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하기
- 2011.09.29
안녕하세요.
얼마 전부터 저희 집 근처에 강아지 우는 소리가 나서 엄마가 가서 보니까
정신이 좀 이상하신 아저씨가 뒤에 천막있는 트럭 안에 강아지를 밥도 안주고 가둬놓고 있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엄마가 그 아저씨한테 물어봤더니
밥을 주래도 싫다고 했다 줬다고 했다가 계속 말도 안되는 얘기만 하시고..
강아지를 달라고 해도 안된다고 하셔서 싸우다가 그냥 오셨는데
며칠 전에 밤에 우는 소리가 계속 나서 다시 가보니
그 아저씨는 어디로 가셨는지 없고 트럭 뒤에 강아지만 뼈만 남은 처참한 몰골로 있어서 엄마가 데려오셨어요..
그런데 아빠가 동물을 너무 싫어하셔서 집에 둘 수가 없어서
일단 제가 독립해서 살고 있는 원룸에 데려다 놨는데
문제가 제가 길냥이 2마리를 보호하다 키우고 있거든요.
안그래도 학대받던 강아지인데.. 고양이땜에 예민해서 계속 피하고
고양이들이 옆에 가면 밥도 안먹고 잠도 안자고 그래서 할 수 없이 현재 베란다에 묶어둔 상태에요.
저희집 고양이들 때문이기도 하고
원래 여기 빌라에 동물을 못키우게 되어 있는데
지금 고양이들도 엄청 부탁해서 허락받은 거라서 강아지를 키울 상황이 못되구요..
게다가 다음주에 주인집에서 베란다에 실리콘 공사한다고 하셔서 그 전에 얘를 보내야 하는데
시에서 하는 보호소에 보내면 일주일간 입양이 안되면 안락사를 시킨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알아보다 반송원이란 곳이 있단 얘기를 들어서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상처도 있는 거 같던데..
제가 강아지를 키워본 경험이 없고 예전에 크게 물린 적이 있어서
옆에 가려니 무섭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일단 밥과 물만 주고 있어요..
다음 주까지 보낼 곳을 찾지 못하면 할 수 없이 시보호소에 부탁할 수 밖에 없지만
가능하다면.. 학대받던 애인데 안락사되지 말고 지금이라도 남은 생을 좋아해주는 사람과 잘 보내게 해주고 싶어요.
그리고 말씀드린 여러가지 사정상 제가 키울 수는 없지만 적은 금액일지라도 후원으로 도움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가지로 열악한 환경에 힘들게 봉사하시는데 이런 글 올려 죄송하구요.
꼭 도와주셨음 좋겠습니다.
종류는 코카 스파니엘입니다. 임시보호자는 010-2600-3031 정민아입니다. 연락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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