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동물

새끼 돼지 망치로 때려죽인 사천시 농장 적발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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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2.0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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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내용과 미디어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동물자유연대는 경남 사천시의 한 농장에서 새끼 돼지를 망치로 때려죽이고 있다는 제보를 입수, 동물권행동 카라와 함께 지난 11월 30일 현장을 급하게 방문하였습니다. 우선 제보된 영상에서 수십 마리의 새끼 돼지를 망치로 잔인하게 죽이고 있는 장면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으며, 그 외에도 돼지를 땅에 매립했다는 의혹 등 몇 가지 불법의혹을 제보를 통해 접수하였습니다. 해당 농장은 사육시설규모 3만두, 평균 사육두수가 2만 마리 정도로 단일 농장으로는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규모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제보자에 따르면, 이 농장에서 생산된 돼지는 CJ나 도드람 등 소비자가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대기업에 납품되고 있다고 합니다. 영상을 통해 확인한 새끼돼지의 학살 장면은 너무나 참혹했습니다. 제보 영상 속에서 농장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40여 마리의 새끼 돼지를 좁은 공간에 몰아 놓고 자리를 옮겨 다니며 망치로 새끼 돼지의 머리를 내려치고 있었습니다. 새끼 돼지는 망치질 한번에 죽지 않아 고통스러워했으나, 망치질을 하는 인물은 이에 아랑곳 않고 감정의 동요 없이 자리를 옮겨 다니며 새끼 돼지에 대한 망치질을 이어갔습니다.



해당 사건은 상품성이 떨어지는, 혹은 여러 이유로 발육이 빠르지 않아 생산성이 떨어지는 새끼 돼지를 이른바 ‘도태’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임의로 도태 개체를 선정하고 망치로 새끼 돼지를 내려치는 잔인한 방식으로 이를 진행한 것으로 보이는데, 망치를 맞은 새끼 돼지들이 피를 흘리고 발버둥치는 모습은 아비규환을 방불케 하였습니다. 또한, 망치를 맞았으나 바로 죽지 아니하고 도망간 것으로 추정되는 새끼 돼지를 따라가 다시 망치로 확인 사살을 하는 장면 또한 제보된 또 다른 영상에 담겨 있어 그 잔인함에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였습니다. 동물보호법상 동물을 잔인하게 죽이는 행위와 같은 종의 다른 동물이 보는 앞에서 죽이는 행위 등은 명백한 동물학대로, 이를 위반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해당 농장은 이 두 가지를 모두 명백하게 위반한 것입니다. 한편, 이렇게 죽인 돼지의 불법 매립 의혹도 함께 제기된바 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현장을 급히 방문하여 새끼 돼지 사체가 매립 된 것을 직접 확인하였습니다. 대체 해당 농장이 왜 새끼 돼지를 땅에 매립하였는지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편, 경남 사천시 소재의 해당 농장의 법적 소유주는 어미돼지에 투자하면 새끼돼지를 낳아 수익을 얻을 수 있게 해주겠다며 투자자들을 속이고 2400여억 원을 끌어 모아 이 중 130억 원 넘게 편취한 일면 ‘도나도나 사건’의 당사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농장 운영자는 앞선 당사자와 관련된 채권 관계에 있는 특정 집단으로서, 앞으로 고발 이후 수사 과정을 통해 이번 동물보호법 위반 사건의 책임자와 주범이 명확하게 밝혀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 사건이 사천에 소재한 문제 농장만의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역에 존재하는 돼지 농장에서 상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일일 가능성이 큰 만큼 더욱 근본적인 대책도 필요합니다. 국내 축산 농장은 가축 방역을 위해서라는 이유로 그리고 사유지 내라는 미명 아래 농장 내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아 왔습니다. 또한, 관련법의 미비로 관리가 미흡한 부분이 생기면 이는 필시 동물에 대한 학대로 이어지곤 했습니다. 이번 사건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산업 측면에서 무분별한 ‘도태’ 과정이 그간 정당화된 것도 모자라, 현행법에 따라 지켜야 할 최소한의 생명체에 대한 조치도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이번 사건에 공동대응한 동물권행동 카라와 함께 우선 해당 사건에 대한 책임자를 명백히 밝혀내는 한편 불법 행위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이어, 이번 사건에서 알 수 있듯 축산업계에서 일상화 되어 있는 무분별한 도태 과정 자체에 문제를 제기하고자 합니다. 농장에서 진행되는 도태는 그간 관리의 사각지대에 존재해 왔습니다. 어떠한 이유에서든 돈이 되지 않는다면, 물건을 감정 없이 폐기하듯 생명체를 도태해 왔습니다. 하루빨리 관련법을 보완하여 단순히 상품성과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임의로 도태 개체를 선정하고 무분별하게 도태가 진행되는 작금의 상황에 대한 개선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동물자유연대과 동물권행동 카라는 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국민 서명을 진행중입니다. 국내 자행되는 무분별한 도태문제 해결에 힘이 되어 주십시오.


* 서명참여하기 : https://goo.gl/forms/6WzXqqi4xjkLdrK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