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섬에 버려지는 생명들의 현실을 알고 계십니까?

온 이야기

섬에 버려지는 생명들의 현실을 알고 계십니까?

  • 윤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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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0.0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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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난생처음 배를 타고 섬에 들어온 개들은  다시 주인과 함께 돌아가지 못합니다.

그들은 이렇게 생각했을까요?

인심좋은 섬주민들이 거둬주겠지..
먹을것이 넘치는 관광지이니 밥은 얻어 먹고 살겠지..
불쌍하면 놀러 온 사람들이 데리고 가겠지..

모두 다 환상입니다.

또는 찾아오지 말고 여기서 죽어... 그렇게 생각했을수도 있겠죠..

버려진 유기견들이 넘친다는 한 섬에서는
식용을 하는 주민들을 피해 산으로 도망쳤거나 잡혀갔거나
쥐약을 먹고 또는 로드킬을 당해 한달새 100여마리에 육박했던 개들이
온데간데 없어졌습니다.

우리는 남은 개들을 거두고 계신 섬주민들을 위해 후원물품을 가지고
2009년 9월 17일에 섬으로 들어갔습니다.

우리와 뜻을 함께 하여준 아름다운 수의사선생님들, 미용봉사자분들이 동행하였습니다.

 

그리고 2박3일동안 산으로 도망갔다는 아이들을 구조하기 우해 섬 전역을 뒤졌지만
폐가의 창고안에 있던 어린 득이와 로드킬을 당할뻔한 룩이 말고는 발견할 수가 없었습니다.
여기에 13마리를 거두고 계신 해봉정식당의 마음씨 좋은 아주머니네의 막둥이를 합해 세녀석이 서울로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어찌 되었건 섬의 유기견수는 일시적으로 감소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너무도 컸던 인식의 장벽과 개식용의 현실을 다시 한번 온몸으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둘째날 저녁... 이 아이들 하나하나 가슴에 안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대다수의 섬주민들에게 이 개들은  일년에 몇번씩 꼭 먹어줘야 하는 만병통치약이었고 육지에서 손님이 찾아오면 잡아주는 선물이었습니다.
섬 곳곳 잡아먹을 목적으로 사육되는 개들의 숫자는 실로 엄청났습니다.

저것들은 먹는거라는 낮은 의식수준은 20~30년전으로 시간여행을 온 듯한
착각마저 들었고 너무나 많은 숫자에 사육환경의 개선을 요구하는 선 밖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은 문명의 발달을 더디게 했으며 주민들의 의식수준 또한 낮아
그야말로 살아있는 동물학대의 현장 그 자체였습니다.
비단 섬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 있는 시골이라면 이 현실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욕지도에 버려지는 개들이 문제가 된 것은 식당 아주머니들이 sbs동물농장으로
제보를 했기 때문입니다.

이 몇분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보호를 하셔서 그렇지 나머지 대다수의 주민들은
반려견이라는 인식이 없으며 섬에 버려진 유기견들을 먹지도 못하는
성가시고 귀찮은 개들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일시적으로 감소한 섬에 버려지는 개들은 내년 여름 무렵이면 또다시 늘어 날 것입니다.

또다시 주인에게 이끌려 낯선 섬에 던져 질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섬에 개들을 다 구조하자라고 말합니다.
모금을 해서 땅도 사고 보호소도 짓자고 하십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런 뒷받침을 못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이것은 일시적인 해결방안이며, 동물단체의 활동 목적은 많은 사람들의 의식 변화를 이끌어내어 이런 일들을 근본적으로 줄여나가는 것입니다.

매번 일시적인 문제 해결에만 매달려 있으면 우리나라 동물들의 미래는 더욱 암담합니다. 

모든 문제는 사람들이 변해야 하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 바꿀수는 없지만  우리는 차분하게 한걸음 한걸음, 그리고 이런 기회를 통하여 보다 열정적으로 뜻을 모을 때에 이 불행한 일들을 멈추는 것을 앞당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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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김효순 2009-10-06 18:00 | 삭제

정말 어떻게하면좋을까요... 그 아이들이 자꾸만 눈에 밟힙니다...
그렇게 이쁜 아이들을..식용이라니요..
그 아이들이 무슨죄를 지었다고...
정말 한숨만나오네요..
인간이 참..무섭습니다... 방법은 없는걸까요..정말..없는걸까요...


