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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학대 현장 발견

호크힐스 스키콘도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12시가 안된 시각

여주 아울렛을 가기 위해 차를 가지고 이동하던 중이었습니다.

얼마 내려오지 않아 한 마을이 나왔는데요.

정확히 얼마쯤 내려왔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동네는 길을 가운데로 양쪽으로 몊채의 집이 있었고,

길 가까이에 개집 두개에 진돗개와 비슷한 생김새의 큰 개 두마리가 있었습니다.

개의 주인인듯한 아저씨 한분이 두마리 사이에 있었고, 손에는 각목보다 두꺼운 기다란 나무 막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끝이 뾰족한 상태였구요.

그냥 뭘 설치하려 하시는줄 알고 지나쳐가려했는데,

이상하게 왼쪽에 있던 개 한마리가 겁에 질린듯 바닥에 납작 업드려 있는것이 보였습니다. 강아지의 배 부분에 흙도 많이 묻어 있었구요.

천천히 차를 몰며 뒤를 미러로 보는 순간 아저씨는 개의 목줄을 잡고 그 긴 막대로 아무것도 못하는 강아지를 때리고 있었습니다.

머리위까지 올린 막대를 내려 치는데 정말 심장이 떨려 죽는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몇번이나 때리고 나서는 목줄을 잡아당기고 반복을 하시는 겁니다.

차에 에어컨을 틀어 창문을 다 닫은 상태에서도 개의 울부짖는 소리가 들렸을 정도였습니다.

차를 다시 돌려 돌아가 아저씨에게 개를 왜 때리느냐고 하니 그냥 가던길 가라 하시더군요.

도로가 양쪽으로 한차선씩만 있어 뒤에 오는 차들도 자꾸 빵빵 거리고해서,

재차 그러지 말라 하고 길을 나서 다시 오크힐스 방향으로 가다 차를 돌려 내려오며 확인하니 막대는 내려 놓으셨더군요.

그녀석 괜찮은건지 정말 어찌 해야 할지를 모르겠더라구요.

조카는 차 안에서 불쌍하다고 막 울고,

지나가는 분에게 저기서 아저씨 한분이 강아지를 나무로 때린다고 자주 그러냐고 했더니 여기 사는 사람 아니라고 자꾸 짖어 그런거 아니냐 하시더군요.

건너편에서 보시던 아주머니 한분도 그냥 지나치시고.

이게 이날만 그런것인지 아닌지도 모르겠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제가 한심해 죽는줄 알았습니다.

미리 사이트에 들어와 전화번호라도 알고 있었음 바로 신고라도 했을텐데...

어제일인데 오늘에서야 이렇게 올립니다.

지금도 그때 강아지의 울부짖던 소리가 들리는것 같아 가슴이 막 떨리네요.

눈물이 날 것 같습니다.

오크힐스에서 여주 문막쪽으로 가는 길에 있었습니다.

정확한 위치를 알았어야 하는데 너무 놀란 나머지 아무것도 찍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지금 많이 아파 하고 있을겁니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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