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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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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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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7.15
안락사를 시켰음 하는 아줌마가 있다. 그 아줌마랑 얘기하다 보니 막 짜증이나고 화가났다.
우리동네 세탁소 아줌마 어디서 들었는지 내가 동물보호 단체 회원이라고 들었다며 얘기좀 하자고 하는것이다. 그것도 장보고 오느라 짐도 많고, 우산까지 들어서 무거운데 말이다.
내가 동물병원에서 상의하세요. 했더니 누구 주라고만 할뿐 안락사를 시켜주지 않을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상해서 물었다.
개나이가 몇살이에요? 10살인데, 이가 두어개밖에 없단다.
건강은 그런데로 괜찮다고 하고, 주위에서 개두마리 못키우게 한다고 하는것이다.
몇단지에 사세요? 3단지에 산단다. 그래서 나도 3단지 살고 개두마리 기르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우리단지는 특별히 개를 못기르게 하지 않았다.
관리규정이 있지만, 민원이 들어오면 과반수 동의만 받으라는 식이다.
그래서, 내가 3단지에서 개 못기르게 하는법은 없던데요. 라고 했더니 또 아래층 할머니가 두분이 사는데, 말이 많단다.
뭐 윗집 옆집 개를 두마리씩 길러서 자기네 까지 두마리 기를수 없다나, 그리고, 자기네 집에 좀 어린개가 자꾸 못살게 굴어서 안락사를 시켰으면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그랬다. 그래도 그냥 기르셔야지 어쩌겠어요. 늙은 개를 누가 키워 주겠어요.했더니 하는말이 누가 그러는데, 시청에 연락하면 데려가서 안락사를 시켜준다고 하던데 사실이냐고 묻는 것이다.
그래서 그건 유기견들 얘기죠. 시청에서 유기견 데려가서 한달있다 안락사 시키지만, 주인있는 개는 안데려간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그럼 동물보호 단체도 안받아 주냐고 하더군요. 나는 주인있는개는 안받아준다. 또 요즘은 유기견도 받을 자리가 없다. 라고 했더니 걱정을 하더군요. 안락사 시키고 싶다고.......
그래서 한마디 했습니다. 시청에서 주인있는개 안받아주고, 동물보호단체도 안받아준다. 그리고, 누가 늙은 개를 키워주겠냐, 여태 키운정이 있으니 죽을때까지 키워줬으면 좋겠다. 10살이면 아직 몇년은 더 살텐데, 왜 생목숨을 죽이려고 하냐, 앞으로 몇년이든 죽을때까지 키워달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화가 나는 겁니다. 어렷을적엔 이쁘다고 키우다가 10살됐다고 안락사시킬 생각이나 하고 그 아줌마 그렇게 안봤는데 정말 인정머리 없는 아줌마인거 같더라구요. 친하지는 않았지만......
우리 차돌이도 2년만 있으면 10살이 됩니다. 저는 차돌이가 늙어죽을때까지 키워줄 겁니다. 엄마도 우리 차돌이는 명을 다할때까지 정말 정성으로 키울거라고 합니다.
왜 사람들은 우리엄마나 저처럼 죽을때까지 키워주는 것이 당연한 것을 나이가 조금 먹었다고 안락사 생각이나 하고, 죽이려 할까요. 그 개가 불쌍합니다. 말티라는데, 믹스견인 우리 차돌이 보다도 못한 삶을 살고 있는거 같고, 주인을 잘못 만난거 같애요.
혹시나 길에다 버리지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ㅠㅠ
우울한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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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숙 2004.07.16
울 엄마에게 이 얘기 드렸더니...분위기 파악 못하시고...강아지가 늙어서 사는게 힘들어해서 그거 보는거 안타까워서 그러는거 아니냐면 ...측은해 하시던데...정말 그런거라도 끝까지 책임져야 하는걸... 자기 가족을 죽이다뇨....것두 자기 손으로...마지막에 걔한테 뭐라 할건가요? 잘가? 이럴건가요? 정말 몇년간의 키우던 정은 뭔지? 과연 그동안 사랑하긴 한건지? 이해 못하겠습니다 실수로 아기가 죽어도 그 죄책감이 없어질건데...자기 손으로 자기 입으로 부끄러워하지도 않고...그런 말을 하다니...슬픕니다
최현미 2004.07.15
그동안 키운 정으로도 그리는 못할 거 같은데..정말 잔인하군요...정띠기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닐텐데..참...
박미희 2004.07.15
참말로 잔인하데이,그런 인간들은 전부 모아 한줄로 세워 놓고 따발총으로 냅다 갈겨야되는데...
이경숙 2004.07.15
정말 잔인한 아지매네......키운 정은 다 우데로 가고.....구박만 하고 마지못해 키웠겠네......나쁜 아지매.......
오옥희 2004.07.15
제가 우선 그 아줌마를 안락사 시키겠습니다.
양미화 2004.07.15
그 아줌마도 근처 동물병원 두군데나 가서 안락사 시켜달라고 했데요. 그런데, 두군데 다 싫다하고, 정 못기르면 누구 주라는 식으로 말하더라더군요. 그런데, 5살 짜리도 안락사시켜달라는 사람도 있군요. 정말 못된 사람들이네요. 지들도 한 40대나 50대되서 누가 늙었으면 죽어라 그런식으로 말하는 좋나, 왜 자기생각 들만 하나 몰르겠네요.
이현숙 2004.07.15
열살이면 양호한거래요..저 다니는 동네병원에서 의사가 저말 멀쩡하게 병원 진료받으면 키우던 애들, 힘들어서 못키우겠다고 안락사해달라는 요청이 엄청 많다고 하대요. 5살정도도 허다하고...이름 알고 치료해주던 애를 그런 이유로는 안락사 못한다고, 제가 다녀온 몇일 전에도 한 중년아줌마랑 그런 실랑이 하고 있더라구요. 다른 병원 알아보시라며 자기는 못한다고, 덤덤한 성격의 여의사인데 요즘 많아도 정말 너무 많다고 말할 정도니...
이창일 2004.07.15
웃긴 아주머니 군요. 정말...
박성미 2004.07.15
어떻게 인간이라면 10년을 키워 온 한 생명을 늙었다고 안락사를 시킬 생각을 한단 말입니까!!! 정말 ?만도 못한 인간 밑에 있는 아이가 불쌍합니다... 그래도 주인이라고 돌아오면 연신 반가워 하겠죠...ㅜ.ㅜ
권미영 2004.07.15
정말 우울..그 아주머니 어떻게든 안락사 시키던지 아님 여러가지 케이스 중에 하나로 처분하실 것만 같은 느낌이에요..ㅠ.ㅠ 틈틈이 어쩌셨는지 여쭤보심 안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