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지쳐 잠든 뚱순이 (뚱과 비의 상관관계)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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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쳐 잠든 뚱순이 (뚱과 비의 상관관계)

  • 뚱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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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7.0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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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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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7

우리 뚱순이는 비를 싫어한답니다.

머;;;더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엄청나게 무시무시하게 무서워한다고 해야겠네요.

사실 비를 무서워하는건지 빗소리를 무서워하는건지 집안에서 들리는 바깥의 빗소리를 무서워하는건지는 확실히 잘 모르겠지만

어, 뚱순이가 떨고 있네? 왜지? 하고 바깥을 보면 어김없이 비가 한두방울씩 떨어지고 있더라구요. 헐;;;어찌나 예민하신지...

그래서 저흰 작년에 고생 좀 했답니다.

작년에 기억하시겠지만 비가 좀 왔나요. ;ㅁ; 비는 둘째치고 천둥번개를 정말 귀신이라도 본듯 무서워하는 뚱양 덕에 별짓 다 해봤어요.

인터넷에 떠도는 '웃는개소리'도 틀어봐주고, 개를 진정시킨다는 클래식모음도 틀어봐주고, 몇시간씩 안아봐도 주고, 먹을것도 줘보고(거들떠도 안본다는...), 비가 억수처럼 오는데 밖에 데리고 나가도 보고, 창밖을 보여주기도 하고

뭐 생각해볼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보았으나 뚱은 여전히 침을 흘리며 발발 떨며 헥헥거리며 온집을 돌아댕기다 욕조에 웅크리고 숨어버리곤 했어요.

올해는 어째 잘 넘기나 했는데;;; 또 비가 오네요. 참 많이도 오네요. 흑 ㅜㅜ

네. 어젯밤 내내 뚱은 욕조에 숨어있었답니다. 이제는 모든걸 포기한 우리 부부;;; 욕조에 수건을 깔아줬죠. -ㅅ-;;;

오늘 아침에서야 슬슬 기어나와 산책을 다녀오고 너무 지쳐버린 나머지 눈이 퀭해가지고 여기저기 픽픽 쓰러져 자더니 제가 서재에서 한참 정신이 없다가 눈을 들어보니 소파에서 저렇게 귀엽게 기절했네요. ㅋㅋㅋㅋ

아~귀여운 녀석~~~~

올해 여름도 비와의 전쟁이 시작되었어요!

아, 얼마전 미국 abc뉴스를 보다 발견한 소식!

썬더셔츠라는게 개발되었다네요.ㅎㅎㅎ 개의 가슴에 적절한 압력을 줘서 천둥소리를 무서워하는 개를 진정시킨다는 옷이예요.

아직 미국에서만 판매하고 있는데 한번 구해볼 참이예요. ^^ 입혀보고 효능을 알려드릴게요. 기대만빵!!!!!

그럼 전 할일이 많아 이만...

뚱순이를 사랑해주시고 이 긴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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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뚱순이는 비를 싫어한답니다.

머;;;더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엄청나게 무시무시하게 무서워한다고 해야겠네요.

사실 비를 무서워하는건지 빗소리를 무서워하는건지 집안에서 들리는 바깥의 빗소리를 무서워하는건지는 확실히 잘 모르겠지만

어, 뚱순이가 떨고 있네? 왜지? 하고 바깥을 보면 어김없이 비가 한두방울씩 떨어지고 있더라구요. 헐;;;어찌나 예민하신지...

그래서 저흰 작년에 고생 좀 했답니다.

작년에 기억하시겠지만 비가 좀 왔나요. ;ㅁ; 비는 둘째치고 천둥번개를 정말 귀신이라도 본듯 무서워하는 뚱양 덕에 별짓 다 해봤어요.

인터넷에 떠도는 '웃는개소리'도 틀어봐주고, 개를 진정시킨다는 클래식모음도 틀어봐주고, 몇시간씩 안아봐도 주고, 먹을것도 줘보고(거들떠도 안본다는...), 비가 억수처럼 오는데 밖에 데리고 나가도 보고, 창밖을 보여주기도 하고

뭐 생각해볼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보았으나 뚱은 여전히 침을 흘리며 발발 떨며 헥헥거리며 온집을 돌아댕기다 욕조에 웅크리고 숨어버리곤 했어요.

올해는 어째 잘 넘기나 했는데;;; 또 비가 오네요. 참 많이도 오네요. 흑 ㅜㅜ

네. 어젯밤 내내 뚱은 욕조에 숨어있었답니다. 이제는 모든걸 포기한 우리 부부;;; 욕조에 수건을 깔아줬죠. -ㅅ-;;;

오늘 아침에서야 슬슬 기어나와 산책을 다녀오고 너무 지쳐버린 나머지 눈이 퀭해가지고 여기저기 픽픽 쓰러져 자더니 제가 서재에서 한참 정신이 없다가 눈을 들어보니 소파에서 저렇게 귀엽게 기절했네요. ㅋㅋㅋㅋ

아~귀여운 녀석~~~~

올해 여름도 비와의 전쟁이 시작되었어요!

아, 얼마전 미국 abc뉴스를 보다 발견한 소식!

썬더셔츠라는게 개발되었다네요.ㅎㅎㅎ 개의 가슴에 적절한 압력을 줘서 천둥소리를 무서워하는 개를 진정시킨다는 옷이예요.

아직 미국에서만 판매하고 있는데 한번 구해볼 참이예요. ^^ 입혀보고 효능을 알려드릴게요. 기대만빵!!!!!

그럼 전 할일이 많아 이만...

