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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는 아닙니다만,길냥이들때문에 괴롭습니다..

안녕하세요..
사실 오늘 처음으로 학대신고 게시판을 보았는데
 정말 끔찍한 일들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에..정말 충격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저의 고민이 아무것도 아닌것 처럼 느껴지기도 했지만..
본인은 정말 괴로워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부디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희 집은 작년 초여름쯤 이사를 왔습니다.
처음에는 길냥이 2마리가 자주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전 주인 아주머니께서 마당 한켠에 먹다남은 닭고기라던가 음식들을 고양이들 먹으라고 놓아두셨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단지 길냥이들의 길터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여름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고양이들의 발정기인지 밤이되면 계속 울어댔습니다.
더 큰 문제는 저희 옆집의 진돗개였습니다.
담벼락이 낮아 늘 저희집을 드려다 보는 옆집 진돗개는 고양이들과 굉장히 사이가 안좋은듯 했습니다.
밤이 되서 고양이들이 울면 진돗개가 저희집을 향해 같이 짓는 것이였습니다.

여름에 창문을 열어두고는 절대 잠을 청하지 못했습니다.
아시겠지만, 사람이던 어떤 동물이던 잠을 잘 못자면
 스트레스가 말이 아니고 굉장히 까칠해집니다.
몇번을 옆집 진돗개 주인에게 개를 우리집 마당쪽으로 못오게 밤에라도 묶어두어달라.
 (옆집 진돗개는 마당에 풀어놓여진채 지냅니다.) 요청을 해보았지만, 전혀 소용이 없었습니다.

 물론 원인제공은 고양이들이지만,
길냥이들을 컨트롤 할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때문에 괴로운 나날의 연속이였습니다.

저희집 또한 10년이 넘게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집으로써
어느정도 동물들의 행동에 조금은 관대한집입니다만,

사실 어르신들은 고양이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십니다..
그런데 그런 고양이들이 문제를 일으키고있으니
험악한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습니다만..
실제로 어떤 행위를 한것은 아닙니다. 참다참다 못해 쥐약이라도
뿌려야 되는게 아닌가 하는 의견이 분분했을뿐이니다..

물론 그건 동물학대라는 저의 강력한 반발에 절대 그런일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고 나서는 짝을 찾았는지 어쨌는지
더이상 울지 않았고 개도 짓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겨울이 되었습니다.
올 겨울이 유난히 춥고 눈도 많이와서 길냥이들이 조금 걱정도 되고
늘 저희집 쓰레기 봉지를 뜯어놓는것도 보면 먹을게 없어서 그런가 싶어
전 주인 아주머니께서 하신대로 마당한켠에 조금씩 먹다남은 고기 같은 것들을 놓아 두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봄입니다. 저희 집은 원래 그랬는지 (작년 봄에는 이곳에 살지 않았기 때문에 ) 모르겠지만.
저희 집 마당은 단순한 길터가 아니였나 봅니다.
햇빛이 드는 날이면 어김없이 화단에 누워 햇빛을 쬐고 있거나
밤이나 낮이나 들락날락하는 모습을 쉽게 볼수 있습니다.

덕분에 화단은 고양이들의 변으로 가득합니다...
정말 가득합니다...
저희 어머니의 스트레스는 높아져만 갔습니다..

결국 고양이들에 대한 분노로 방향이 틀어질듯하여
제가 매일 그 변들을 나가서 치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상황 처리가 좀 늦었던 탓인지..(변이 정말 많이 쌓여있었습니다...)
지금도 저희 어머니는 마당에 고양이들이 들어오는 것을 싫어하셔서
고양이가 들어오면 일일이 내쫓습니다만, 그래도 고양이들은 계속 왔다갔다합니다..

말이 좀 길어졌습니다만,
변 문제는 문제가 아닙니다. 제가 치우면 되니까요.

그런데 시작되었습니다.
울음소리가...

창문을 이중으로 닫고 있는데도 들려옵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들의 연속입니다..
이제 슬슬 창문을 열어두고 자야하는 계절이 오는데....
벌써부터 울어대서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왠일인지 옆집 진돗개는 아직 짓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저희집에 드나드는 고양이는 총 4마리 입니다.
처음에는 3마리였으나 작년가을쯤에 새끼가 한마리 더 드나드는것이 보였고

처음 3마리중 한마리는 이제 보이지 않아 새끼까지 3마리였으나
이번달에 또 한마리가 늘어 4마리가 되었습니다.
다들 가지각색의 모양을 하고있어 고양이는 잘모르는
저에게도 한눈에 알아볼수 있을정도로 다르기때문에 정확히 4마리라고 세어볼수 있습니다.

