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불법 번식장에서 구조 당시 '쿠앤이' (구조 사연 보기)
동물자유연대는 보령 불법 번식장에서 124마리 동물을 구조했습니다. 인적 드문 산 속에 자리하고 있던 번식장은 전기도 들어오지 않았고, 개들이 지내던 환경은 처참할 정도로 열악했습니다. 단 한번도 배설물이 치워진 적 없는 것으로 추정될 정도로 온통 오물로 뒤덮여 있었고 동물들은 방치된 상태였습니다.
사람친화성 ❤🧡 (낯가림과 겁이 많아요)
동물친화성 ❤🧡💛💚 (보통~좋음)
✔️배변패드 사용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어요.
✔️낯가림 있고 겁이 많아요.
✔️장난감에 관심을 보이지만, 눈치를 많이 보는 편이에요.
✔️운동장 산책 아주 잘해요! 산책줄은 아직 해보지 않았어요.
✔️다른 개에게 의지하는 편이에요.
보령 번식장에서 구조된 쿠앤이는 겁이 많습니다. 사람 앞에서 눈치를 보고 친구 뒤에 숨기 바쁩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쿠앤이의 눈빛에는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깃들어 있습니다.
쿠앤이는 구조 당시 뜬장 안 수북히 쌓인 배설물 위에서 떨고 있습니다. 뜬장 밖을 나와서도 모든 게 낯설었는지 몸에 힘을 준 채 눈동자만 움직였습니다.
여전히 쿠앤이는 사람 앞에서는 경직되고 쉴 새 없이 눈치를 봅니다. 하지만, 이제 뜬장이 아닌, 단단한 땅을 밟습니다. 망설이면서도 사람에게 조금씩 먼저 다가오기도 합니다. 아직 주저하고 금방 뒤돌아 도망가지만, 두려움 속에서도 계속 용기를 내고 있습니다.
돌봄과 사랑을 받다보면 언젠가 쿠앤이도 두려움 없이 호기심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날이 올 것입니다. 쿠앤이가 세상을 향해 내딛는 작은 발걸음마다 그 옆에서 사랑과 인내심으로 안내해줄 가족을 기다립니다. 가족이 되어 쿠앤이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