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유역환경청 자연환경과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속리산일대 야생고양이 포획에 대한 지침 의견서를 보내달라는 요청입니다. 예전과 달리 다방면의 의견 수렴을 거치겠다는 의지는 고무적인 것 같습니다.

환경청 나름대로 들고야잉 서식 조사를 한 자료를 보내왔는데 조사 자료가 충분치는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여건상 이런 조사는 전문적으로 할 만큼 전문성이나 조직력,  예산도 확실하게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라(정부나 동물단체 모두 포함) 지금 상황에서는 자료에 대한 부실여부를 논하고 요구하기엔 여러가지로 어려운 점은 있습니다.

고양이 문제는 비단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경제가 발전할 수록) 모든 나라에서 겪고 있는 문제이고 TNR이 모범사례로써 제안되어야 하며 지향점이기는 하나 완벽하게 구현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다른 나라의 현실이기도 합니다.(영국의 경우 조차도 길거리에서 부상당한 동물에 대한 조치 기준이 개와 고양이가 다릅니다.)

종차별적인 문제 같지만 이런 부분에 대한 냉철한 인식이 전체적으로 고양이의 생존권리의 틀을 만들어나갈 수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사실 개들도 거의 안락사 당하는 현실이기도 하지요....)

여하튼, 의견서를 보내되 일방적으로 \'포획하지 말라\' 라는 요구는 대화의 단절과 사회 합의라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람직한 것은 아닌 것 같다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입니다만 회원님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입장 정리를 다시하겠습니다.

의견 방향은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은 제시가 있을 수 있습니다.

1. 최대한 인도적인 방법의 포획후 건강 동물 불임수술후 재방사, 건강치 못하거나 노약한 동물 안락사 및 동물단체가 일부 수용(자원하는 단체가 있을 시)

2. 포획 반대

3. 포획보류후 서식지 재조사

그밖에 다른 방향이 있으시면 의견을 올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