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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저희가족 들이와 밍키의 억울함을 풀어주고싶습니다.
- 2016.07.05
안녕하세요. 억울하게 이웃집 여자에게 죽임을 당한 저희집 가족 들이와 밍키의 억울함을 조금이라도 풀어주고싶어 도움과 조언을 요청하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6월29일 저녁 7시30분경 집에서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가왔습니다.
저희집 반려견 들이, 밍키가 갑자기 고통스러운듯 높은 곳을 뛰어오르려하며,
혈변과 함께 악취가 심한 생고기를 구토하고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등 근경련 증상을 보여 급하게 병원으로 가고있다는 전화였습니다.
퇴근길이던 저는 다니던 동물병원에 전화를 걸어 응급진료를 요청해놓은 상태였고,
병원에 도착한 들이와 밍키가 ''1시간 전 잠시 마당쪽을 나갔다 온 사이, 무언가를 먹고들어온 것 같다''라는
이야기를 들은 지역 동물병원 의사는 중독가능성을 의심하여 중독억제주사처치를 해주었습니다.
이 후, 상태가 위독하다 판단하여 24시 큰병원으로 가보라는 안내를 받고
중랑구에있는 로얄동물메디컬센터로 급하게 달려가 지역병원에서의 처치와 증상을 이야기한 후,
긴급 입원을 시키고 피검사를 실시 하였습니다.
시간차를 두고 나타나는 약물일 수 있어 다음날 아침 피검사를 재검 받기로 하였고,
결과가 나오기 전, 두 마리 모두 먼저 ''상한 고기에 의한 급성 췌장염과 급성장염'' 진단을 받고 2-3일 입원하며 경과를 지켜보기로하였습니다.
검사결과를 듣고 입원한 아이들을 면회 한 후 떨어지지않는 발길을 돌려 집으로 귀가 하였습니다.
귀가를 한 후 5분도 채 되지않은 시간,
가족 중 최초 병원으로 데리고 갔던 보호자에게 다시 병원으로 와달라는 전화가 와 저 혼자 급하게 병원으로 갔습니다.
의사는 10분 20분 간격으로 들이와 밍키 번갈아가며 생사의 고비를 넘겼다고 하였고,
밤 10시 30분 경부터 병원에서 아이들이 보이는 CCTV를 지켜보고 중환자실에 들어가 상태를 확인 하며 곁을 지켰습니다.
새벽이되면서 아이들의 상태는 번갈아가며 최악의 상황으로 변해갔습니다.
저를 포함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에게도 너무나도 절망적이고 충격적인 시간이었습니다.
그 중 상태가 더 위독했던 들이에게 지속적으로 심폐정지가 왔고 CPCR을 계속해서 3회 실시 하였습니다.
심박은 돌아왔으나 자발 호흡이없어 강제 호흡을 실시 하였으며, 결국 들이는 뇌사에 이르렀습니다.
밍키 또한 악취가 심한 액체를 구토하며 들이와 같은 증상 (심박은 있으나 자발호흡곤란) 으로
들이,밍키 모두 인공호흡으로 인한 심박 및 호흡만 간신히 유지되는 상태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날이 밝고, 다른 가족 모두 내원하였습니다.
모든 가족의 의견을 모아 상태가 너무 안좋았던 들이를 위하여 ''더 이상 아프게 하지말자''라는 믿기 싫고 힘든 결정을 내리게 되었고,
오전 6시44분 경 들이의 심장만 간신히 뛰게하던 기계를 빼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마지막 숨이 멎을때까지 옆에서 지켜주었고, 돌아올 수 없는 무지개 다리를 건넌 들이를 수습하던 도중
4~5시간쯤 지난 오전 10시 반~11시경 병원에서 전화가 와 밍키의 맥박과 혈압이 떨어진다는 전화를 받고 급하게 병원으로 내원하였습니다.
밍키의 상태를 정확하게 의사에게 전달 받은 후,
다시 가족들의 의견을 모아, 밍키 또한 더 이상 아프게할 수 없어 기계를 빼달라고 요청한 후
밍키의 마지막 숨이 멎을때까지 옆에서 만져주고 지켜주고..
