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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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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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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6.22
福날 vs 伏날\' 애완견과 똥개 엇갈린 운명 | ||
[굿데이 2004-06-22 11:05] | ||
10년 만에 엄습한 불볕더위로 견공들이 겪는 고통은 이만저만 아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나는 요즘, 찬밥 신세인 똥개·잡종견과 식구처럼 대우받는 애완견의 애환이 교차하고 있다. 한쪽이 \'복날(dog\'s day) 공포\'에 전전긍긍하는 반면, 한쪽은 식탁에 주인과 겸상하는 호사를 누리고 있는 불평등한 개들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직장인 조민혁씨(27)가 키우는 애완견 \'뽀순이\'(티컵치와와·6개월)는 꿀물을 들이켜며 하루를 시작한다. 찻잔 속에 들어갈 정도로 작고 귀여운 이 애완견은 저혈당이 자주 와서 지속적으로 당분을 섭취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원하게 만든 꿀물로 간밤의 무더위를 덜어낸 뽀순이에게 오래전부터 복용해온 비타민 제제는 영양보충을 위해 빼놓을 수 없는 아침 메뉴. 반면 광화문 버스정류장 옆 가판대에 둥지를 튼 잡종견 \'쭈쭈\'(7세)가 아침에 먹는 것은 냉수 한사발에 사료가 전부다. 그나마도 먹다 남은 음식에서 사료로 \'주식메뉴\'가 좋아졌다. 아빠 개 니순이가 2년 전 식당에서 먹다 남은 음식을 먹고 장염으로 죽은 뒤 개주인인 조할머니(70)가 쭈쭈에게 사료를 사다 먹이기 시작한 것. 아빠의 죽음을 대가로 얻은 호강이다. 면역성이 약해 오뉴월마다 감기를 앓는 뽀순이 때문에 조씨는 에어컨도 틀지 못한다. 조씨는 아침·저녁으로 \'자연 그늘\'과 \'순수 바람\'을 찾아 뽀순이를 데리고 산책을 하며 한낮 더위에는 과일로 뽀순이의 갈증을 달래준다. 그리고 한번에 8만∼9만원짜리 건강검진을 2주에 한차례씩 시켜준다. 여자의 늘씬한 다리를 따라가다 발에 걷어차이는 등 \'인고의 어린 시절\'을 살아온 쭈쭈는 \'잔병치레\'가 없다. 2,000원짜리 예방접종 주사 2차례만 맞으면 1년 내내 거뜬하다고. 조할머니는 \"개가 무슨 건강관리야!\"라며 개에게 정성을 쏟지 말고 사람에게나 더 잘하라고 핀잔을 준다. 달리 목욕 한번 해본 적 없는 쭈쭈는 비가 오면 길거리를 목욕탕 삼아 뛰어다니고 선풍기 바람만 쐴 수 있어도 감사할 따름이다. 여름철 휴가시즌에도 쭈쭈는 울적하다. 애완견 뽀순이가 주인이 휴가를 떠난 사이 애견호텔에서 3박4일간 쉬기로 했다는 얘기를 들은 것. 그러나 쭈쭈는 가판대를 비울 수 없는 주인을 원망하지 않는 눈치다. 최성호 기자 boody@hot.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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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희 2004.06.22
애견호텔이 그렇게 좋아보이면 최성호씨 당신이 들어가서 3박4일 있어바..
이현숙 2004.06.22
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