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보슬이가 우리 가족이 된지 세달이 되었어요.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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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이가 우리 가족이 된지 세달이 되었어요.

  • 보슬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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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2.1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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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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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8

보슬이가 우리 가족이 된 뒤 한 계절이 지나고 이제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져서 산책을 매일 나가지는 못하고 있어요.
햇살이 좋은 날 엄마와 함께 오랫만에 산책을 나갔어요.
오랫만에 맡아보는 바깥 공기... 우리 보슬양은  좋아서 신이 납니다.
 
 
 
하지만 곧, 
"어무이~~ 지송하지만 절 좀 안고 가셔야 되겠어요.. 한걸음도 더 못 걸어요,  춥고 친구들도 없고.... 재미도 없고..."
라고 마구 레이저 눈빛을 쏘면서 산책로에 드러누워 버립니다.
 
예전엔 산책을 나가면 친구들이 많이 나와서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도 가졌었는데..
이젠 추워서인지 친구들도 안 보여요...
 
 
 
그리하여 요즘 집순이가 된 보슬양
이젠 엄마 아빠의 취침과 기상 스케쥴을 다 알고 있습니다.
 
아침에 알람이 울렸는데도 아빠가 일어나지 않자 보슬양 엄마한테 달려옵니다.
"어무이~~ 아부지 일어나야 하는데... 일어나서 돈 벌어 와야하는디.... 안 일어나세요. 얼릉 깨우러 가요"
라고 엄마한테 와서 성화를 부립니다.
 
 
급기야 엄마 실내화까지 끌어당기면서 아빠를 깨우러 가자고 극성을 부려보아도
엄마는
"보슬아, 아빠 어제 늦게 들어오셔서 좀 주무셔야 해. "라고만 합니다.
그리고 저를 안고 쓰다듬기만 합니다.
이건 아니예요.
 
보슬인 전진 밖에 모릅니다. 아빨 깨워야 합니다.
"아부지 알람이 울렸어요. 아까 아까~~ 어서 일어나야 해요, 아부지~~~일어나서 출근을  하세요~~~ 아부지~~~스테이크 묵고 싶어요~~ 낑낑"
 
 
 
아빠를 깨우기 위해서 방문 앞에서 낑낑거리면서 보초를 서다가,
급기야 내 장난감들을 갖다 놓고 기다려 봅니다.
"아부지~~ 내가 아끼는 장난감 갖게 놀게 해드릴께~~ 어서 일어나세요~~~"
 
아, 정말 아무리 내가 낑낑거리고, 엄마를 끌고 가고, 극성을 부려도
안방 문은 열리질 않고 있습니다.
아, 어떻게... 아빨 깨워야 하는데.......
 
만만한 닭한테 하소연을 격하게 해봅니다.
 
 
 
등이 가려워서 격하게 등을 긁었어요.
히히 역시 난 힘이 넘쳐요.
옷에 구멍이 났습니다.  너무 격하게 힘을 썼나봐요....
 이젠 좀 쉬어야 겠어요.
 
 
그런데 눈 앞에 이 녀석은 뭘까요?
관심이 없는 척 하면서 슬금 슬금 가져오면서 놀아봅니다.
이러다가 혼자 놀기의 명수가 될것 같아요.... 겨울은 싫어요~~~



 
하지만, 엄마 품에 안겨서 바라본 눈은 예쁘고 신기했어요.
 
 
 
 
엄마의 품안에서 딩굴 딩굴 거리면서
보슬이는 이제 파란만장했던 한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올해는 울 엄니 아부지 한테도 파란만장한 한해였어요.
울 엄니 아부지가 11년간 키우던 시추언니가 갑자기 하늘나라로 간 뒤
깊은 슬픔에 잠겨 있던 울 엄마 아빠가 제 사진과 사연을 보고 저를 만나러 오셨죠.
그리고 저한테 끌리셔서 9월의 어느날 센터 쌤들이 보슬이를 우리 엄마 아빠한테 데려와 주셨어요.
울 엄니와 아부지는 하늘나라에 간 언니한테 항상 이야기를 하세요.
보슬이 덕택에 언니를 잃은 슬픔을 이겨내실수 있으셨다고.....
엄마 아빠가 그 언니 한테 미처 다 주지못 한 사랑까지 보슬이 한테 주고 싶다고.
보슬이가 건강하게 엄마 아빠 옆에서 잘 지내게 함께 기도 해달라고,....


 
 
이렇게 보슬이는 엄마 아빠의 슬픔도 위로하면서 뗑깡도 부리면서, 극성소녀로 잘 자라고 있습니다.
 
동물자유연대 쌤들과 가족 여러분
메리크리스마스입니다.~~~
 
보슬인 2016년이면 두살이 됩니다.
아직 극성 소녀이지만, 내년은 또 어떤 한 해가 될지 기대가 됩니다.
 
보슬이와 보슬이 가족 드림.^^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보슬이가 우리 가족이 된 뒤 한 계절이 지나고 이제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져서 산책을 매일 나가지는 못하고 있어요.
햇살이 좋은 날 엄마와 함께 오랫만에 산책을 나갔어요.
오랫만에 맡아보는 바깥 공기... 우리 보슬양은  좋아서 신이 납니다.
 
