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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 개화공원 모산 미술관에 묶여 있는 동물들
- 2014.11.03
개화공원에 가을 땡볕 아래 사슴, 말, 염소, 양들이 묶여 있습니다.
물그릇이 있는 동물도 있고 없는 애들도 있었는데 물그릇은 제가 거기 있던 몇 시간 내내
바짝 마른 채 비어 있었습니다.
밧줄에 묶여 있었는데 오가는 관광객들이 가까이서 동물을 보고 만질 수 있도록 의도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동물들은 가을볕이 뜨거운 잔디에 몇 시간씩 묶여 1000원에 파는 먹이를 쉴 새 없이 주었고
그 양은 하루에 제한해서 주는 것인지 그냥 먹이를 팔기 위해 주는 것인지 모른 채 입도 대지 않은 먹이들이
주변에 널려 있고 묶인 주변으로 분비물들이 널려 있었습니다.
그 중 양은 양방향으로 묶여 1m정도의 반경에 원을 그리며 돌 수 있을뿐이었고 그나마 구획된 구역을 갖고
있던 말이 있던 곳에 물을 향해 걸어가려다 되돌아오고 걸어가다 되돌아오고를 반복했습니다.
동물에 대한 지식이 있는 사육사는 과연 있기나 한지 사육사가 필요없는 농장형 동물들을 데려다
동물관람이란 명목으로 묶어 놓고 있는 것인지 그 아이들이 볕 있는 나무쪽으로 엉덩이라도 밀어넣으려
밧줄이 팽팽히 당겨진 채 그늘을 찾고 있는 모습이 너무 안쓰러웠습니다.
꼭 제대로 된 조사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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