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 조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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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4.12
4월 27일에 농장동물복지포럼이 개최됩니다.
평일이라 시간 내시기 어려우시겠지만 많이 참석하여 주셔서 기~ 좀 넣어주세요.
안내공지는 단 몇줄로 표현되었지만 준비하는 과정에서 좀 힘이 들어 \'존재의 이유\'(?)까지 갈등하는 순간도 있었지만 어떻게해서든지 이 포럼 잘 해보려고 마음 가다듬으며 준비했습니다.
외부에선 농장동물복지라는 용어 하나에도 민감하고, 이 포럼 시기를 두고 외부 요인으로 인해 설왕설래했는데, 이거 봐주고 저거 봐주다가 계속 치이며 쫒겨다녀야 할 이유가 앖다고 판단해서 결단을 내려 진행하는 것입니다.
뭘 하려하니..참 미흡하고 부족함에 낯뜨겁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뭐... 우리가 이런 환경에서 이런 시작을 했다는 것도 결코 가볍게 볼 일은 아니지 않느냐..하는 자뻑이(^^) 정신력을 다시 지탱해주기도 했고요...
어제는 퇴근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그 어두운 고속도로에서 도축장으로 끌려가는 젖소 실은 차를 만났었지요... 젖소가 뭔가를 표현하며 고개를 자꾸 밖으로 내미는 모습에 가슴이 저미더라고요...
관광지를 가도 돼지 차량만 보면 본능적으로 뒤쫒아가고..어제도 저도 모르게 운전중에 카메라 찾으며 쫒아가다가 그만 두었습니다.
이게 자학증이 아니고서야 왜 그런 것만 보면 가슴에 칼질을 하면서 저도 모르게 뒤쫒아가느냐구요....
오늘은 그나마 잘 하고 있다는 양계장을 둘러보고 왔지요... 우리나라에도 동물복지형축산물인증제를 준비해야 하지 않겠어요? 하지만 정말 그런 일 조차도 우리에겐 맞는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나름 잘한 시설이라 해도, 우리 가슴에서는 그게 아니거든요... 여전히 불쌍하고 가여운 녀석들...
예전에... 모동물구조단체 구성원들이 사냥꾼들이라는 사실에 분개한 적이 있었는데 누군가가 그러더군요. \'거..허구헌날 죽이는 일인데 그 사람들에게 잘 맞는 일 하는데 왜 그러느냐고... \'
한편 생각해보니 그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하더라구요,.. 우리에게 그런 일 하라고 하면, 큰 뜻에서 하기는 하겠지만 그게 어디 가슴에서 감당할 일이겠느냐구요...
동물복지를 위해 축산 환경을 개선시키는 일을 한다 할지라도, 그 안에 뛰어 들어가야 한다는 사실은 결코 즐거운 일은 아니지요... 아무리 잘해놓은 시설이라 한들 결국 죽고 말아야 할 생명들을 대한다는 것이 어찌 즐거운 일이되겠어요....우리 같은 사람들이.
이 포럼의 바탕이 된 돼지 실태조사 보고서... 현장에서 몰래카메라 들고, 또는 몰래 잠입하여 촬영하며..때론 돼지 목에서 퀄퀄 쏟아지는 선혈을 보며.. 속칭 돼지 멱따는 소리가 환청으로 남아 몇날 며칠을 괴로워 하며 우울증에 무기력증으로 그런 시간을 보내 만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불쑥불쑥 되뇌이는 말...우린 ngo중에서도 상3D야......
어잿든 이렇게 저렇게 끌고 와서 이제 이 시간까지 왔네요. 일을 벌려놓고 마무리할때가 되었으면 한가해지기도 해야 하는데, 일 벌려놓으니 더 큰 일들이 생기네요.
앞으로 농장동물쪽으로 우리 사회에서 우리 단체가 해야 할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이번 포럼이 향후 활동에 큰 격려가 될 수 있도록, 많이 많이 참석해주세요..
(걱정이에요...양돈쪽에서 집단으로 몰려오는 사태는 안생기겠죠? 한겨레21에 먼저 떠버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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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화 2007.04.13
음... 큰 탈은 없어야할텐데요... 제주도는 웃기는군요... =_= 우리가 거짓을 퍼뜨리는 건 아니잖아요?!
김경선 2007.04.13
제주도 반대성명은 카페에도 퍼갔어요. 제주도가 고향이신 분이 충격 받으셨나보더라구요-_-;
이경숙 2007.04.13
다들 시간내어 봅시다!
이옥경 2007.04.13
대표님 걱정하는 불상사 없게 회원분들 많이들 와주셨으면 ㅠ.ㅠ
조희경 2007.04.12
제주도 반대 성명서를 띠웠더니 그 유치 주관측에서 난리 났네요.. 그러나마나 어쩌겠어요. 나는 이런 기회가 오길 기다린게 7년인데..벼르고 벼르던 중 잡은 기회인데 이런 기회를 그냥 지나가도 바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