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공동 기자회견문] 동부산관광단지 돌고래 수족관 건립 즉각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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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기자회견문] 동부산관광단지 돌고래 수족관 건립 즉각 철회하라!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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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5.3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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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기자회견문] 동부산관광단지 돌고래 수족관 건립 즉각 철회하라!
    
2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간 남방큰돌고래들의 소식에 감동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반생명적이고 시대착오적인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바로 부산도시공사와 ㈜골드시코리아 인베스트먼트가 동부산관광단지내 ‘돌고래 공연·체험 시설’인 아쿠아월드 공사를 5월말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골드시코리아 인베스트먼트는 ㈜거제씨월드와 마찬가지로 중국계 싱가포르인 림치용 대표가 설립하고 운영하는 회사이다. ㈜거제씨월드는 시민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2013년과 2014년 두 차례 일본 다이지 큰돌고래 16마리, 러시아 벨루가 4마리 등 총 20마리의 돌고래 수입을 강행했고 그간 큰돌고래 6마리를 폐사시켰다. 그뿐만 아니라 2015년에는 거제씨월드에서 사육중이던 큰돌고래 5마리를 터키의 돌고래 쇼장에 재반출을 시도하는 등 한국을 ‘돌고래 세탁국’으로 이용하려고 한 전력도 있다. 올해 초에는 정의당 이정미 의원과 환경부, 해수부, 시민단체가 참여한 전국 수족관 합동조사에서 시설 미비, 큰돌고래의 정형 행동 등으로 돌고래 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 받기도 했다. 돌고래의 생태적 특성에 대한 고려나 생명에 대한 존중 없이 그저 오락과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업체가 또 다시 수족관을 짓게 된다면 그 비극은 불 보듯 뻔하다.
 
그동안 국내 수족관에서 폐사한 돌고래들의 평균 생존기간은 4년 정도로 자연에서 30년 이상을 사는 것에 비하면 턱없이 짧은 시간이다. 이는 단순한 폐사가 아니라 인간의 탐욕에 의해 돌고래들이 좁은 콘크리트 수조에 갇힌 채 전시 및 공연용으로 이용되면서 빚어진 결과로 야생동물에 대한 학살행위와 다를 바 없다. 우리는 이러한 ‘비인간인격체’에 대한 학살을 더 이상 허용해서는 안 된다.
 
영국은 이미 1993년에 돌고래 수족관이 사라졌으며, 프랑스 역시 수족관의 보유 기준을 강화하여 돌고래 수족관의 신규 설립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되었고 기존 돌고래 수족관도 사라질 전망이다. 인도 정부 역시 2013년 돌고래 수족관을 금지시킨 바 있으며 이탈리아 정부도 문제가 된 돌고래 수족관 시설 세 곳을 폐쇄하는 행정조치를 내렸다. 캐나다와 미국에서도 수족관 돌고래들을 바다 환경으로 옮기는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 시기 돌고래 전시는 치료 회복 과정에서만 허락하겠다고 공약한 적이 있다. 그렇다면 정부는 더 늦기 전에 돌고래 수족관의 신규 건립을 금지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여 보다 적극적으로 돌고래쇼 규제 정책을 실현해야 한다. 또한 ‘바다쉼터’를 건립하여 반생명적이고 비윤리적으로 사육되고 있는 돌고래들이 야생과 비슷한 환경에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돌고래바다쉼터 추진시민위원회는 ‘사람과 돌고래가 함께 행복한 사회’를 희망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부산도시공사와 ㈜골드시코리아 인베스트먼트는 돌고래 수족관 건립 계획 즉각 철회하라!
하나. 정부는 전시·공연·체험용 돌고래의 추가 반입 및 돌고래 수족관 신규 건립을 금지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라!
 
 

    
2017년 5월 30일
돌고래바다쉼터 추진시민위원회
(동물자유연대, 핫핑크돌핀스, 동물권단체 케어,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정의당 이정미 의원,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동물을 위한 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