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민원요청] 목이 졸려 우는 개, 동물 학대가 아니라는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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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요청] 목이 졸려 우는 개, 동물 학대가 아니라는 경찰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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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9.2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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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원을 넣어주신 덕분에 김해 경찰서에서 문제해결을 위해 조사를 착수했습니다.


사건은 입건되어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소식을 김해경찰서로부터 공유받았습니다. 개 두 마리 모두 견주의 농장에서 확인되었고, 사료를 잘 먹는 모습까지 확인했다고 합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지자체와 협조하여 개들을 격리 조치해 달라고 다시 요청하였고, 김해경찰서는 공문을 발송하는 등의 방법으로 노력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또, 파출소 직원들을 상대로 동물 학대 사건 대응과 관련하여 철저히 교육하고 현장에서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일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여 대응할 수 있게 하겠다고 전해왔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사건을 계속 모니터링하여 진행 상황을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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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화물칸에 개 두 마리가 실려있습니다. 목에는 밧줄이 메어져 있는데 한 개는 앞발이 살짝 들릴 만큼 매우 짧습니다. 고통스러워 비명을 지르고, 입에는 거품을 물고 있습니다. 두려움에 대변을 지리기도 했습니다.


지난 18일, 김해시 진영읍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저건 동물 학대 아니야?"라는 초등학생의 말에 주변을 둘러보니 위와 같은 상황. 이를 발견한 제보자는 급히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현장에 도착한 후에도 개들에 대해서는 어떠한 조치도 없었다고 합니다. 결국 개들의 목줄을 끊어준 건 제보자와 인근 주민이었습니다.


그리고 견주는 경찰과 얼마간의 대화를 나눈 후 차량을 끌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이에 동물자유연대는 현장에 출정했다는 진영파출소에 진행 상황을 물었습니다. 답변은 황당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당시 상황은 동물 학대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입니다.


🔸동물 학대가 아닌 것으로 판단한 이유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개가 소유주의 '반려동물'인 점, 소유주가 농장을 옮기면서 개들을 이동하는 중이었는데 개들이 떨어지지 않도록 줄로 묶어둔 상황인 점, 그 줄이 개들의 목을 꽉 조이지 않은 점, 개들의 상태가 위험해 보이지 않은 점, 견주가 학대 의도가 아니었다고 진술한 점, 그리고 견주가 줄을 느슨히 풀어준 점입니다.


그러나 제보에 따르면, 차량이 주차된 시점부터 경찰이 출동하고 견주가 자리른 떠날 때까지 견주는 개들에게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보다 못한 제보자가 목줄은 잘라냈는데, 견주는 목줄이 끊긴 것도 확인하지 않고 차량을 운행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진영파출소에 동물보호감시원의 협조를 구해 해당 개들을 격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진읍파출소는 ‘견주가 범죄행위를 하지 않아 신원 확보를 하지 않았다’, ‘출동한 경찰이 내일 근무이니 내일 다시 전화 달라’, ‘동물 학대는 시청에 전화하라’는 책임감 없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동물 학대 범죄는 신속한 초기 대응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경찰의 미온적인 대처로 개들은 위험한 상황에서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개들의 안위가 우려되는 상황, 이에 요청드립니다. 밧줄로 목이 묶어 울고 있는 개를 보고도 돌아간 경찰이 철저한 수사를 하도록 민원을 접수해 주세요. 동물자유연대는 사건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고, 개들을 피학대동물로 격리 조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