋ~ 갈비 주시는 분도 사료로 대체하심 좋을 텐데요...


똘2 2012.12.27

어련하시겠어요~ 맛나게 드실땐 몰랐는데 짜서 물만 벌컥거리셨겠지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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