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하기
- 2025.08.19
🧡 든든이의 자견들은 2025년 8월 1일 생으로 생후 60일 이후부터 입양이 가능합니다.
작고 마른 몸, 붉은 화상 자국 위로 갈라진 피부, 그 사이사이로 흘러내리던 진물. 든든이는 그렇게 마을을 떠돌고 있었습니다. 제보를 받고 찾아간 전남 순천시 일대, 제보자에 따르면 든든이는 간헐적으로 목격되던 유기견이었고, 최근 심각한 화상을 입은 상태로 발견되었다고합니다. 숨을 쉬고 걷고, 그저 살아갈 뿐인 떠돌이견들이 마을 사람들 눈에는 불편한 존재로 비쳤을지도 모릅니다. 마을에는 부정적 인식이 강하게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곳곳에 자리잡힌 날카로운 시선 속에서 우리는 누군가의 의도적 학대 가능성을 추측할 뿐이었습니다.
구조를 시도하던 중 든든이는 떠돌이견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견주가 있었고, 소유권 포기를 위해 견주와의 만남을 시도했습니다. 견주는 있었지만, 돌봄의 손길은 없었습니다. 사고였을지, 아니면 누군가의 고의일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든든이가 상처를 입고 고통을 받으면서도, 어떠한 치료나 조치도 받지 못한 채 방치되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게 구조의 손길이 닿았을 때, 든든이는 추정했던 무게보다 가벼웠습니다. 하지만 그 몸속에서 든든이는 새 생명을 품고, 지키고 있었습니다. 병원으로 향한 든든이는 8월 1일 새벽, 네 마리의 작은 생명을 세상에 내어주었습니다.
🧡두두🧡
🧡더더🧡
🧡지지🧡
🧡다다🧡
작은 누렁이를 든든이라고 부르게 된 건 그저 든든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에서였습니다. 고통과 상처, 불안이 아닌 돌봄과 사랑, 믿음과 함께 든든히 살아가길 바랐습니다.
든든이가 겪은 그간의 고통들이 무색하게 든든이는 맑은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겁을 먹고 뒷걸음질 치기보다 천천히 꼬리를 흔들며 살금 다가와 코로 인사를 건네옵니다. 주삿바늘이 찔려와도 낑 소리 한 번 내지 않고 그저 차분히 받아들입니다.
온센터에 적응해가고 있는 든든이는 큰 애정을 숨김없이 보여줍니다. 자견들에게 젖을 물리고 있다가도 문을 열고 들어오는 인기척에 벌떡 일어나 꼬리를 흔들며 달려오고, 두 발로 일어서서 활동가의 무릎을 긁으며 보채기도 합니다.
작은 몸 가득 남아있는 큰 상처들을 보며 활동가들은 바랐습니다. 꼭 회복되길, 든든이의 몸 위에 상처가 아물고 털이 다시 자라, 상처가 지워지길, 든든이 상처가 지워지면서 고통도 지워지면 좋겠다. 우리는 그 바람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든든이에게도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따뜻한 가정의 온기와 다정한 가족의 손길을 알아갈 기회가 있길 바랍니다.
혐오의 시선 없는 안전한 곳에서, 소유물이 아닌 생명으로, 그저 편안히 자연스럽게 살아갈 수 있도록. 든든이와 아이들을 지켜줄 세상을 기다립니다. 가족이 되어주세요. 사지마세요, 입양하세요!
💡입양이 어렵다면 구조동물과의 결연을 통해 대부모님이 되어주세요. 결연후원은 동물자유연대 구조동물이 보호소에서 안전하게 생활하고 치료받으며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해줍니다. 위기와 고통 속에서 구조된 동물의 오늘과 내일, 그리고 매일을 돌보는 든든한 지원자이자 마음으로 가족이 되어주세요. 결연후원으로 온센터 동물들의 매일을 함께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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