보희 2013-01-13 02:49 | 삭제

진짜 못난사람들이다. 못났다정말. 한심하다.


안은미 2012-01-26 20:09 | 삭제

에긍~우리 득이가 저기 있네 ~ㅠㅠ
강아지를 세마리를 키우지만~우리 득이가 저런 환경에서 구조되서
와서 그런지 더 애착이 가네요~저런 나쁜사람들도 있지만..정말
여기 계신 분들처럼 좋은 분들이 많아서 다행이예요 ㅜㅜㅜㅜ


오유정 2010-12-13 20:50 | 삭제

저는 현재 강화도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 똘이도 여기서 만났구요. 누군가 버리고간 우리 똘이와 제가 만나기 까지 ...이야기꺼리가 많네요.
현재 강화에 드라이브를 와보시면 알겠지만...길거리에 시츄며 말티즈가 지쳐서 걷고 또 걷는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어찌하여 돕고싶어 가보면 도망가기에 급급한 불쌍이들이 많습니다. 왜그럴까요? 사람들이 놀러왔다가 그냥 버리고 가는 실정입니다. 병들어 버리고....키우다 돈많이 든다고 버리고....구하고 싶은데 손을 내밀고 싶은데....가까이 가면 도망쳐 버리는 그 아이들이 너무 불쌍해요........


이현세 2010-08-02 19:03 | 삭제

정말 우린 인간은 개보다못났구나


몽실이네 2010-02-10 10:27 | 삭제

더이상맘이아파서볼수가없네요..정말나쁜xx들!!!!!1


김영임 2010-02-02 15:08 | 삭제

한때 부르르 끓다 식어지는 양은냄비같은 사랑이 아니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문수지 2010-01-02 00:06 | 삭제

강아지를 책임지지못해서 유기한다는것은 차라리 말이안되는것같구요
그럴바에 차라리 좋은곳으로보내주는것이 나을것같습니다.
유기하는것은 강아지한테 천천히 죽으란 것과 마찬가지아니겠습니까?
좋은곳에가서 좋은 사람이 키워주겠지
이따위 생각으로 유기한다는것은 대단히 미친생각인것같네요
저도강아지를 키우고 유기견을 키워본 사람인데 정말 강아지 버리고
이런거 정말 못할짓이라고생각합니다.
단지 돈때문에 키우지 못할거라면 처음부터 생각을 하지말았어야하는것아닙니까
강아지를 저렇게 함부로 버리고 그러는 사람들 때문에 너무 화가납니다.
언젠가는 그런사람들에게 벌을 내렸으면좋겠습니다.
말도못하는 생명 함부로 대하지말고
섬에도 갖다버리는 일이없었으면좋겠습니다.


유다혜 2010-01-31 23:43 | 삭제

정말 마음이 아프네요....... 이해할수 없습니다..


애견사랑 2009-12-30 20:45 | 삭제

개를 먹는 식습관은 조선시대 먹을것이 없어서 어쩔수 없이 먹었다 칩시다.
이렇게 좋은세상에 태어나 먹을것이 많이 넘치는 세상에서 쳐 먹을게 없어서 개를 먹는다니...무식하고 비인간적입니다.
개고기 먹고 얼마나 오래 살고 건강하게 사는지..나참..똥칠할때 까지 살아서 나중엔 죽을때 산채로 갈아서 개밥으로 던져 주고 싶네여.


윤학호 2009-11-10 00:00 | 삭제

좀 도움이 됄까해서 해본 말인데 괜히 말한거 같아 약간 빈정상하네요 지금 제가 말한건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 자는게 아니거든요. 그냥 단지 동물이 귀엽고 사는게 외로워서 호기심에 키워볼수 있을거에요 건데 나중에 가서 의외로 상황이 여의치 않으니까 유기 하는 사람도 있을겁니다. 자기 자식도 버리는 세상에 하물며 동물을 몇명이나 고귀한 생명 그렇게 생각 하겠습니까? 그렇게 귀중한 생명으로 생각한다면 돼지고기 쇠고기 닭고기 전부다 먹지 말아야 됍니다 살아있는 생명은 귀중한 거니까 식물들도 살아있는 생명이니까 먹지말고 살아야 돼겠죠 그러면 또 생각 할겁니다 개는 애완동물 이고 소 돼지는 가축이니까 먹어도 돼고 말이죠 요즘은 돼지나 닭도 애완동물로 키우는 사람들 있습니다 그 사람들 입장에선 절대로 있어선 안됄일이죠 어차피 다 똑같은 생명인데 편협한 생각이죠 제 말은 현실적으로 보자는 겁니다 쫌더 나은 방향으로 끌고 갈수 있으면 좋은거 아닙니까? 내 생각은 이세상이 항상 깨끗하고 행복한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 하지만 항상 선과 악이 존재 할수 밖에 없는 세상이 현실이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입니다


