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일역에서 전철을 기다리다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핸드폰을 하며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가 '탕' 하는 소리에 깜짝 놀라 고개를 들어보니

직원용 목걸이를 찬 분이 새총으로 비둘기를 잡았어요

비둘기가 완전히 죽지 않은 상태였는데 그걸 목을 비틀어 피를 내며 죽여서는 쓰레기통을 버리고 갔습니다

쓰레기통을 보니 이미 2마리를 죽이셨더라구요

제가 놀란 눈으로 쳐다보니 '새가 똥을 누니까 죽여야지' 하면서 지나가더라구요

그리고 조금 있다 수건 같은 걸 들고 다시 와서는 플랫폼에 떨어진 피를 닦고 사라졌습니다

5월 7일 아침 8시 40분경 목격한 장면인데

아직도 생각이 자꾸나고 울렁거립니다

상습적으로 비둘기를 죽이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제보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비둘기가 유해동물이라도 죽이는 건 법적으로 금지 되어 있는 걸로 알고 있고

그걸 직원이 시민들이 보는 앞에서 동물을 해하는 행동을 하는 건 처벌을 당연히 받아야 한다고 봅니다

집에서 동물을 키우고 있는 저로서는 심장이 쿵쾅거리고 아른거려서 그날 일정을 어떻게 처리하고 귀가했는지 모릅니다

더이상 이런 행동을 못하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짤막한 동영상과 사진 자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