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하기
- 2009.05.28
어느 동네나 그렇겠지만 주위에 버려진 강아지, 고양이가 참 많습니다.
동물들을 워낙 좋아하다보니 길을 지나치며 볼때마다 왠지 마음이 아파
사료를 조금씩 주게 된게 한달에 15만원정도가 되었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에 이사 온 후로 부터니까 벌써 7~8년 정도가 되었네요...
그런데 어느때인가부터 아파트 내에 사료를 주는 장소에 가보니
밥그릇이 없어지고 사료도 다 치워져 있었습니다.
저는 매일 아침 저녁으로 두번정도 규칙적으로 줘서 따르는 고양이들도 있습니다.
매 시간이 되면 먼저와서 기다리고 있기도 하고 가끔 새끼들을 데리고와 재롱도 피웁니다..
하지만 아파트 부녀회에선 고양이가 문제라고 쥐덫을 놓아서
제가 몰래 가서 잡힌 고양이를 빼주기도 하고 약을 놓길래 몰래 치우기도 했습니다.
때론 비비탄 총으로 마구 쏘고 고챙이로 찌르는 것도 봐서 너무 마음이 아파 눈물이 나더군요...
동물 협회에 조언을 구해보니 이런걸 사진으로 찍어야만 증거로 인정이 된다고 하네요.
그러던 중 아파트 관리소장님이 조용히 할 얘기가 있다며 저를 부르셔서
가봤더니 부녀회장, 동대표, 관리소장, 경비아저씨들이 갑자기 우르르 오셨습니다.
고양이가 전기선도 끊고, 밤에 주차장에서 갑자기 나타나 깜짝 놀라기도 하고
사료가 냄새가 나고 고양이가 그걸먹고 새끼를 나아 번식하기 때문에 하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아파트 단지 내에 저만 주는 것도 아닌데 사람 불러놓고 죄인 취급하듯이 뭐라고 하니까
당황스럽고 제가 누군가에게 피해를 줬다는 생각을 그동안 해본적이 없었는데
오늘은 그런말을 들으니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나 서러운 생각이 듭니다.
참고로 아파트 단지 근처에 가게운영을 하고 있어서 동네 소문이 나며 큰 치명타를 입게됩니다.
관리소장님은 반상회라도 해서 못하게 하겠다고 강력히 얘기 하시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순수한 마음에서 길냥이들에게 사료를 준것 뿐이데 그게 큰 잘못인가요??....
마음이 먹먹해지고 한숨만 나오네요.....
법적으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언을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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