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매일 슬픈 요즘...

 

2010.6.4.금

 집 인근 아파트에 찐회색(?) 말티 한 놈이 떠돌다 구조되어, 엎치락 뒤치락 곡절 끝에 이미 두 마리의 동종견을 거느리신 같은 교회 권사님 품에 안김. 어떤 이가 술쩍 버리는 것을 보았다는 진술에 따라 며칠새 동네 방네 변덕스러운 사람 품을 옮겨 다니는 수모에도, 해맑기가 청방지축인 이 놈이 권사님이랑 저를 얼마나 울렸는지...[열매]야, 함께 사는 그 집에 행복의 열매 주렁주렁 매달어 드려라~

2010.6.5.토

시작은아버님 칠순잔칫날,외곽순환도로 타고 부천으로 쌩~날라가다가, 옆차선 트럭으로 눈동자 줌인...졸망졸망 수백마리의 어린 닭들이 땡볕 더위를 못 이겨 창살틈으로 앞다투어 머리를 내밀고...걷잡을 수 없는 눈물 콧물바람을 시댁식구 눈치까지보느라 감기로 위장을 하면서...얘들아 ,교회에 다니는 내가 그 순간만큼은, 너희들이 좋은 세상에서 꼭 다시 태어나기를 기도하지 않고선 자신의 미약함을 미안함을 감당할 수가 없었단다.

2010.6.6. 일

시조부모님 모신 진달래공원묘지(충북 제천), 공원 사무실 옆 엉성한 축사, 갈때마다 그자리에 서 있는 사슴 한마리...오가는 사람들이 무심히 던져주는 풀포기를 낼름낼름 받아 먹고 이따금 스트레스의 표시인지 철망으로 엮은 우리에 뿔을 받히고, 둥그런 눈망울로 먼발치 새 방문객을 너머다 보고...사각의 철조망 입구는 아무리 봐도 녀석이 살동안엔 보살필 의사가 없는 듯 녹슨 철삿줄로 단단히 엮어져 있고,이제 그 녀석은 딸과 나의 [꽃순이]가 되었지만  내게, 그 이름을 지어 줄 자격이 과연 있는건지...




댓글

박경화 2010.06.08

저번 안면도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고라니가 죽어서 갓길에 있는 모습을 보았죠... 본인이 교통사고 냈으면... 그래도 양심껏 그 다음 처리도 해주지... 그렇게 갓길 한쪽에 무슨 쓰레기 마냥 내팽겨치고 가다니... 친구가 쌩~ 밟는 중이라서... 저만 헉! 하고 보고 지나쳤는데... 왠지... 돌아와서 마무리 해주지 못함이 계속 마음에 남더라구요.


조희경 2010.06.07

정말..전에 이옥경이사님이 밖에 눈 뜨고 나가는게 두렵다 한 말처럼 주변에 왜 이리 가슴 먹먹한 일들만 있는지요..... 오늘 모 기업에 계신분과 점심 먹으며 한 이야기이지만 동물보호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사람 마음 편하자고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동물들의 그 모습에 상처 받고 그걸 가눌 수 없어 제발 이런 것만은 하지 말아 달라 애원하고 또 개선되기를 위해 뛰는것이고요.. 우리가 동물을 위한 일을 한다지만 결국은 내가, 인간이 상처받는 괴로움을 피하고 싶어서 일진대 왠 동물타령이냐고 말하지 말고 차라리 사람 좀 살고 보자는데에 귀라도 기월여 주었으면..할때가 있습니다. 이 피도 눈물도 없는 야만인들아!! 하면서 말이죠...


다래뿌꾸언니 2010.06.07

생각만 해도... ㅠ.ㅠ


박성희 2010.06.07

님의 그 마음 너무도 뼈저리게 잘 알지요......


이경숙 2010.06.07

그 맘......울들 모두....자알....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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