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명절이라 동네 유기동물에게도 한턱냈습니다.
- 안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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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09.10
밤에 가끔 친한친구랑 동네 산책을 늦게하다보면...
사람들이 뜸해지는 시간이 되면 녀석들이 쓰레기를 뒤지고 다니곤 하는걸
많이 봤어요,
개나 고양이나 할것 없이...인적이 드물어지면.
그제서야 열심히 먹을걸 찾아 헤매는 걸 보면 맘이 아픕니다.
그래서 어제는 커다란 그릇에 밥이랑 고기복은거를 섞어 비빔밥을
만들어 밤 늦게 비닐봉지에 나눠담아 들고 동네를 나섰답니다.
구석구석 녀석들이 잘 다니는 구석길에 먹을걸 놓아주고 왔지요.
예전에 모노집을 가끔 청소하려고 방삭을 들어내면,
그 밑엔 항상 식빵조각이나 탕수육 조각들이 있곤 했지요.
녀석이 유기견 생활을 오래해서 그버릇을 잘 못고치더라구요,
그렇게 감춰두곤 잊어먹는 거지요.
그럴때마다 녀석이 측은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해서 웃곤 했는데.....
명절이 되니 갑자기 이런저런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은 가끔 음식을 밖에 내놓곤 합니다.
그래도 추석인데...
녀석들도 뜨신 밥좀 먹으라고 밤에 인심 쫌 썼습니다.
츄리닝에 조리 질질 끌고....야밤에....이쁜 처녀가(양심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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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성 2003.09.13
제 남동생을 저주하려고 눈여겨 보아두었습죠.농담이 아닙니다,
이경미 2003.09.12
아..혜성님도 KBS 드라마 보시는구나..흐..이젠 장희빈이 얼추 이번달말이나 다음달초면 사약 받을것 같죠?
안혜성 2003.09.12
얼굴그림붙여놓고 표장던지기 활쏘기 등등....저주하는것이지욤.호호호호홋.
김진희 2003.09.11
저기요.......장희빈 드라마에서 배운게 뭔지 궁금해요 ^^;
이옥경 2003.09.11
효험이 있을겁니다..ㅡ,.ㅡ
이경미 2003.09.11
효정님께서 사진찍어 올리면 그거 프린트해서..장희빈 드라마에서 배운대로 함 해볼려고 합니다. 효험이 있는지 없는지 궁금함-_-a
김효진 2003.09.11
저도 계속 집앞에 먹을 거랑 물이랑 내놓고 있거든요. 그런데 아무래도 심술스런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요. 첨엔 그릇에 \'백구 밥그릇\' \'버리지 말세요\'라고까지 써놓았는데, 그릇채 다 버려버리고요. 그 담에 또 다른 그릇에 내놓았는데 또 없어졌더라고요. 아니, 보통 때는 쓰레기나 재활용품이나 살림살이 뒹굴어도 관심도 없는 사람들이 그건 왜 그리 깨끗이 치운답니까?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두부 담겼던 일회용 펫트 곽에다 담아놓고 있어요. 이젠 안치우더라고요. 그런데 어제는 또 누군지, 사료의 절반을 물에 담가 팅팅 불려놓았더군요. 그래도 오늘 차례 지내고 나니 그것도 다 먹었는지 그릇이 비었어요. 별로 좋은 음식은 아니지만, 거기에 월병을 좀 부셔놓아 주었어요. 아무튼 꾸준히 먹을 것을 내놓을 것입니다. 그리고 나들이 할 때도 가방에 먹을 것 좀 넣어 갖고 다녀야죠..
안혜성 2003.09.11
얼굴 이 보고 싶네요, 그인간들.
김효정 2003.09.11
그나저나 우리 옆집에 이틀동안 묶인 진돗개 아가들... 그 집 마당에 들어가서 챙겨줘야 하는데... 이 인간들이 언제 올지 몰라 망설이다... 어제 밤에 슬쩍 들어갔더니 애들이 컴컴한데 사람 오니까 무서워서 막 짖네요. 저 인간들 내가 사진 찍어서 함 올릴게요. 대단한 XX 들이야 하여간...
안혜성 2003.09.11
ㅋㅋ 저도 어제 미역국에 있던 소고기 다 건져내고...동그랑땡 재료로 산 간 돼지고기를 듬뿍 넣어 주었죵
양미화 2003.09.10
혜성님 글을 읽으니 갑자기 아파트 지하에 사는 제가 밥주는 고양이 생각이 나네요. 밥을 좀 늦게 가지고 나가면 어느새 1층 104호 앞에 있어요. 놀라서 쫓으니 엄마 고양이는 도망가고 애기 고양이는 자전거들 세워논 곳에 숨더라구요. 피할곳도 없는 막다른곳에요. 제가 발견 했으니 망정이지 못된 사람들이 봤으면 ㅠㅠ 그래서 요즘은 일찍 밥을 주는데요. 고양이 맛난거 주려다 보니 국에 들은 고기랑 햄이랑 다 건져내고 저는 먹을게 없더라구요. 채식주의자도 아닌데 고양이 때문에 고기를 줄이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