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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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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저에게 괴로운 날이네요.

오늘 저에게는 정말 괴롭고 슬픈날입니다.

세가지의 슬픈일이 생겼습니다.

첫번째는 아침나절에 아는 아줌마가 개를 주웠는데, 나와보라고 해서 나갔는데요. 시츄더라구요.약간의 피부병 초기증상이있고, 힘들어서 서있지도 못하더라구요. 아줌마랑 저랑 안타까워 하니까 옆으로 누워서 한숨을 쉬더라구요.마치 지신세가 저도 걱정이 되는 모양이더라구요.그렇다고 중병이 있어 보이지는 않고 너무 돌아다녀서 밥도 못먹고 힘들어서 그런것 같더라구요. 정말 예쁘고 작은 시츄인데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아시다시피 제가 동구협이나 시청으로 보내서 한달 있다 안락사 시키느니 차라리 개를 줍지 말자는 생각을 가졌다고 여러번 얘기했을겁니다.그런데, 그 아줌마에게 제가 시청으로 연락하라고 얘기를 하고 말았습니다.차마 힘들어서 서있지도 못하던 그 개를 도로 놔주라는 말을 할수가 없었습니다. 내가 왜 그런말을 했을까 막 후회되고,  그 개가 잘못되면 다 제탓인거 같아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개를 유기하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개를 버려야만 하는 상황이 오면 제발 주인품에서 안락사 시키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개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연락처가 있는 이름표를 꼭 채워주는 문화가 자리잡혔으면 좋겠습니다.

두번째는 하도 답답한 마음에 근처 상가에서 아는 언니를 만났는데, 자기아빠가 시화로 출퇴근 하는데, 어미고양이가 아기고양이 두마리를 데리고 차도를 건넜는데, 어미고양이는 잘 건넜는데,아기고양이 두마리가 버스에 치였다고 하더라구요.그러자 어미고양이가 아기고양이들 있는 곳으로 돌아와 차도 한가운데서 아기고양이 두마리 앞에 앉아서 오도 가도 않고 있더래요.그래서 그언니 아빠가 차세우고 근처에 묻어주니까 그걸 어미고양이가 끝까지 지켜보더랍니다.그얘기를 들으니 가뜩이나 심란한 마음이 더 심란하더라구요.

세번째는 오늘 저녁에 외할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쓰러지셨다네요.돌아가실지도 모른다는 말에 마음이 아프네요.

오늘 엄마랑 아빠는 병원에 가셨고, 저는 집에 있으라고 해서 있는데, 너무 걱정이 되네요.오늘은 너무 괴롭고 슬픈 날이네요.




댓글

이경숙 2004.06.23

미화님...외할아버지가 빨리 회복되시길 빕니다... 우리집도 시츄라...가슴아프네요...아기고양이 얘기도...ㅠ.ㅠ


서해숙 2004.06.22

도와드릴 방법은 없고.. 다 잘될거라 믿고 용기 내세요~


이경미 2004.06.22

진부하기 짝이 없는 소리겠지만..힘내시고요..미화님, 마음 추스르시고 안정되시길 바래요...


신행호 2004.06.22

다 잘됐으면 좋겠어요...할아버님도 고비넘기시고 그녀석도 좋은 주인만나고...ㅠ.ㅠ


이현숙 2004.06.22

에구...지발 그래주길...


양미화 2004.06.22

시에서 지정한 병원이라고 합니다. 저는 오늘 전단지좀 붙이고, 오후에는 할아버지 입원해 계신곳에 갈려고 하는데요. 왜 개를 잃어버리면 주인들이 적극적으로 찾지를 않는지 답답할뿐입니다. 나는 차돌이 잃어버리면 안산시가 떠들썩 하게 찾으러 다닐것만 같거든요. 그 개가 버려진개가 아니고, 주인이 있어서 꼭 주인품으로 돌아갈수만 있다면 바랄것이 없겠어요.ㅠㅠ


조희경 2004.06.21

정말 힘에 겨워하는모습을 보게 되면 옆에서 아무 말도 못하겠어요..미화님.. 기운내세요..


권미영 2004.06.21

참..맘이 많이 심란하시겠어요..힘내세요..


권미영 2004.06.21

시청과 연계된 병원이라면 어떤 곳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각지역마다 시청에서 병원 한곳을 지정해 유기견이 들어오면 보내는 그런 병원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양미화 2004.06.21

그 개가 시청과 연계된 병원으로 가게 됐다는데, 너무 걱정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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