뚱순이를 사랑해주시고 이 긴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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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김시정 2012-07-06 23:53 | 삭제

뚱순이 광팬이예용~~ 뚱순이 미용 너무 이쁘게 했어요~~ 똥글똥글하게~~ :) 예전에 저희 두리는 생일 케익만 보면 기겁을 했어요~~ 생일 케익 오고 노래 부르고 나서 폭죽 터트리는거 너무 무서워했거든요~ 다들 공포의 대상이 하나둘씩 있는거 같아여~ 그런 모습까지도 너무 귀엽다는 :)


뚱여사 2012-07-06 15:32 | 삭제

아 맞다! 예고했던대로 뚱 미용했어요. 이쁘죠?


이경숙 2012-07-07 11:44 | 삭제

우리 집에도 한 넘 있어요 종지! 바람 소리에 특히 예민해서 화장실 변기 옆에 숨고 옷방 구석에 개어 놓은 옷 사이에 숨고 헥헥거리며 이 방 저 방 잠도 안자고 돌아다녀 온가족이 잠도 못자기도 하고 구석구석 숨는 종지 찾느라고 식구들이 야단법석~ 뚱순이가 그런 줄 몰랐네요 ㅠㅠ 그래도 미용한 뚱순 예쁘기만 하네요 ㅎ~


깽이마리 2012-07-07 03:16 | 삭제

뚱순이도 비에 대한 어떤 트라우마가 있나 보군요. 그래도 조용히 욕조에 숨어 있는 뚱순... 전 그 정도에도 만족할 수 있어요. -_- 럭키는 짖고 자는 사람 깨웁니다. 여름철... 장마철에 참으로~~~ 잠과의 사투에 럭키에게 폭력적으로 변하는 절 느꼈죠. 자다가 비몽사몽에 아파트 이웃분들에게 항의 들어올까봐 안아서 얼루도 보고, 혼내도 보고, 온 집안 불은 다 켜고...
몇 년동안 여러 방법 끝에 제일 빠른 방법은 쵸코체인 채워서 목줄을 손에 꼭 쥐고 자는거였어요. 어제도 아침에 너무 힘들게 깨서 지각까지 했어요. 중간에 가족들이 한잔 걸치고 온 제가 못 깨고, 럭키 땜에 다 깨서 불 켜고, 하도 낑낑대고 짖으니 제 방에서 꺼내서 얼루고 혼내고를 하다가 화내며 저를 깨웠거든요. 조용히 쵸코체인을 찾아서 채우고 혼내는 말을 한 마디하고 목줄을 틀어쥐고 잠들었답니다. 그리고 아침에 지각 ㅜ.ㅜ

아... 이번 여름에는 여행갈 거라 남동생에게 단단히 부탁하고 가야하는데, 비가 낮에만 왔으면 좋겠어요. 낮에는 이렇게 안 하는데, 밤에는... ㅜ.ㅜ 이 트라우마의 원인은 모르겠으나 럭키야... 잠은 자자!!!


뚱여사 2012-07-07 13:50 | 삭제

흑;; 저 혼자만이 아니었군요~먼가 마음에 살포시 위로가 되는 느낌인데요. 작년엔 제대로 잔적이 거의 없는것 같아요 저도;;; 그래도 짖지 않아서 다행이죠 머;;;럭키 가족분들은 저희보다 더 걱정이 많으시겠어요.ㅎㅎ 그래두 귀엽게 자는거 보면 스트레스가 말끔히 씻겨져 가지 않으세요? 전 단순해서;;;ㅎㅎㅎ
올해 장마도 우리 모두 힘내보아요!!! 빠이팅~!히히


코코맘 2012-07-08 00:17 | 삭제

우리집 시츄 코코도 바람부는 소리도, 빗소리도 무지 겁내요
우리애만 예민해서 그러는 줄 알았는데 다들 그런가보네요 ^^
작년 엄청 비많이 오고 우면산사건있을 시기에 딸애에게 코코 맡기고 부부가 베트남 갔을때 코코가 언니에게 많이 혼났다고 하더라구요~ 잠을 안자고 왔다갔다하고 끙끙거려 딸이 거의 뜬밤으로 지냈데요. 그이후 언니랑 자는거 싫어합니다^^ 요샌 제가 비오는 밤에는 창문 방문 다 닫고 자니 소리가 덜 들려서인지 조금 낫더라구요. 그대신 땀흘리며 자고있어요^^
그래도 우리 코코가 놀라지 않아 다행이예요


아지엄마 2012-07-09 09:26 | 삭제

그쿠나...뚱순이는 비가 무섭구나 ㅠㅠ
아지는 청소기 소리와 큰 종이박스에 멘붕이랍니다 ㅠ


뚱여사 2012-07-09 15:47 | 삭제

헉;;;아지엄마;; 청소기 소리는 글타치고 큰 종이박스'에 먼가 트라우마가 있나봐요. 불쌍한 녀석;;; T-T


이미경 2012-07-10 00:09 | 삭제

그러게요 ㅠㅠ 지금도 아지는 누가 아는체를 하거나 말을 걸면
으르렁거리고 뒤로 물러난답니다..
사람들과 대체 무슨일이 있었던건지..
우리 뚱순이...이번 장마 무사히 잘보내길 빕니다^^


김현교 2012-07-11 13:20 | 삭제

뚱순이가 많이 겁이 났었구나...ㅠㅠ 그래도 작년보다는 올해는 그나마 조금 경험했다고 조금은 호전이 되었나보네요!!


밤톨이네 2012-07-16 15:45 | 삭제

뚱순이 비오면 우리집으로도 안 오고 어디로 사라지더니 무서워서 혼자 숨어있었나보다..이제 착하고 예쁜언니 만나서 든든할텐데 아직도 비가 무서워?
올려주신 사진 핸폰으로 찍어 저장해두고 항상꺼내봐요 뚱순이..보구싶다 정말 보구싶어..날 기억할까? 하겠지 영리한 뚱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