그중에 가장 늙어보이는 녀석이 처음부터 있었던 녀셕인데,
그 녀석이 요즘들어 심하게 울어댑니다.
아마 작년 여름에 짝짓기때문에 울었던 녀석도 그 녀석 같습니다.
새끼고양이는 어쩌면 그녀석의 새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제가 살펴본바로는 밤낮없이 울어대는 놈은 그 늙어뵈는 녀석 하나뿐입니다.
그런데 우는게 또 짝짓기 때문에 우는 건지..다른 사정이 있는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여름에 짝짓기 때문에 울때는 낮에는 안울었고,밤에만 울어댔는데..

요즘은 정말 밤낮,새벽없이 울어댑니다.
혹시 새끼라도 나아서 잃어버린게 아닐까 하는 걱정도 했었습니다만..
그런 사정이라면 저리도 태평히 햇빛 내리쬐는 화단에 누워 잠을 잘리가 없지않겠느냔 생각이 듭니다.

한번은 밖에있는 저희집 보일러실 앞에서 울고 있다가
제가 다가가니까 보일러실 안쪽을 계속 주시하고 저를 주시하고 그러는게
혹시 저안에 새끼라도 낳아놓았나 싶어 일부로 다가가지는 않았습니다만,
후에 보일러실 짐을 이리저리 들어보고 살펴보아도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유난히 보일러실 앞에서 잘 울고 있습니다..
 제 방 앞입니다.. 왜그럴까요...

사실 저는 멍멍당인지라 개가 짓거나 우는 소리를 들으면
어느정도 왜 그러는지 어느정도 파악은 됩니다.
그런데 고양이들은 전혀 모르겠습니다..

봄이라서 짝짓기 철이 와서 그런걸까요...
 잠을 못자는 고통...정말 괴롭습니다..
더 걱정이 되는 것은 올 여름 혹은 얼마 남지 않은 앞으로의 날들입니다.

 동물들의 복지도 꾀나 신경쓰는 저로써는 그런 고통을 받아도
어쩔수 없이 참을수 밖에 없지만. 다른 가족들은 그럴수 없을듯합니다..

 저희집에 갓난아이가 생겨서 고양이때문에, 아이던 아이엄마던 잠을 못자는 고통이 생긴다면...
이후에 일은 제가 어떻게 감당할수가 없을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도움을 청하고자 주저리주저리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어떻게든 해결을 보지 않으면 정말 험악한 일이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먹이주는 것은 끊었습니다.
애초부터 매일매일 주는 것도 아니였습니다.
요즘은 저희 어머니께서 잘 내쫓기도 하고 계십니다.
그래도 끈질기게 오기는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 녀석이 울지만 않으면 문제는 거의 해결된다고 보고있습니다.
변문제라던가 하는 것은 번거롭지만 제가 처리할수 있는 부분이니까요..
 저희 집이 있는 곳이 주택가라 딱히 고양이들을 영구적으로 내쫓는 방법도 없을듯 합니다.
 이집 저집 왔다갔다하면서 집사이의 담벼락이라던가 마당들을 길터로 삼고 있는 녀석들입니다..

굳이 내쫓거나 그런것을 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화단에서 햇빛쬐는 녀석들은 꾀나 귀엽거든요...

그런데..그래도..
그놈의 울음소리만은 어떻게든 반드시 해결을 보아야 할듯싶습니다..
어떻게 보면 저희 가족과 길 고양이들의 공존의 문제인데..
다른 문제들은 이해해주고 양보해줄수 있지만..
잠을 못자는 것만큼은 안되겠습니다...
정말 앞으로 창문을 열어놓고 자야하는 날들을 생각하면 더 겁이납니다..
어떻게 안될까요? 어떻게...해결방안 같은게.. 없을까요?...

동물자유연대라던지 카라라던지 보면 자주 길냥이들의
중성화수술을 언급하시는걸 보았지만,

조금만 가까이가도 바람처럼 사라지는 길냥이들을
어떻게 잡아서 수술을 시켜준단 말입니까...
119에 신고하기도 좀....
주변에서 보면 유난스럽다고 할것 같아 그렇습니다....
구조대원 분들이 나타나도 사방팔방으로 도망가서
동네방네 구석구석 숨어버리면 구조대원 분들께도 왠지 죄송스럽고.......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어떻게 해야 서로 문제없이 공존할수 있을까요....
길냥이들의 울음소리..어떻게 해야합니까........
부디 도와주세요... 조금의 조언이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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