그렇게 하루아침에 소중한 저희집 막내 둘을 어이없게 아무 준비없이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그날 밤 집에와서 들린 가족들의 이야기를 듣고 참을 수 없는 분노가 끓어올랐습니다.
몇일 전 집근처의 또 다른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가 약을 먹고 죽었고, 동네가 발칵 뒤집혔었다는 소리였습니다.
고양이를 기르는 아저씨는 다른 들고양이들도 케어하며 집 뒤에 새끼를 낳은 다른 들고양이가 어디가서 해를 당할까 어미와 새끼를 보살폈는데,
어미가 약을 먹고 또 죽임을 당하였다는 소식이였습니다.
그렇게 두 세마리의 고양이 또한 억울하고, 어이없고, 허망하게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저희동네는 전원주택단지입니다.
저희 아이들은 어릴적부터 벌써 몇년을 마당에서 놀곤했습니다.
앞집 여자가 그것을 모를리 없었습니다.
저희 아이들이 약을 먹고 병원으로 실려갔던 날,
앞집 여자는 고양이 아저씨에게 파리를 죽이기위해 생돼지고기에 약을발라 놓을 것이니 고양이를 묶어놓으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이 말은 고양이를 기르는 아저씨께서 해주신 말이구요,
그러나, 강아지 두 마리를 키우고 있으며 매일 산책을 시키고 매일 마당을 뛰노는 강아지들이 있는 저희 집에는 단 한마디 말도 없었습니다.
들이와 밍키가 조금씩 크면서, 마당을 벗어나 불과 2~3미터도 되지 않는 앞 집 마당에도 돌아다니기 시작하였습니다. 들이와 밍키 뿐만 아니라 동네에있는 거의 대부분의 반려견,묘들이 놀이터와 공원이 있는 곳이여서 저희집 앞, 옆집쪽을 많이 다닙니다.
그것이 꼴보기 싫었던건지, 돼지고기에 쥐약같은 약을 발라 파리를 죽이겠다는 억지스러운 말을 하며 고양이를 기르는집에는 묶어놓으라고 경고를했고,
왜 저희집에는 그런 이야기를 하지않았는지. (참고로 저희집은 사람이 24시간 내내 집에 있습니다.) 정말 너무 의문입니다.
아마도 저희아이들이 자기집 마당에 왔다갔다하는것이 보기싫어 약을 놓아 먹인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지금 앞 집 여자는 그 날 이후 종적을 감추었습니다.
고의가 아니였다면 벌써 찾아와서 사과를 했으리라 생각합니다.
네, 물론 사람이라면 자신이 내놓은 독성성분의 약을 바른 고기 때문에 앞집 강아지 두 마리가 떼 죽음을 당했다면
찾아와서 죄송하다고 진심어린 사과라도 해야 하는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요?
피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생각하는 것인지,
갑자기 종적을 감춰버린 것이 너무 이상합니다.
아이들이 하늘로 간 6월 30일 이후, 지금까지 저희가족을포함, 동네 그 누구도 옆집여자를 본 사람이없고,
단 한번의 사과조차 받지 못하였습니다.
들이와 밍키의 진단서에는 입원 중에도 악취가 심한 생고기를 구토하였다는 것,
그리고 독성물질에 의한 급성 췌장염으로 가진단 이라는 말이 모두 기록 되어있습니다.
당시 시간 차를 두고 나올 수 있다는 독성성분때문에, 하루뒤에 피검사를 하자고 하였던 의사의 말의 계속 귀에 맴돕니다..
아이들이 하루만 더 버텨 주었더라면..보다 정확하게 그 생고기에 발라져 있던 독성성분을 알아낼 수 있었을테니까요
저희 아이들 눈도 못감고 억울하게 고통 속에서 죽었습니다.. 이것은 명백히 동물학대 및 살인죄에 해당합니다.
그 일만 생각하면 가슴이 미여오고 잠도 잘 수가 없고. 너무 힘든 하루의 연속입니다.
저희 아이들의 억울함을 꼭 풀어주고 싶습니다.
법적으로든 모든 어떤 방법이라도 좋습니다.
제가 아는것이 너무 미비하여 이렇게 긴 글을 쓰며 도움을 요청합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제발 저와, 애교 많고 귀여웠던 우리집 막내 들이, 밍키의 억울한 죽음을 널리널리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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