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아톰 집에서 미용했어요.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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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톰 집에서 미용했어요.

  • 아톰체리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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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7.0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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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세달에 한번씩 동물병원에서 미용을 했더랬죠. 근데 다녀온 후 기운없고 자다놀라고 며칠간 힘들어 하는 아톰을 보면서도 어쩔 수없다 생각했어요. 예뻐진 강아지의 모습만 뿌듯하게 생각했지요. 어느날 동생이 애견 미용기를 주길래 눈을 찌르는 털만 좀 잘라주려다 알았어요. 아톰이 미용때 극도의 공포를 느낀다는 것을요. 세상에서 가장 믿고 따르는 엄마에게도 이런 반응이면 병원에선 어땠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절대 가만히 있지않고 버팅기고 소리지르는 아이를 무슨 수로 깍였을까 생각하다 알아보니 아톰같이 예민한 아이들은 어쩔 수없이 마취나, 전기충격 혹은 몽둥이에 의지할 수밖에 없겠구나 싶더군요. 날은 더운데 길어진 털에 매일같이 침으로 범범이 되는 아이를 위해 결단을 내렸죠. 내가 직접 깍아주자! 어제 하루종일 시험기간인 아들을 조수삼아 깍았습니다. 날리는 털 때문에 마스크를 끼고 두렵고 무서워하는 아톰을 수십번씩 안아주고 달래가며, 간식 줘가며 장장 네시간에 걸쳐 깍았답니다. 체리까지 함께하니 시간이 더 걸린 거죠. 하지만 두려운 와중에도 엄마와 눈을 맞추고 순응하려는 아톰의 노력이 있어 힘들어도 보람됐어요. 아마추어 솜씨라 군데군데 털이 고루지 못하고 예쁘게 되지 않아도 털을 다깍고 목욕한 후 기분좋게 뛰어다니며 즐거워하는 아이 모습을 보니 잘했다 싶네요. ㅎ~ 마지막 두장은 털깍기 직전 호수공원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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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세달에 한번씩 동물병원에서 미용을 했더랬죠. 근데 다녀온 후 기운없고 자다놀라고 며칠간 힘들어 하는 아톰을 보면서도 어쩔 수없다 생각했어요. 예뻐진 강아지의 모습만 뿌듯하게 생각했지요. 어느날 동생이 애견 미용기를 주길래 눈을 찌르는 털만 좀 잘라주려다 알았어요. 아톰이 미용때 극도의 공포를 느낀다는 것을요. 세상에서 가장 믿고 따르는 엄마에게도 이런 반응이면 병원에선 어땠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절대 가만히 있지않고 버팅기고 소리지르는 아이를 무슨 수로 깍였을까 생각하다 알아보니 아톰같이 예민한 아이들은 어쩔 수없이 마취나, 전기충격 혹은 몽둥이에 의지할 수밖에 없겠구나 싶더군요. 날은 더운데 길어진 털에 매일같이 침으로 범범이 되는 아이를 위해 결단을 내렸죠. 내가 직접 깍아주자! 어제 하루종일 시험기간인 아들을 조수삼아 깍았습니다. 날리는 털 때문에 마스크를 끼고 두렵고 무서워하는 아톰을 수십번씩 안아주고 달래가며, 간식 줘가며 장장 네시간에 걸쳐 깍았답니다. 체리까지 함께하니 시간이 더 걸린 거죠. 하지만 두려운 와중에도 엄마와 눈을 맞추고 순응하려는 아톰의 노력이 있어 힘들어도 보람됐어요. 아마추어 솜씨라 군데군데 털이 고루지 못하고 예쁘게 되지 않아도 털을 다깍고 목욕한 후 기분좋게 뛰어다니며 즐거워하는 아이 모습을 보니 잘했다 싶네요. ㅎ~ 마지막 두장은 털깍기 직전 호수공원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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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임 2012-07-03 10:15 | 삭제

귀요미 시추들은 야매미용을 해도 귀요미네요~ 약간 울퉁불퉁한것이 정감있숩니다 ^^ 계속 하다 보면 많이 늘거예요~ 그럼 행당동으로 미용봉사 오세염~~~~


이경숙 2012-07-03 11:45 | 삭제

ㅎㅎ~ 아톰과 체리 어찌 해도 예쁘네요 ㅎ~ 삐쭉삐쭉 조금은 어색해도 엄마 손길이 가서 그런지 더 사랑스럽기만 합니다 ㅎ~


김남형 2012-07-03 14:18 | 삭제

시추들 저 코밑의 콧물은 완전 귀여워요 쿠쿠


김현교 2012-07-03 18:45 | 삭제

좀 어색하지만 그래도 두녀석 너무 귀엽네요!!ㅋㅋㅋ 미용하기 무서워하는 아이들은 처음부터 미용하는 것보다 미용실이 익숙한 장소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좋아요!! 예전에 아톰 목욕시키고 나서 털 말릴때 벌벌떨어서 무섭지 않도록 안정감을 주웠더니 조금은 안정씩 안정을 하더라구요!!


손혜은 2012-07-05 11:43 | 삭제

집에서 미용을 해도 너무너무 귀요미들이네요....^^


뚱여사 2012-07-06 15:34 | 삭제

아하하하! 완전 솜씨 좋으신데요?
전 뚱 발에 가위 한번 댔다가 다시는 대지 않기로 뚱과 약속을...훌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