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부고] 작은 천사 미소가 무지개다리를 건너 별이 되었습니다.

온 이야기

[부고] 작은 천사 미소가 무지개다리를 건너 별이 되었습니다.

  • 온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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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0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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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불법 번식장에서 구조되었던 77마리 천사 중 하나였던 미소가 2월 29일 새벽 세상 구경을 끝내고 먼 길을 떠났습니다. 

항상 아이들 마지막 소식을 알리는 일이 제일 힘듭니다. 글을 쓰다 보면 같이하면서 좋았던 기억도 많은 것 같은데 더욱 잘해주지 못했다는 생각에 스스로 자책하고 못 해준 것만 자꾸 떠올라 미안하기만 합니다.

 

구조 당시부터 많은 나이와 기관지협착 · 심장기흉 · 중증 고관절에 슬개골 탈구 등 아픈 곳이 워낙 많았던 녀석이라 1년에 몇 개월씩 병원 생활을 해야 할 정도로 건강이 좋지 못했습니다. 여태까지 많은 분들 의 도움으로 잘벼텨왔는데 최근에는 담낭점액종까지 발견돼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사실 작년 겨울부터 기력이 점점 떨어지며 쉽게 퇴원하지 못하는 미소를 보며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이별에 대해서는 항상 가슴 아픈 일입니다함께하는 동안 최선을 다해 사랑한 만큼 미소와의 행복했던 일상들 하나하나 기억하며 모두 추억으로 간직하려 합니다.

그동안 센터에서 같이했던 식구들,  많은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시던 대부모님, 회원님들 조그만 녀석이 힘든 삶 잘 견디며 잘살았다고 칭찬해 주세요.

저희도 지금쯤 하늘에서 먼저 간 친구들과 함께 이제는 아프지 않고 먹고 싶은 거 마음껏 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미소에게 활짝 웃어 보이렵니다

 


미소야, 뭐가그리 급하다고 품에 한번 안겨주지도 못하고 그리 서둘러 간 거야빨리 달려가지 못해서 미안해.

아직 미소가 없는 자리는 어색하고 허전하다. 어디선가 부스럭거리는 환청이 들리는 것 같고 항상 그랬던 것처럼 네가 이불속으로 파고드는 것 같아 자꾸 잠을 깬다. 무엇보다 너의 고소한 냄새가 너무나 생생해.

눈물을 다 흘린 것 같다가도 계속 나고 슬프고 보고 싶은데 다시 함께할 수 없음에 마음이 아프고 심장이 저려차차 익숙해지겠지...

나중에 때가 되면 만나러 갈 테니 잊지 말고 큰소리로 짖으며 달려와 반겨주라.

우리 꼭 다시 만나자.

미소와의 행복했던 일상들을 추억하며 미소 아빠 조영연 실장이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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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윤정임 2020-03-03 14:58 | 삭제

미소야 ~많이 아프기 전 씩씩하고 당차던 미소 모습 떠올리니 헤어짐이 더욱 슬프고 실감이 안나는구나... 번식장에서 많이 힘들고 외로웠을텐데 늦게라도 우리에게 와줘서 고마웠어. 편안히 쉬렴.. 우리 이쁜 미소..


조은희 2020-03-03 15:10 | 삭제

귀요미 미소.. 인사도 못했는데 떠나버렸네... 기침하며 힘들어하던 마지막 모습이 자꾸 생각나.. 이제 아프지 말고 편히 쉬어~


강재선 2020-03-03 15:11 | 삭제

약 5년이라는 시간동안 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정혜지 2020-03-03 15:15 | 삭제

문자받고 왔어요..
지금 키우고있는 강아지와 너무 닮아서 눈이 자꾸가게되어 후원을 시작했는데.. 미소가 조금이라도 사람으로 받은상처가 치워되었다면 좋겠네요..
미소 후원금은 온센터에 남아있는 77마리 강아지나
또는 최근 영천에서 구조된 푸푸에게 쓰여졌으면 합니다.


심정연 2020-03-04 10:19 | 삭제

착하고 예쁜 미소 구조하고 사랑으로 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미소야, 많이 보고 싶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