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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개 두마리가 심하게 방치되어 있습니다.

 

제가 너무 과민 반응인지.. 아닌지...

수십번 고민하고 고민하다가 글을 올려요.

 

경기도 광주에 초월성당이란 곳이 있습니다.

그 바로 옆에서 저희 아버지가 공장을 운영하세요.

요 근래 가끔가다 아버지를 도와드리러 공장을 가는데요...

안 보이던 큰 개 한마리가 돌아다니더라구요.

공장이 많아서... 차가 다닐 위험이 있어서 많이 걱정을 했어요.

구정물을 먹길래 물도 주고 고양이 주려고 놓아둔 밥을 먹길래..

유기견인가 싶었는데 아니더라구요.

걱정이 되서 옆에 있는 성당에 가보았더니 개 한마리가 더 묶여 있더라구요.

얘들이 어찌나 순하고 착한지.. 잘 짖지도 않고 저를 보고 막 반기더라구요..

종자는 진돗개같지는 않았어요... 귀가 조금 내려와 있거든요.

그리고 아무리 크지만 성격이나 하는 짓이 한살도 안된 듯 보였어요.

 

근데 자세히 보니 풀려져 있던 녀석이 다리를 조금 절더라구요.

아마 차에 부딪혔거나 그런 것 같았어요.

성당을 둘러봤는데 성당엔 사람이 없었어요...

 

그리고 몇일 뒤에 다시 공장에 일이 있어서 가봤고 생각이나 성당에 또 가봤더니

둘다 묶여 있더라구요

사진처럼 저렇게요.

근데 심각한건 지금까지 주인을 한 번도 보지도 못했고...

얘들이 배가 고픈지 나뭇잎을 뜯어 먹었고..

물도 준건지.. 만건지..  이끼까지 껴서 정말 썪은 물 같았어요...

게다가 너무 씻기지 않아서 누렇게 색이 변했고...

냄새도 심했고요...

밖에 묶여 있던 녀석한테는 물도 새로 갈아주고 공장에서 먹던 음식이라도

줬는데...

중요한 건 철장에 갇힌 녀석이예요.

철장문을 쉽사리 열수가 없어서.. 물도 갈아 줄수 없고 음식도 줄수가 없더라구요..

 

이건 그냥 일종의 심각한 방치였어요.

더 중요한건 얘네는 성당에서 관리를 하는 얘들이란 거예요..

하루 종일 묶여 있어서 답답했는지 저녁 미사때 쯤엔 짖더라구요.

그 때 안에 있던 나이든 아저씨가 빽하니 욕설을 내뱉더라구요..

순간 너무 무서웠어요..

 

부모님한테 말씀 드려서 우리 공장에서 키워보면 어떨까 설득도 했지만..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지금 공장도 너무 좁다 그러세요..

집은 아파트고 강아지 두마리가 있거든요...

게다가 바로 옆에 있는 사람들이랑 부딪히면 껄끄럽다고 앞으로 신경끄라고

공장도 더 이상 나오지 말라고 하시네요;;;

 

그리고 제가 더 걱정이 되는 건...

조금 있음 복날이잖아요..

성당 사람들인데 설마... 하다가도 저렇게 키우는 걸 보면 너무 걱정이 되서

잠을 못자겠어요..

 

음식을 챙겨주고 물을 주는 건 할 수 있지만..

초월성당이 굉장히 외진 곳에 있어요...

택시도 안 다니는 곳이예요. 시골이거든요..

공장이 이사를 하거나 저희가 서울로 나오게 되면 

언제까지 여길 가서 얘네를 챙겨 줄 수 있는지 장담도 못하고...

 

여기 저기 알아보니 주인한테 입양을 권유하고 입양이나 임보를 보내라는데요...

만약 입양을 보낸다 그래도 지금 당장 쟤네를 맡아줄 곳을 찾아 볼 수가 없어요;;;

 

정말 현실적으로 어떻게 해야하나요...

얘네를 여기서 데리고 나와서 누군가가 맡아만 준다면

후원금도 얘네를 위한 어떤 금액도 아깝지 않게 낼 수 있거든요;;

 

정말 그 정도로 이쁜 아이들이고 안타깝고...

맘이 너무 아프네요;;;

 

어떤 방법이 있는지... 꼭 알려주세요;;

 

아!! 그리고 저렇게 키운 개를 개농장이나.. 

복날에 본인이 직접 잡는다 던가.. 시장에 판다던가..

하는 행위는 법적으로 처벌 받지 못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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