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연후원

학대받고 고통받은 구조 동물들,
결연가족이 되어 따뜻한 마음으로 안아 주세요.

묶여 있던 자리가 세상 전부였던 황덕이




황덕이는 평생을 아주 짧은 줄 끝에서 살아온 개입니다. 몸을 몇 걸음도 제대로 옮길 수 없는 거리, 그 안에서 먹고 자고 버티는 것만이 전부였던 시간이었습니다. 그 당시 황덕이는 줄이 팽팽해질 때까지 몸을 앞으로 당기며 사람에게 닿으려 애썼습니다. 갈 수 없는 거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해서 다가가려 줄을 당기고 빙글빙글 돌며 온몸을 허공에 뻗었습니다.



온센터에 입소한 뒤, 황덕이는 처음으로 묶여 있지 않은 시간을 살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낯선 공간과 새로운 사람들, 그리고 처음 만나는 다른 개들 앞에서 망설임은 있었지만, 황덕이는 이내 누구에게나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건네는 방법을 스스로 배워 갔습니다. 사람의 손길이 아프지 않다는 것, 다가가면 밀어내는 대신 쓰다듬어 준다는 사실을 하루하루 몸으로 확인하며 새로운 삶을 익혀가고 있습니다.

장난감을 입에 가만히 물고 있기도 하고,


누군가 지나가기만 해도,
견사 문 앞에 서서 사람이 들어오기를 기대합니다.


견사 안으로 들어가면, 황덕이는
무작정 가까이 다가와 반가움을 표현합니다.


황덕이는 이렇게 살아가는 동안
단 한 번도 충분히 누려보지 못했던
가볍고 평범한 기쁨을,
지금에서야 천천히 배워 가는 중입니다.


다만 가끔은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이 스쳐 지나가듯 찾아오기도 합니다. 그럴 때면 황덕이는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몸을 돕니다. 아주 오래전, 짧은 목줄에 묶여 벗어날 수 없는 반경 안을 맴돌던 시간의 기억이 몸 어딘가에 남아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어쩌면 그 빙글거림은 불안의 표현이면서 동시에, 너무 오래 몸에 남아 버린 습관일지도 모릅니다. 벗어날 수 없는 반경 안에서 묶여 살아야 했던 시간이 여전히 황덕이의 몸을 제자리로 붙잡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황덕이는 이제 더 이상 줄에 묶여 있지 않습니다. 안전한 돌봄 속에서 경계보다 기대가, 두려움보다 호기심이 조금씩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 작은 변화들이 계속될 수 있도록, 보호소에서의 삶을 든든하게 지원해주세요.

결연후원은 구조동물에게 새롭게 주어진 일상을 잃지 않도록 지켜주는 가장 중요한 힘입니다. 보호소의 돌봄은 구조동물의 삶을 함께 책임지는 이들의 연대로 이루어집니다. 입양을 가기 전까지 구조동물이 필요한 치료와 관리, 안정적인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결연후원으로 돌봄에 함께 동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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묶여 있던 자리가 세상 전부였던 황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