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동물 제보
위기 상황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동물들을 제보해 주세요.
요즘 유행하는 낚시 카페의 실상을 알고 계신가요?
- 익명
- |
- 2016.09.20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비오는 날 야외에 돌아다니기 힘드니
실내 데이트를 하자 싶어 들어간 곳이 낚시 카페였습니다.
마침 실내데이트 검색하면 꽤 많은 낚시 카페 후기들이 있어서 재밌어 보였어요.
낚시 할 줄 몰랐는데 카페에서 가르쳐준대로만 하고 있으면 그다지 어렵지 않게 물고기를 낚을 수 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한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큰 물고기를 잡았다고 좋다고 사진 찍으려 보니까
입이랑 몸이랑 성한 곳이 없이 상처가 난 물고기를 보니 머리가 띵 하더라구요.
지금에 와서 다시 생각해도 낚시카페에 가서 즐겁다고 있던 제가 부끄러워 이름조차 밝힐 수가 없네요.
이것저것 검색해보니 낚시카페는 대부분 낚시대에 떡밥을 꽂아 일정 수조에서 돌아다니는
물고기를 낚게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낚은 물고기는 손님 개개인이 낚시바늘을 분리하고 인증샷을 찍거나
무게를 재어 기록을 하면 무게대로 포인트를 주거나 기타 등등 카페에서 하는 이벤트에 맞게 처리가 된 다음
다시 수조로 방류를 하지요. 아마도 손님의 대다수는 저처럼 낚시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는 일반인이기 때문에
낚시바늘을 빼는 과정에서도 물고기가 많은 상처를 입을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잡았다 풀어주는 과정에서 사람의 체온에 의해 화상을 입을겁니다.
(물고기는 사람 체온에도 화상을 입는다고 들었습니다.)
배가 불러도 먹이가 보이면 먹는 걸 그만두지 않는다는 말도 있던데 그것도 맞는지 모르겠네요.
그 말도 맞다면 낚시카페 물고기들은 배가 불러도 떡밥을 먹으니 잡히고 살점이 뜯기고 화상을 입고 다시 풀려나는 악순환을 계속하는 거지요.
제가 있는 곳이 지방인데 여기에도 여러곳이 생겼다는 걸 보면
이미 전국에 얼마나 많은 낚시 카페가 있는지 상상이 되실 겁니다.
정말 더 늦기 전에 어떤 제재를 할 순 없는건지.. 동물자유연대에서 도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능이 떨어지는 물고기라도 생명은 생명이니까요 ㅠㅠ
- 0
- |
- 35
- |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