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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승마장을 제보합니다

저는 이번극성수기 휴가때(8월2~5일) 제주도를 다녀왔습니다.
여행사 패키지로 이틀만 버스투어를 하던중 승마장 한군데를 가게 되었습니다.
희망하면 무료로 태워준다고 해서 말을 잠깐 타보는 곳으로만 여기고
버스투어 일행과 함께 내렸습니다.
 
모자와 빨간 조끼를 입고 시간에 쫓기듯 재촉하는 마이크를 끼고 시끄럽게 쉴새없이 얘기하는
승마장 안내요원(사실상 아주머니 아저씨들)의
마이크 소리에 맞춰 입구에서 줄을 섰습니다.
 
승마장에는 사람들이 많이 몰렸고 입구에서 대기하며 서서 보니 사람이 타고 내리면 다시 다음 차례의
사람을 이어서 태우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말을 이동시켜주는 마부가 다른사람이 타고 내린 말을 저희가 타는 곳으로 끌어오는데
어쩐지 히고싶지 않은듯 약간 머뭇거리는것입니다.
하필 그 말을 제가 탔지 뭐예요.
 
어리석게도 제가 그때야 알았습니다. 말이 사람들을 태우고 하루종일 트랙을 도니
더위에 말이 지쳤나봅니다.그래서 아마도 약간 머뭇거리고 뒤로 빼는듯 했던것같았습니다.
 
아무튼 무리지어 사람을 태운 말들은 자연스레 울타리를 돌기위해 저를 태우고
트랙을 돌기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작은 말한마리가 저의 말쪽으로 와서 킁킁 냄새를 맡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탄 말은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서있었고 저는 겁이 났습니다.
말끼리 싸울까 싶어서 겁이 났습니다.
아무튼간에 말은 가지않고  저를 태운채 가만히 있었습니다. 몇분간 그러고 있다보니 저의 뒤로 말들이
사람들을 태우고 가지못하고 쭉 서있었습니다.
그때 뒤를 돌아보지는못했지만 빨리 가라고
마부가 제가 탄 말을 채찍으로 때렸습니다 얼굴도 손바닥으로 때리면서 말입니다.
 
그러자 말이 다시 움직였고 정상적(?)으로 제뒤로 오던 말들도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말들은 기계처럼 울타리를 따라 움직이다가 코스 마지막부분에서 살짝 질주까지 알아서 하고
그렇게 승마장 체험은 마쳤습니다.
누군가 통제해주는 마부인원이 적어서인지 질주까지 하고 앞서가던 말들은 엉켜있었습니다.
 
저는 내린후 말이 너무 불쌍했고
이런곳이 승마장체험이라고해서 여행자들을 데리고 오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두번다시 오지않겠다고 결심하고 버스에 올라타서는
버스가 승마장 주차장에 10분정도 정차하여 일행들이 마저 탈때까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나서 저는 버스안에서 승마장을한번 쓱 보다보니
승마장 구석 말들이 모여있는 곳안쪽에 마부한명이 채찍질로 말 두마리를 마구 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말을 몰기위해서 잠깐 때리는 줄알았습니다.
 
그런데 그 말은 묶여있었고 마부가 말을 마구마구 쳤습니다.아무튼 엄청 때렸습니다.
몽붕이같은걸로 쳤다가 채찍으로 쳤다가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말은 너무 아파서인지 몸서리를 쳤지만 도망갈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자사람이 말을 왜 치는건지 우리 신랑한테 그모습을 가리키며 함께 보았습니다.
저는 너무 불쌍해서 눈물이 다 났습니다.
 
말을 조련하기 위해 그렇게 마구 패다시피 하는건지 정말 저는 눈앞에서 그런광경은 처음봤습니다.
 
이 일을 꼭 신고하겠다고 생각하고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된것입니다.
 
제주도에는 중국관광객도 많이 왔다 갔을것이고
국내여행객도 비수기든 성수기든 쉴새없이 왔다 갔다 할것입니다.
 
그런 말을 체험자 인원제한도 두지않고 하루종일 돌리며 마치 놀이기구처럼 대하는 그런 모습에
너무도 놀랐습니다. 그리고도 말은 그냥 태워주고 사진을 찍어주는 것까지 말이 서서 알아서 포즈를 취하니
기계도 그런기계가 따로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말쪽으로 왔던 다른 작은말한마리는 안장도 차지않고 작은것으로 보아
아마도 새끼 말인것같습니다. 어미가 트랙을 돌기때문에 어미를 찾아서 온것이 아닌가 합니다.
사람이 못할짓같습니다.
게다가 조련도 조련이지만 잠깐 본 장면이더라도
말을 쉴새없이무지막지 하게  때리는 이유를 저는 알수가 없습니다.
 
 
제주도 섭지코지역시 말 마차라고 해서 말을 앉게도 하지못하고 하루종일 서서
눈은 햇빛이 비치니 가리는건지 아무튼 눈까지 안대같은것으로 양족을 가리게 하고
계속 서서 손님이 올때까지 있다가 손님이 오면 태워서 바닥도 흙바닥이 아닌 딱딱한
벽돌로 만든 바닥을 하루종일 왔다 갔다 해야하다니
 
태국의 동물원들 고발했던 사건들을 보며 참 마음이 아팠는데
정작 우리나라 그것도 세계자연유산이라고 하면서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관광객 유치를 해야한다고 하면서도
 
동물들 특히나 제주하면 떠오르는 말을 그런식으로 다루다니
깜짝놀랄수밖에 없었고 이러한 동물관련관광사업에는
법은 아니더라도 어떤 조치가 꼭 이루어 져야한다는 생각입니다.
 
단지 불쌍함 뿐이 아니더라도  사람들 안전까지 직결된 문제이고
새끼 말까지 풀어놓고 어미마를 트랙을 돌게 하다니 이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닌것같습니다.
게다가 그많은 사람들을 인원제한도 없이 말입니다.
 
비유가 맞는지는 모르나 모든일에는 희소성도 있을것이고.. 그만큼 동물을 이용한 것들에는
사람들의 무지함과 잔인함이 공존할수밖에 없겠지만 무엇인가 동물을 위한
대책과 노력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글이 갑자기 모든 제주도의 말들에게 변화를 줄거라고는 생각하지않지만
작은 실천,작은 노력으로 무언가 달라질수있는 나비효과를 기대하는 마음에
제보를 해봅니다

제가 간 곳은 제주도에 있는 송당승마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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