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연후원

학대받고 고통받은 구조 동물들,
결연가족이 되어 따뜻한 마음으로 안아 주세요.

다리가 절단된 채 결박되었던 노라




노라는 목과 가슴을 깊이 조인 쇠사슬에 묶인 채, 절단된 뒷다리로 길 위를 헤매던 개입니다. 쇠사슬은 살갗을 뚫고 피부 속으로 파고들어 있었고, 상처 주변에서는 진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쇠사슬은 노라의 몸에 단단히 고정된 상태였습니다. 인위적으로 감고 조이지 않고서는 생겨날 수 없는 깊이였고, 그로 인해 피부와 금속이 거의 하나가 되어 있었습니다. 상처의 모양과 위치, 유착의 정도를 볼 때, 노라는 누군가에 의해 결박되었을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병원에 도착한 뒤, 노라는 조용히 사람의 손에 몸을 맡겼습니다. 날카로운 도구들이 몸 위에서 오가고, 생전 처음 만난 이들이 다가와 상처를 살피는 순간에도, 노라는 도망치지 않았고, 저항하지도 않았습니다. 손끝이 닿는 곳마다 통증이 있었을 텐데도, 노라는 숨을 꾹 누른 듯,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노라는, 누군가 자신을 결박할 때에도 이렇게 조용히 몸을 내주었을지도 모릅니다.

온센터에 도착한 노라는 처음엔 웅크린 자세로 바닥에 머물렀습니다. 사람의 기척에는 반응하지만 가까이 다가오지는 않았고, 간식 앞에서도 머뭇거리는 시간이 길었습니다. 간식을 먹는 동안에도 주위를 살피는 눈동자는 멈추지 않았고, 누군가 다가오면 다시 뒤로 물러났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노라는 조심스럽게 코끝을 내밀어 냄새를 맡고, 세 개의 다리로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견사 구석에 숨어 있었지만, 지금은 문이 열리면 밖으로 나와 운동장을 한 바퀴 돌고 돌아오는 루틴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소심한 몸짓으로 땅을 밟고, 조심스러운 눈길로 주변을 살핍니다. 어떤 사물에는 코를 가까이 대어보고, 낯선 물건에는 발로 살짝 건드리는 식의 반응도 보입니다.

쓰다듬는 손길에도 노라는 이제 천천히 반응합니다. 처음엔 몸을 굳히거나 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이제는 쓰다듬을 느끼듯 조용히 눈을 감기도 합니다. 아직 완전한 신뢰는 아니지만, 신뢰의 언저리에 발을 디딘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노라는 이제 쇠사슬도, 결박도, 절단의 기억도 벗어나, 자신의 속도로 세상을 다시 걷고 있습니다. 새로운 삶을 시작한 노라와 마음으로 함께 가족이 되어주세요. 노라가 가족을 만나기 전까지 보호소에서의 삶을 든든하게 지원하며 응원해주세요.



노라 의 소중한 결연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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