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새롬이 근황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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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새롬이 근황

  • 새롬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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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5.03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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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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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3

저희 집에 와준지 거의 3년이 다 되어가는 새롬인 이제 13kg의 돼지가 되었습니다.

만날 이쁘다 이쁘다 해주니까 지가 진짜 이쁜 줄 알고 삽니다.

미운 4살처럼 말 다 알아들으면서 까까 없으면 들은 체도 안합니다.

심심하면 오빠 손 쯤은 가볍게 물어뜯어줍니다.

똥 싸면 꼭 치울 때까지 기다렸다가 거기에 오줌을 꼭 쌉니다. 한꺼번에 싸지..

누가 뭐 먹는 꼴을 못 봅니다. 어머니께선 밥 좀 천천히 먹는 것이 소원이라 하십니다.

잘 때는 꼭 다리 사이나 밑에서 잡니다. 가뜩이나 작은 키 안 클까 걱정입니다. 혹시 같이 자고 싶어서 그런가 싶어 안고 자려하면 도망갑니다.

산책 가자고 졸라 데리고 나가면 다른 개들 기세에 눌려 거의 도망다닙니다.

그 밖에도 요새 똑똑한게 얼마나 안 좋은건지 실감날 정도로 얌체스럽습니다.


그래도 일주일의 대부분의 시간을 같이 보내지 못하는 저와, 형

출퇴근 하시는 엄마, 아빠 기다려주고 반겨줘 너무 고맙고

가끔은 하루의 반을 혼자 집에서 보내게 하는 것이 너무 미안하고

서로에게 너무 익숙해져 챙기지 않는 저희 가족 품에 있어주는 것이 너무 감사합니다.


가끔은 서로가 너무 미울때도 있고 야속할때도 있고 속상하게 할때도 있지만 

이제는 그냥 가족이라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도 가장 가까이에 있으면서 무슨 생각하는지 기분이 어떤지 잘 알지못하긴하지만 

그냥 가족이니까 오늘처럼 내일처럼 서로를 바라보며 잘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족이니까 이만큼 사랑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후기를 써서 그런지 뭔 시를 하나 써놓은 것같아 창피한데 그냥 요새 새롬이 생각만하면 이렇게 진지해지는 것 같습니다ㅎㅎ 

새롬이 만나게 해주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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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에 와준지 거의 3년이 다 되어가는 새롬인 이제 13kg의 돼지가 되었습니다.

만날 이쁘다 이쁘다 해주니까 지가 진짜 이쁜 줄 알고 삽니다.

미운 4살처럼 말 다 알아들으면서 까까 없으면 들은 체도 안합니다.

심심하면 오빠 손 쯤은 가볍게 물어뜯어줍니다.

똥 싸면 꼭 치울 때까지 기다렸다가 거기에 오줌을 꼭 쌉니다. 한꺼번에 싸지..

누가 뭐 먹는 꼴을 못 봅니다. 어머니께선 밥 좀 천천히 먹는 것이 소원이라 하십니다.

잘 때는 꼭 다리 사이나 밑에서 잡니다. 가뜩이나 작은 키 안 클까 걱정입니다. 혹시 같이 자고 싶어서 그런가 싶어 안고 자려하면 도망갑니다.

산책 가자고 졸라 데리고 나가면 다른 개들 기세에 눌려 거의 도망다닙니다.

그 밖에도 요새 똑똑한게 얼마나 안 좋은건지 실감날 정도로 얌체스럽습니다.


그래도 일주일의 대부분의 시간을 같이 보내지 못하는 저와, 형

출퇴근 하시는 엄마, 아빠 기다려주고 반겨줘 너무 고맙고

가끔은 하루의 반을 혼자 집에서 보내게 하는 것이 너무 미안하고

서로에게 너무 익숙해져 챙기지 않는 저희 가족 품에 있어주는 것이 너무 감사합니다.


가끔은 서로가 너무 미울때도 있고 야속할때도 있고 속상하게 할때도 있지만 

이제는 그냥 가족이라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도 가장 가까이에 있으면서 무슨 생각하는지 기분이 어떤지 잘 알지못하긴하지만 

그냥 가족이니까 오늘처럼 내일처럼 서로를 바라보며 잘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족이니까 이만큼 사랑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후기를 써서 그런지 뭔 시를 하나 써놓은 것같아 창피한데 그냥 요새 새롬이 생각만하면 이렇게 진지해지는 것 같습니다ㅎㅎ 

새롬이 만나게 해주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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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윤정임 2015-05-04 09:27 | 삭제

새롬이 완전 반가워요~~ 새롬이와 함께 한지 어느새 3년이라니 새롬이 오빠도 입양당시 중,고생으로 기억하는데 지금쯤 어엿한 성인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새롬이와 가족으로 함께 하며 느끼고 경험했던 진솔한 이야기에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멋진 '입양후기시' 정말 감동적으로 잘 읽었습니다 ^^


손혜은 2015-05-04 17:30 | 삭제

우암 새롬이 넘 오랜만이네요. 저도 후기 읽으면서 입가에 미소가 저절로 번지는것을 느꼈답니다. 진심이 우러나오는 후기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이경숙 2015-05-04 17:38 | 삭제

ㅎㅎ~ 새롬이의 입양 후기가 엄청 진솔하면서도 재미있네요
그냥 가족이니까....이 말에 정말 크나큰 공감합니다
그래요...우린 모두 가족이니까요...ㅎㅎ~
고맙습니다~


이현경 2015-05-06 20:10 | 삭제

사진을 보니... 새롬이는 말괄량이 아가씨에서 의젓한 숙녀가 됐고~~
후기를 보니... 새롬오빠분은 학생에서 어른이 됐네요~~^^
새롬이와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p.s 새롬이네 아직 big마을에 사시는지요~??


깽이마리 2015-05-07 09:56 | 삭제

^^ 가족이란 그렇죠... 저희집도 입양차 십년째지만... 노견의 증상 중 하나인 찡찡대는 것이 늘어서 화도 내고, 피곤도 하고 그렇지만 눈빛보면 마구 안쓰럽고... 여러 가지 복합감정이 드는게 가족 맞는 거 같아요.


미스모 2015-06-02 11:36 | 삭제

안녕하세요 저희는 새로 입양된 유기견들에게
이름표를 만들어 드리는 미스모입니다.
무료로 이름표를 만들어 드리고 싶은데 답장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