이영미 2009-10-16 16:56 | 삭제

에고,,, 불쌍한 아가들...그래도 한때는 누군가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라던 아이들일텐데~ 솔직히,, 요즘 자기 자식들도 버리고 하는 판에,, 강아지 버리는건 더 쉽겠죠? 입장 바꿔서 한번 생각해본다면,, 그래도 사람은 말이라도 할 수 있지만,, 우리 애기들은 아파도 말도 못 하고... ㅠㅠ 이쁠때만 식구고,,,,,,, 병들고 늙고,,,,,,,,, 힘들면 버리고... ㅠ 좀 더 책임감이 있는 우리들이 됐음 좋겠어요 ~


박경화 2009-10-14 14:47 | 삭제

반려동물을 기를 때... 의료비에 대한 것도 당연히 생각하고 길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엄두도 못할 정도로 돈이 많이 들어간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이 점은 서로의 의식차이 일수도 있겠죠... 하지만... 단순히 돈이 많이 들어서 몇년을 길러온 반려동물을 버린다면... 그런 사람은 돈 때문에 사람간의 의리와 양심을 지킬 이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핑계는 돈을 비롯해서 무수히 많이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알러지, 애기문제, 가족갈등 기타 등등 많죠... 그렇다면 왜 그런 문제를 생각하지 않고 입양하고 기를까요?
생명을 가족으로 들일 때는 끝까지 해줄 자신 없으면 시작하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문제인거죠...


윤학호 2009-10-08 00:51 | 삭제

저는 동물을 키우지는 않지만 누나 집에서 시츄를 한마리 키우고 있습니다 .
가끔 놀러 가면서 같이 산책도 시켜주고 놀기도 하는데요 저도 한마리 키워 볼까도 했는데 엄두도 내지 말랍니다 강아지 한마리 에게 들어가는 돈이 꽤 많다는군요
그래도 누나집은 경제적 여유가 좋아서 별 상관없지만 저는 안돼겠더라구요
그래서 포기 했습니다 솔직히 애견들 버리는 이유가 나이들고 병들면 돈이 엄청나게 많이 들어 갈거같습니다 그런 경제적 이유도 유기견 문제의 하나일거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애완동물 의료비용을 좀 줄일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박경애 2009-10-07 17:27 | 삭제

저도 고향이 호도라는 섬이라서 얼마전 다녀온적 있는데 한가족이 예쁜 말티즈를 데리고 여행을 왔드라구요.저희섬은 차도 안다녀서 그런지 그강아지 섬에서 정말 신이나서 뛰어놀고 하던데...담날 아무도 아는이 없는 그 낯선곳에 그 강아지는 버려진체 주인은 떠나버리고....밤에도 주인이 방치하여 그 말티즈 안고 민박집 일일이 다 찾아다니며 주인찾아줬는데 절 별 대수롭지 안은듯 대하더니 결국은 섬에 그아가를 버리고 가버렸네요.


김유진 2009-10-07 11:23 | 삭제

방송을 보고 가슴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정말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줄만 당겨도 기겁하던 허스키...그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서 들리는 듯 하는데..어떻게 해줄 수가 없어서 너무 가슴아프고..미안하고...
제발 도와주세요...


동물농장 2009-12-30 20:54 | 삭제

개고기 먹는 인간들은 보신용이라 하면서 먹지요.
그런 인간들은 인간도 몸에 좋다하면 자기 자식도 낳아서 쳐 먹을 인간들이지요.
곰도 쳐먹고 너구리도 쳐먹고 호랑이도 쳐먹고.~

아 근데 왜 폐가의 개들은 구해오지 않은건지...
누가 봐도 뻔한 스토리.. 바보가 아닌 이상 그건 잡아 쳐먹을라고 키우던 거더만..


개시 2020-06-17 09:02 | 삭제

개를 키우는 이유가 뭔데? 동물자유연대도 후원금 조사 들어 가야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