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하기
개선이 필요한 전주동물원의 사육사들의 무관심과 땡볕에 방치되어있는 아이들
- 2016.06.10
저와 제 남자친구는 오월 마지막 날,전주 동물원에 다녀왔습니다. 아이들을 보려고 간 동물원은 정말 말로 할 수 없는 슬픔만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우선 제일 가까이 있는 곰. 곰이 우리당 한마리에서 두마리가 있는데 우리는 그저 시멘트 바닥의 아주 작은 공간에 얕은 물이 고여있는데 물은 다 썩어서 이끼가 낀 고약한 물이었습니다. 정말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하는 곰은 그저 미동도 없아 쓰러진 채로 누워있을 뿐이었고 우리는 곰의 몸집에 세배정도밖에 되지 않는 너무나 작은 공간이었습니다.곰은 동물원에 갇힌 동물들의 자폐증상인 같은 공간을 계속 반복하며 돌아다닐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조랑말에게 갔는데 물도,먹이도 없어 동물들이 우리 밖으로 고개를 내밀어 바깥의 풀을 머리가 닿는 곳까지 다 뜯어먹어놓은 상태였습니다. 다친 조랑말이 있었는데 약을 뿌려놓기만 했을 뿐, 격리되거나 보호받지 못해 먹이 싸움에서 모두 밀려 말라 죽기 직전의 상태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또한, 규모가 큰 동물원이라면 (규모가 작더라도 당연하지만) 당연히 사육사들이 계속 돌아다니면서 관리를 해야 하는데 사육사는 커녕 관리자들도 보이지 않아 개념없는 시민들은 침팬치에게 물건들을 던지며 소리지르는 아이를 보고 깔깔 웃어대고 있고 우리마다 아이들 배변은 치우지도 않아서 악취가 나고있고!!!!!!
심지어는 야생 조류들(독수리 등)을 넣어놓은 우리는 기린 키보다도 작아 독수리들은 그냥 날기를 포기하고 2초 이상을 날 수 있는 공간이 없으며 그냥 걸어다니더라구요. 그리고 닭하고 독수리를 같은 공간에 살게 하는게 정상적인 사고입니까..?
정말 화가 많이 났습니다.잘 살고 있는 동물들을 데려다가이런 식으로 방치해둘거면 왜 굳이 데려와서 아이들에게 고통을 주나요? 무책임하고 양심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을 돈을 벌 목적으로만 여기는 것 같습니다. 하루빨리 전주 동물원의 시설 개선과 사육사들과 관리자들의 본분을 다하기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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