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하기
장군이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ㅠ.ㅠ
- 2004.06.18
장군이를 위해
회원님들
기도 많이해 주세요...
장군이는
작년 삼월 말쯤
우리 싸이트 자게란에 올라온 아인데
부산 광안리 주택에서 버려진 말티혼혈입니다...
전주인은
이사를 가면서 사료만 조금 던져놓고
그냥 그 빈 집에 장군이를 버리고 가서
며칠을 혼자 외롭게 지내는 것을 보다못해
그 이웃집 아가씨가 안타까워하며 올렸더군요...
그 아가씨는
장군이가 평소에도
고무호스로 맨날 두드려 맞았고
집도 하나 없이 마당에서 지냈다고 했습니다...
학대를 엄청 받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장군이는 사람눈을 잘 마주치지 않으려 했고
특히 남자만 보면 마구 짖어대었습니다...
마침 부산이라
제가 연락해서
먼저 제 단골 동물병원에 데려오게 한 다음
미용을 시키고(털이 철갑이라 엄청 힘들었답니다)
기본 건강검진을 마친후
제 가까운 아가씨선생님한테 입양시켜서
지금껏 사랑 듬뿍 받으며 잘 살고 있었습니다...
제법 애교도 많이 부리고
사람에 대한 경계심도 많이 줄었고
좋은 곳은 다 데리고 다녀 그런지
많이도 밝아졌는데...
사흘전
장군이가 갑자기 토하고 피똥을 싸서
병원에 데려간 결과
간이 회복불능이라
마지막 준비를 하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모르는 사이에
간에 병이 많이도 진행되어
아주 많이 상한 상태라고 하더군요...
혈소판 수치가 나오지 않을 정도라
패혈증까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단순한 장염이겠거니 하고 생각한 것이
이런 엄청난 진단이 내려질 줄이야...
장군엄마는
접종 때맞춰 잘 했고
여태껏 건강한 줄만 알았는데
이게 어찌된 일이냐며
얼마나 꺽꺽거리고 많이 우는지...
저 역시나도 며칠동안 잠도 설치고 많이 힘듭니다...
원인은 모르지만
전주인하고 있었을 때
홍역이나 다른 질병을 앓았을 수도 있다고 그래요...
치아도 에나멜질이 다아 벗겨진 상태라고...
하기사
그 작고 여린 몸을 학대한 나쁜놈이
건강이나 제대로 챙겼을라구요...
그젯밤이 고비라 했는데
식염수와 포도당을 번갈아 이틀 동안 맞고
어제부턴 통조림(처방식)을 조금씩 나눠 먹이는데
활기는 좀 찾았지만 여전히 몸은 뜨겁습니다...
회복불능이라
마지막을 준비해야 할 것같은데
장군엄마는 어젯밤에 전활해서
혈변후 마지막에 본 변은
누런 색이라며 좋아하더군요...
어젠 장군이를 안고
가슴에 손을 대고
관세음보살님, 관세음보살님
우리 장군이 간 새 것으로 바꾸어 주세요 하면서
빌고 또 빌었습니다...
활기가 있어 보인다며
장군엄마보고
장군이 10년은 더 살겠다면서
웃으며 얘길했지만
맘 한구석은 울고 있습니다...
좋은 인연 만나
이제 그 사랑 토실토실 여물어가는 즈음
이런 일이 생기다니요...
기적을 믿고 싶습니다...
회원님들...
불쌍한 장군이에게 힘을 주세요...
기도 많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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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숙 2004.06.18
장군이를 위해...그리고 세상의 모든 생명의 귀중함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드립니다....
조희경 2004.06.18
ㅠ.ㅠ 저도 요즘 홍역으로 혼수상태에 있는 넘 때문에 엄청 신경쓰이고 있습니다. 안락사시켜줘야 할듯,.. 사무실 애는 아녜요.
안혜성 2004.06.18
지켜보시는 경숙님 마음이 정말 아프시겠어요.어쩌면 좋아.
이창일 2004.06.18
맘 아프네요...
정혜정 2004.06.18
에구...
신행호 2004.06.18
에효...
양미화 2004.06.18
장군아 부디 살아다오. 너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쟎니? 너의 사연을 읽으니 눈물난다. 왜 그런 못된인간 만나 학대당하다 이제야 행복을 누리는데, 부디 오래살아다오.
김남형 2004.06.18
에구 머리가 띵해요.. 장군이 힘내..
이기순 2004.06.18
ㅠ,ㅠ
박성미 2004.06.18
에휴...ㅠㅠ 장군아~~ 힘내~~ 널 옆에서 지켜 주는 사람들이 많이 있잖아~~~
류소영 2004.06.18
....
이현숙 2004.06.18
아이고...ㅜ.ㅜ 그리 짧은 행복은 안된다, 더 살아다오....! 하지만 간이라니...넘 맘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