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연후원
학대받고 고통받은 구조 동물들,
결연가족이 되어 따뜻한 마음으로 안아 주세요.
- 2025.07.28
노라는 목과 가슴을 깊이 조인 쇠사슬에 묶인 채, 절단된 뒷다리로 길 위를 헤매던 개입니다. 쇠사슬은 살갗을 뚫고 피부 속으로 파고들어 있었고, 상처 주변에서는 진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쇠사슬은 노라의 몸에 단단히 고정된 상태였습니다. 인위적으로 감고 조이지 않고서는 생겨날 수 없는 깊이였고, 그로 인해 피부와 금속이 거의 하나가 되어 있었습니다. 상처의 모양과 위치, 유착의 정도를 볼 때, 노라는 누군가에 의해 결박되었을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병원에 도착한 뒤, 노라는 조용히 사람의 손에 몸을 맡겼습니다. 날카로운 도구들이 몸 위에서 오가고, 생전 처음 만난 이들이 다가와 상처를 살피는 순간에도, 노라는 도망치지 않았고, 저항하지도 않았습니다. 손끝이 닿는 곳마다 통증이 있었을 텐데도, 노라는 숨을 꾹 누른 듯,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노라는, 누군가 자신을 결박할 때에도 이렇게 조용히 몸을 내주었을지도 모릅니다.
온센터에 도착한 노라는 처음엔 웅크린 자세로 바닥에 머물렀습니다. 사람의 기척에는 반응하지만 가까이 다가오지는 않았고, 간식 앞에서도 머뭇거리는 시간이 길었습니다. 간식을 먹는 동안에도 주위를 살피는 눈동자는 멈추지 않았고, 누군가 다가오면 다시 뒤로 물러났습니다.





노라 의 소중한 결연 가족
-
김송희
- 0
- |
- 98
- |
- 1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