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야생동물

[공동성명] 비판을 막는다고 산천어 축제의 치부가 가려질까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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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2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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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0일,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화천 산천어 축제가 “생명을 담보로 한 인간 중심의 향연이며 바람직하지 않다”는 소신발언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어제(19일) “지역 경제를 깊이 살피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사과를 표명했고, 일부 언론들은 사과를 보도하며 조 장관의 소신발언을 “폄훼”발언으로 깎아내렸다. 


화천 산천어 축제는 수십만 마리의 산천어 학대뿐만 아니라 축제장 건설로 하천 생태계 파괴문제도 수반한다. 이미 10년 전부터 해당 축제로 인한 문제점이 사회적으로 제기된바 조 장관은 환경부 수장으로서 축제에 대한 문제 인식을 충분히 드러낼 수 있는 것이다.  


조 장관의 소신발언을 두고 화천군 및 소설가 이외수를 비롯한 축제 옹호 집단들은 사퇴까지 요구하는 등 억지를 부리는 수준에 이르렀다. 하지만 조 장관의 “바람직하지 않다”는 발언 그 어디에도 축제 자체의 폐지를 담고 있지 않았다. 오히려 행사의 비윤리적 문제를 개선하여 사회가 지향하는 생명존중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촉진제 역할을 한 것으로 봐야 한다. 


우리 사회는 동물을 한낱 오락거리로 간주하는 행사에 불편함을 표현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사회가 되었으며 더불어 국제사회도 동물을 이용한 축제를 지양하고 있다. 조 장관의 발언을 변화의 기회로 받아들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화천군은 오히려 거세게 반발하며 사퇴 압박을 가했다. 산천어 축제를 글로벌 축제로 자랑스럽게 칭하면서 생명경시를 지양하는 글로벌 변화에는 따를 수 없는 것인가. 


동물살상과 다를 바 없는 축제에 대하여 야생동물의 생명권과 환경 보전을 위해 환경부 장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발언이었으며 많은 국민들이 지지하고 있다. 조 장관의 소신이 13일짜리가 되지 않도록 산천어축제를 비롯한 대한민국의 모든 동물을 이용하는 소위 '축제'에 대해 더욱 더 면밀히 감시하고 잘못된 점은 바로잡기 바란다. 한편 화천군과 지역 언론은 더 이상 여론을 호도하고 잘못된 정보를 국민들에게 전하는 행태를 중단하고 산천어 축제가 생태친화적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기 바란다.


2020년 2월 20일


산천어 살리기 운동 본부 

(이하 11개 단체/ 가나다순)

녹색당동물권위원회, 동물구조 119,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을 대변하는 목소리 행강, 동물을 위한 행동, 동물의 권리를 옹호하는 변호사들, 동물해방물결, 동물자유연대, 생명다양성재단, 시셰퍼드 코리아, 정의당 동물복지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