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 안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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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5.11
마이클이 참 출근 시작한지 벌써 열흘이 다 되어갑니다.
종로 YBM에 거...머라더라....토익,토플 시험 테스트하고
평가해서 점수내주고...YBM잡지 편집이랑.간간이 내셔널 지오그라픽
일도 앞으로 한다고 합니다.
일이 아주 널널한가봐요.
강사일을 하지않게 되서 너무 다행이다 싶어요.
덕분에 저도 매일 아침 일곱시에 일어납니다.
집을 회사에서 얻어주는데....대학로를 가보더니
거기가 너무 맘에 든다고 해서 원룸을 알아보러 다니니
대학로는 교통의 요지에다 학생들이 많아서 원룸 좋은거 구하기가
정말 하늘의 별따기더만요.
어렵사리 마음에 드는 원룸이 있어서 가 계약까지 했는데...
회사에서 뒤늦게 융자있는 집은 안된다고 해서...
둘다 포기하고 속상해 하던차에....
복덕방 할아버지께서 마침 하나 방이 났다며 연락을 주시더군요.
아주 조용하고 깨끗한 이층 집의 방이었는데요,
마당에 개집에 하나있고 개가 한녀석 있는데....
대문열기 전에만 짖어대고 막상 열면 후다닥~~~~번개마냥
자기집으로 쏙 들어가버리는거예요. 집도 칸막이를 살짝 해봐서
얼굴을 본적이 없었답니다.얼핏 색깔로 짐작해 슈나우저인가...했지요.
주인아저씨는 아주아주 심하게 조용하시고 깡마르신 분이신데.
언제나 미친듯이 짖는 하얀 말티즈를 품에 안고 나오십니다.
(말티즈와 아저씨가 심하게 대조적임.)
아...말티즈들은 정말 성깔 꾀나 부려.....하고 말았는데.
어제 열쇠받으러 다시 가니 중학교 교사하시는 안주인 아주머니가
계시더라구요.아주 아주 상냥하신 분이셨는데.
알고보니 마당에 그녀석은 발바리로 학교 주변을 떠돌던 유기견을
데려다 키우시는 거라네요.그래서 사람을 아직 많이 경계한데요.
주인아저씨.아주머니 내외만 빼고..
말티즈 역시 길에서 데려오신 아이랍니다.
(어쩐지 쩜 꼬질꼬질하더라..ㅋㅋ)
발바리 녀석 .제가 불러도 모르척 휙 지집으러 들어가 버리는데
아주 작고 귀여운 넘이네요.
주인아저씨는 옛날 소시적에 고시공부하러 절에 들어가신적이
있어서 지금도 가끔 불경을 목탁과 함께 하신답니다.
저희어머님은 그러십니다.
\"거봐..엄마가 기도 열심히 해주시니까 부처님이 다 알아서 해주시쟈나.\"
(매사가 이런식임.ㅡㅡ:)
하지만...나이가 점점 더 들면서 더욱 더 느끼는 사실입니다.
인연이란게...참 묘한거로구나....하고.
많고 많은 집중에 유기견을 겨두시는 분들 집이 얻어지다니..
방안 옷장에 있던 목탁과 염주를 보고..
스님이 쓰시건 방인가..했는데...
참 묘한 세상입니다.
이사내보내고 나면 저도 좀 늦잠 잘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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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성 2005.05.11
아니예요.다급하신 마음은 저도 압니다.
김초롱 2005.05.11
제가 입양처 찾아 헤매다보니.. 주택만 보면 반가워서리..^^;; 글타고 가능할 듯 싶은 곳 모두에 애들 떠맡겨보자는건 아니었는데 죄송합니다. (__)
안혜성 2005.05.11
마이클이 제 남친이기는 하지만 저랑은 다릅니다.동물을 좋아하고 저의 의견에 동의하기는 하지만.내가 이러하니 너도 동참하라고 제가 강요하기는 그런문제라서요.게다가 남의집인걸요.
김초롱 2005.05.11
ㅋㅋ 저도 주택에 들어가게 되었다는 말 보고.. \'그럼 개 키우면 되겠네\' 생각했는데..혜성님 남친이 임시보호 한녀석 하면 안되나여? ㅋㅋ
안혜성 2005.05.11
아직 안면도 안튼 상황이라서요.^^
이경숙 2005.05.11
좋은 인연입니다...우리 사무실 아가 한둘 정도 어찌 안될까요...혜성님...
박경화 2005.05.11
정말 인연이란... 묘한거죠. ^^
이옥경 2005.05.11
대학로라..우리 구역에 열성당원의 남친이 산다니..구역장인 제가 함 가봐야겠군요..v.v 몽몽이들 이름표 들고...그런아주머니가 계신다니..꿀꿀한 아침이었는데..마음이 훈훈해집니다.
신행호 2005.05.11
멋진 집구했넹...주인 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