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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 앞두고 \'개들 떼죽음\'…의문사에 농심만 타네

복날을 20여일 앞두고 한참 \'살이 오른\' 개 90마리가 새벽녘 갑자기 죽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28일 새벽 1시쯤 경주시 외동읍의 개 사육농장에서 사육중인 개 120마리 가운데 90마리가 집단폐사해 원인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농장주인 김씨는 28일 울산 H중공업 구내식당에서 수거한 잔밥을 먹은 개들이 새벽 1시 쯤부터 마구 짖는 등 이상증세를 보인 뒤 집단폐사 했다고 전했다.

다 자란 개 한마리를 30만원으로 볼 때 90마리는 2천7백만원 상당으로 농장주인 김씨로서는 날벼락 같은 일이다. 더구나 초복을 20여일 앞두고 있는 시기에 애지중지 키운 개들이 죽어 상심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개들이 왜 집단폐사 했을까?

CBS의 문의를 통해 이 사실을 알게된 H중공업 왕 모대리는 \"사내 40개 식당을 운영하는 현대 디네트가 울산, 경주지역 3개 잔밥처리 업체와 계약을 맺고, 점식식사 시간이 끝나는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하루 50드럼의 잔밥을 수거해 간다\"고 밝혔다.

또 3개 업체가 잔밥이 부족하든 남든 모두 소비한다는 내용을 계약서에 명시한 만큼 잔밥이 3개 업체에서 다른 곳으로 유출되는 것은 계약위반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사고가 발생한 개 사육농가는 현대 디네트와 계약을 맺은 업체가 아니라는게 문제가 된다. H중공업측은 현대 디네트와 계약을 맺은 울산시 북구 대송농장이 27일 수거해간 잔밥을 모두 처리하지 않고, 이중 일부를 개사육농장에 반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27일 오후에 수거해 간 잔밥을 개들이 그날 저녁에 먹고 몇시간 뒤인 새벽녘에 집단폐사 했다면 단순한 식중독 증세라고만은 볼 수 없다.

홍보실 조 모 차장 역시 \"최근 3만7천명의 직원 가운데, 식중독 증세를 보인 직원은 한 명도 없었다\"고 한다. 이때문에 경찰수사는 식중독 이외에도 누군가에 의해 독극물이 첨가됐을지 여부에 대해서도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아무튼 본격적인 보신탕 소비철을 앞두고 개 집단폐사 소식을 들은 보신탕 애호가들은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CBS울산방송 장영기자 tenten10@cbs.co.kr



댓글

홍현신 2004.06.29

도대체.. 애지 중지란 사전적 의미가 뭡니까?... 난 이럴때 자식처럼.... 뭐 이런 수식어 쫌 안써주면 덜 화날 것 같습니다.. ㅆ ㅆ


이경숙 2004.06.29

글쓴 기자 지가 더 아쉬운 건 아닌지...에효.......창일님 말씀도 맞네요.......


이현숙 2004.06.29

왜? 그것도 처먹으시지!! 그거나 저거나~ 다른 보신탕은 뭐 좀 더 나은 줄 아나.


이창일 2004.06.29

그렇게 죽어서. 오히려 다행이네요.. 안그랬으면.. 식탁위로 올라갔을텐데..


박성미 2004.06.29

ac8...


양미화 2004.06.29

내참 기가막혀서...... 보신탕 애호가들은 아쉽다니...... 불쌍한 개들을 먹을생각만 하는 나쁜 넘들......지옥에나 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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