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야생동물

부경동물원에 목줄에 묶인 원숭이 등 사육환경 개선 요청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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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1.2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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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3일 김해 시청과 동행해 부경동물원을 방문해 시설을 점검하고,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부경동물원은 개장 초기부터 열악한 환경과 관리 부재로 문제가 되었으며, 현재까지도 시민들의 제보가 이어지고 있는 곳입니다. 동물자유연대는 2013년부터 4차례에 걸쳐 부경동물원 현장조사를 실시해 김해 시청에 2차례 관리, 감독을 요청했습니다. (부경동물원 현장조사 내용 보기 : http://me2.do/Ge1gbIKA )
 
김해 시청과 동행 방문 후, 부경동물원에 다음과 같이 조속한 개선이 가능하고, 우선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문제를 먼저 개선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원숭이를 짧은 목줄에 묶어 전시하는 체험행사 중단할 것 요청

먹이판매부스 앞에 체인 목줄에 묶인 채로 전시되는 일본원숭이입니다. 목줄의 길이는 겨우 3-40cm 정도에 불과합니다. 원숭이가 할 수 있는 일은 먹이를 받아먹거나 조형물을 오르내리는 것이 전부로 기본적인 행동을 지나치게 제한하고 있습니다. 관람객들이 원숭이를 마음대로 만지도록 해 스트레스로 공격성을 보일 경우 사고 발생 위험도 큽니다. 개정된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의 시행규칙에 따른 사육시설 마련과 체험행사 중단이 시급합니다.




먹이체험으로 판매하는 먹이의 양과 급여 횟수를 제한하도록 요청

동물원 입구 부스에서는 당근, 과자 등 체험용 먹이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관람객들이 먹이를 구입해 실내/외나 종의 구분없이 사육장 울타리 너머나, 유리에 난 구멍으로 먹이를 줄 수 있습니다. 동물자유연대가 관찰하는 2시간 동안 원숭이 1마리가 20여개가 넘는 당근을 섭취하기도 했습니다. 무분별한 먹이판매는 결국 영양불균형으로 이어지고, 동물의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주 관람객인 어린이들에게 동물의 습성과 생태에 대해 잘못된 지식을 전달할 우려도 큽니다.
 
 

관람 시 주의사항이 적힌 표지판을 설치하고, 직원교육을 실시하도록 요청

동물원의 실,내외 사육장 그 어디에도 주의사항에 대한 표시가 없습니다. 간혹, 먹이체험용 구멍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지 말도록 적어둔 인쇄물이 부착되어 있을 뿐입니다. 관람객들이 소리지르기, 두드리기, 이물질 급여, 카메라 플래쉬 사용 등 동물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부적절한 행동을 반복해도 직원들이 이를 제지하지 않습니다. 동물자유연대가 현장조사를 할 때 마다 동물원 곳곳에서 동물의 반응을 보려고 큰 소리를 내거나 유리장을 두드리는 행위가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발생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은 동물들이 유리벽을 치는 등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사자, 하이애나, 호랑이 등 실내사육하는 종이 늘어나는 부분을 지적하고, 추가 전시 중단 요청

부경동물원은 개장 초기부터 호랑이, 늑대, 원숭이 등을 바깥공기나 햇빛과는 완전히 차단된 실내에서 전시해 언론과 시민들의 항의를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현장조사를 나갈 때 마다 사자, 하이애나, 호랑이 등이 추가로 더 반입해 마찬가지로 실내에서 전시하고 있습니다. 육상야생동물을 외부방사장과 은신처가 없는 실내공간에서 연중 전시한다는 것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동물의 복지를 현저히 위해하는 일입니다. 제한된 공간에 계속하여 동물을 추가한다면 사육환경은 더욱 열악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실내사육 환경을 개선하라는 시민들의 제보 역시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부경동물원에 개선이 시급하다는 점을 충분히 전달하고, 우선적인 개선을 요청했습니다. 동물원에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해 조속히 개선해 나가기로 협의하였습니다. 실내에서 전시하던 늑대를 신축한 야외방사장에서 전시하고, 원숭이 야외방사장을 추가로 설치하는 긍정적인 변화도 보였습니다. 야외방사장 설치는 동물자유연대가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던 부분으로 동물원에 직접 항의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개선하기로 협의한 부분들이 잘 이행되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 부경동물원에서 전시되고 있는 동물의 복지를 직접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체험동물원이나 실내동물원은 이윤창출이 주 목적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사육환경을 갖추지 않은 곳에 대부분입니다. 동물원법이 없어 시민단체나 지자체의 개선요구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피해는 고스란히 동물과 동물원을 찾은 시민들의 몫입니다. 동물원에서 열악한 처우를 받는 동물을 목격하셨다면 즉시 동물원에 항의해 주시고, 동물의 처우와 복지를 고려하지 않는 동물원은 관람하지 말아주세요. 무엇보다 동물원법이 하루빨리 통과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목소리를 모아주세요!

여러분의 서명을 모아 12월에 환경노동위원회에 전달하고, 동물원법 통과를 촉구할 예정입니다. 최대한 많은 서명이 모일 수 있도록 자신의 SNS에 서명 링크를 공유해 주세요!!

동물원법 통과 촉구 서명하기: http://bit.ly/1zgSn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