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온센터 동네 고양이들의 TNR

온 이야기

온센터 동네 고양이들의 TNR

  • 온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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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1.0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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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센터에서는 365일 구조 동물들을 돌보듯 길에서 살아가는 동네 고양이들의 밥과 물을 챙깁니다. 사계절 내내 비와 바람, 눈을 피할 수 있는 쉼터도 군데군데 마련해둡니다. 쉼터에는 동네 고양이들뿐만 아니라 너구리도 잠을 청하다 갑니다.





길 위의 삶

하지만, 허기를 달랠 수 있는 밥을 챙겨주고, 쉬다갈 수 있는 집을 마련해주어도 길 위의 삶은 혹독합니다. 길에서 살아가는 고양이의 평균 수명은 고작 3-4년에 불과합니다. 음식물 쓰레기로 연명하는 길고양이들은 음식에 포함된 염분이나 상한 음식을 먹고 몸에 병을 얻는 경우가 많습니다.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물까지 구하기 어려운 도심 환경에서 길고양이들은 아픈 몸으로 생을 마감합니다.


눈과 다리를 잃은 채 구조된 가티


암컷 고양이의 경우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지만, 길에서 태어나는 새끼고양이가 생후 6개월 이후까지 살아남을 확률은 50%도 되지 않습니다. 면역력이 약한 새끼고양이는 비위생적인 환경과 영양 부족으로 인해 질병을 얻기 쉽고, 새끼를 돌보던 어미가 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는 일도 많기 때문입니다.


TNR

온센터에서는 주변 동네 고양이들의 TNR을 진행합니다. TNR은 길고양이 개체 수를 조절하기 위해 길고양이를 안전하게 포획(Trap)해 중성화 수술(Neuter)을 시킨 뒤 제자리 방사(Return)하는 방법으로 현재 많은 지자체에서 시행 중입니다. 중성화 수술을 한 고양이는 자궁 축농증, 고환암 등의 발병 확률이 열 배 이상 줄어들고, 발정기 호르몬에 따른 스트레스를 줄여 줄 수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중성화 수술을 함으로써 개체 수 조절을 통해 각 영역 안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안겨줄 수 있습니다.

새해가 밝기 전, TNR을 진행한 온센터 동네 고양이들을 만나볼까요?



우선 포획틀을 설치합니다. 포획틀 안에 냄새가 강한 먹이를 넣어주고, 포획틀 주변과 바닥 자리는 돌과 낙엽 등으로 단단하게 고정해줍니다. 갑작스럽게 포획틀에 들어간 고양이가 놀라서 몸부림을 칠 경우 다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늘 밥을 먹으러 오는 검은 고양이와

치즈 태비 고양이가 포획틀에 들어갔습니다.



중성화 수술을 제외한 모든 TNR 과정은 포획틀 안에서 진행합니다. 갑작스러운 상황, 낯선 환경과 사람에 공포를 느낄 고양이를 함부로 꺼내고 잡게 될 경우 고양이를 더욱 패닉 상태에 몰아넣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수술을 무사히 끝내고 회복 기간을 가집니다.

두 마리 모두 포획틀 안에서

밥을 잘 먹어주어서 참 대견했습니다. :)



두 마리 모두 회복까지 무사히 마쳤습니다.

이후 원래 있던 자리에 방사를 합니다.

검은 고양이 먼저! 포획했던 자리에서!



안녕! 건강하게 잘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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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고양이도 방사 준비를 합니다.



안녕! 안전하게 잘 살아!



TNR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중성화 수술을 하고 방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방사 후 재정착해서 잘 살아가는지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만약 길고양이가 원래 포획된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에 방사될 경우 세력 다툼에서 밀려나 위험에 빠질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TNR을 신청한다면 수술이 잘 이루어지는지 확인하고, 이후 방사된 길고양이가 길에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온센터에서는 이번 TNR을 진행한 동네 고양이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입니다.


심한 구내염으로 구조된 지원이


함께 살아가기

건축물도, 인간도, 인간 아닌 동물도 같은 땅 위에 놓여있습니다. 이미 인간만의 세상이 되어버린 듯한 도심 속에서 길 위의 고양이들은 오늘도 살아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길고양이의 고달픈 삶에 관심갖는 사람들이 늘면서 길고양이에 대한 인식도 조금씩 바뀌고 있지만, 우리 주위에는 길고양이를 불편해 하는 사람들도 여전히 많습니다. 다정한 마음을 내어주지 못하더라도 그저 같은 터전을 공유하며 살아가는 존재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일. 서로의 세상을 해치지 않는 방법으로 함께 살아가는 일입니다. 우리 모두 함께 살아요!





동물자유연대는 한 생명의 구조 이후의 삶을 고민하며 고양이를 위한 보호소, 제2온센터를 짓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공간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분들의 지지와 후원이 필요합니다. 구조된 고양이들에게 더 나은 삶을 안겨주기 위한 제2온센터에 후원해주세요.🙏 작은 마음이 모여 제2온센터 방의 불을 하나씩 밝힐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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