 
 
하지만 곧, 
"어무이~~ 지송하지만 절 좀 안고 가셔야 되겠어요.. 한걸음도 더 못 걸어요,  춥고 친구들도 없고.... 재미도 없고..."
라고 마구 레이저 눈빛을 쏘면서 산책로에 드러누워 버립니다.
 
예전엔 산책을 나가면 친구들이 많이 나와서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도 가졌었는데..
이젠 추워서인지 친구들도 안 보여요...
 
 
 
그리하여 요즘 집순이가 된 보슬양
이젠 엄마 아빠의 취침과 기상 스케쥴을 다 알고 있습니다.
 
아침에 알람이 울렸는데도 아빠가 일어나지 않자 보슬양 엄마한테 달려옵니다.
"어무이~~ 아부지 일어나야 하는데... 일어나서 돈 벌어 와야하는디.... 안 일어나세요. 얼릉 깨우러 가요"
라고 엄마한테 와서 성화를 부립니다.
 
 
급기야 엄마 실내화까지 끌어당기면서 아빠를 깨우러 가자고 극성을 부려보아도
엄마는
"보슬아, 아빠 어제 늦게 들어오셔서 좀 주무셔야 해. "라고만 합니다.
그리고 저를 안고 쓰다듬기만 합니다.
이건 아니예요.
 
보슬인 전진 밖에 모릅니다. 아빨 깨워야 합니다.
"아부지 알람이 울렸어요. 아까 아까~~ 어서 일어나야 해요, 아부지~~~일어나서 출근을  하세요~~~ 아부지~~~스테이크 묵고 싶어요~~ 낑낑"
 
 
 
아빠를 깨우기 위해서 방문 앞에서 낑낑거리면서 보초를 서다가,
급기야 내 장난감들을 갖다 놓고 기다려 봅니다.
"아부지~~ 내가 아끼는 장난감 갖게 놀게 해드릴께~~ 어서 일어나세요~~~"
 
아, 정말 아무리 내가 낑낑거리고, 엄마를 끌고 가고, 극성을 부려도
안방 문은 열리질 않고 있습니다.
아, 어떻게... 아빨 깨워야 하는데.......
 
만만한 닭한테 하소연을 격하게 해봅니다.
 
 
 
등이 가려워서 격하게 등을 긁었어요.
히히 역시 난 힘이 넘쳐요.
옷에 구멍이 났습니다.  너무 격하게 힘을 썼나봐요....
 이젠 좀 쉬어야 겠어요.
 
 
그런데 눈 앞에 이 녀석은 뭘까요?
관심이 없는 척 하면서 슬금 슬금 가져오면서 놀아봅니다.
이러다가 혼자 놀기의 명수가 될것 같아요.... 겨울은 싫어요~~~



 
하지만, 엄마 품에 안겨서 바라본 눈은 예쁘고 신기했어요.
 
 
 
 
엄마의 품안에서 딩굴 딩굴 거리면서
보슬이는 이제 파란만장했던 한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올해는 울 엄니 아부지 한테도 파란만장한 한해였어요.
울 엄니 아부지가 11년간 키우던 시추언니가 갑자기 하늘나라로 간 뒤
깊은 슬픔에 잠겨 있던 울 엄마 아빠가 제 사진과 사연을 보고 저를 만나러 오셨죠.
그리고 저한테 끌리셔서 9월의 어느날 센터 쌤들이 보슬이를 우리 엄마 아빠한테 데려와 주셨어요.
울 엄니와 아부지는 하늘나라에 간 언니한테 항상 이야기를 하세요.
보슬이 덕택에 언니를 잃은 슬픔을 이겨내실수 있으셨다고.....
엄마 아빠가 그 언니 한테 미처 다 주지못 한 사랑까지 보슬이 한테 주고 싶다고.
보슬이가 건강하게 엄마 아빠 옆에서 잘 지내게 함께 기도 해달라고,....


 
 
이렇게 보슬이는 엄마 아빠의 슬픔도 위로하면서 뗑깡도 부리면서, 극성소녀로 잘 자라고 있습니다.
 
동물자유연대 쌤들과 가족 여러분
메리크리스마스입니다.~~~
 
보슬인 2016년이면 두살이 됩니다.
아직 극성 소녀이지만, 내년은 또 어떤 한 해가 될지 기대가 됩니다.
 
보슬이와 보슬이 가족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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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윤정임 2015-12-18 15:14 | 삭제

보슬이와 보슬이 가족분들도 메리크리스마스~~ 다가오는 2016년엔 더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래요^^ 오늘 날씨가 너무 추운데요 보슬이가 전해주는 행복일기를 보고 몸도 마음도 따뜻해짐을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


이경숙 2015-12-18 16:17 | 삭제

사랑스런 보슬양의 입양 후기는
한 편의 달콤한 동화입니다 ㅎ~
보슬이가 정말 복이 많아 좋은 가족들 품에 안겼네요
먼저 무지개다리 건넌 언니도 보슬이에게 고마워하겠네요
멋진 후기 정말 감사히 읽으니
가슴 한켠에서 감동의 물결이....ㅎ~
고맙습니다!


조영연 2015-12-21 15:52 | 삭제

보슬이 잘지내는구나... 표정이 너무 행복해보여요 ㅎㅎ 감사합니다


손혜은 2015-12-21 17:26 | 삭제

보슬보슬 보슬아 원래도 예뻤지만 더 예뻐졌구나!!!!